옥상 텃밭 채소 근황
5월 10일에 씨 뿌렸던 옥상 텃밭 채소들이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한 달 쯔음 지나니 무럭무럭 자라다 못해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식용 작물로 키웠던 거라서, 꽃 피면 뜯어 먹기 어려워서 달갑지 않았으나, 그래도 꽃이 예쁘긴 했습니다. 처음보는 루꼴라 꽃, 청경채 꽃, 겨자채 꽃이 신기하고 예뻤어요.
6월 13일, 씨앗 심은지 한 달 째
5월 10일에 심었는데, 한 달이 지나자 스티로폼 화분이 안 보일 정도로 빼곡히 자랐습니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씨앗을 더 듬성듬성 뿌려야겠어요. 여러 화분 중에 씨앗을 듬성듬성 뿌린 화분이 쪼금 더 크게 잘 자랐어요. 특이했던 점은 올해 심지 않았던 깻잎이 자랐습니다. 작년에 스티로폼 화분에 깻잎을 키웠는데, 겨울 지나며 말라 죽었길래 그냥 꺽어서 화분 밑에 깔았거든요. 퇴비나 되라고요. 그러나 죽지 않고, 깻잎 싹이 뾱뾱 올라와 이 화분 저 화분에서 깻잎이 자랐습니다.
6월 17일 수확
무럭무럭 자라다 못해 청경채는 꽃까지 잔뜩 피웠습니다.
청경채와 꽃을 잔뜩 수확했어요. 꽃은 유리병에 꽂아두고, 청경채는 중국식 볶음 해 먹었어요.
6월 25일 옥상 꽃밭
며칠 지나자 청경채에 이어, 루꼴라, 겨자채, 바질까지 꽃을 피워, 옥상 텃밭이 옥상 꽃밭으로 변했습니다.
저의 식용작물 잎파리들은 어느덧 꽃받침이 되었습니다.
루꼴라 꽃 입니다. 루꼴라를 몇 년 째 키우면서 꽃은 처음 봤어요. 루꼴라 꽃은 하얀색에 잎 네 장이 달린 풍차 같은 모양이었습니다. 우아한 향기가 나요.
엄청난 기세로 꽃을 피운 겨자꽃 입니다. 작은 꽃망울이 올망졸망 터지듯이 피어서 예뻤어요. 향은 약간 새콤한 향이 났습니다.
청경채 꽃은 겨자꽃과 비슷한데, 더 동글동글 귀엽습니다. 처음 청경채 꽃 핀 것 보고는 후리지아 같았어요. 후리지아만큼 향기가 강하지 않으나, 청경채 꽃은 달달하면서 약간 새콤한 묘한 향을 풍겼습니다. 꺽어서 집안에 꽂아두자, 꽃이 떨어지며 까만 씨앗을 남겼어요.
바질은 바질 페스토 만들려고, 꽃대 올라오는 것을 열심히 땄습니다. 바질꽃이 참 예쁜데, 벌써 몇 년째 봐서 꽂보다 식용작물 모드였어요. 그러나 제가 꽃대를 땄어도 바질은 바질대로 방법을 찾아내어 결국 꽃을 피웠습니다. 텃밭 채소 키우노라면, 어떻게든 꽃을 피우는 것에 감탄합니다.
청경채 꽃을 2주 정도 봤는데, 이젠 겨자채꽃으로 바꿨어요. 두 꽃 다 작은 노란색의 상큼한 꽃이고, 약간 새콤 달달한 향기가 납니다. 겨차채꽃은 잎사귀까지 뜯어 왔더니 조금 더 꽃다발 같이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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