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카도 키우기 경과
아보카도가 드디어 싹이 났습니다! 오랜 시간 변화가 없어 싹이 날 것 같지 않았습니다. 아보카도 씨앗에 라이언 얼굴 그려놓은 것이 귀여워 정성껏 물 줬는데, 두 달 반 만에 싹이 자라나 감격스러웠습니다.
5월 14일 티리온 아보카도
5월 1일 엉덩이에 뭔가 볼록 나왔던 아보카도가 보름 정도 지나자 쩍 갈라졌습니다. 얼굴 중앙이 갈라져서 라이언이 티리온이 되었어요.
아보카도가 갈라지면서 싹이 나온다고 하여 곧 싹이 나오는 줄 알고 한껏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갈라진 후에도 한 달 정도 걸렸습니다.
5월 22일 뿌리가 보임
티리온 아보카도가 된 후, 일주일 정도 지나자 갈라진 틈 속에 뿌리가 보였습니다.
찾아보니 아보카도는 뿌리를 먼저 길게 내린 뒤에 싹을 틔운다고 합니다.
5월 24일 시루떡 아보카도
22일 갈라진 틈에 뿌리가 보인 후, 이틀 후 보니 얼굴 밖으로 삐죽 나왔습니다. 드디어 하루 하루 자라는 것이 눈에 보입니다.
컵에 키운 경우 계속 물에 담궈 키워도 된다는데, 저는 간장종지에 키우고 있었던 터라 뿌리가 내리게 하기 위해 간이 화분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페트병 하나 잘라서 밑 바닥에 구멍 뚫고, 흙 담아서 아보카도 씨앗을 얹어 놓았습니다.
시루떡 아보카도가 되었습니다.
6월 11일 보름 간 변화없던 아보카도
시루떡 아보카도를 만들어 주고, 흙에 올려 놓았으니 금방 싹이 날 줄 알았으나 여전히 아보카도는 급할 것이 없었습니다. 천천히 더디 자랐어요. 싹이 나긴 나겠죠... 언젠가?
흙에 옮긴 후 보름 정도 지나자 아랫 부분에 이어 위까지 갈라진 것이 보였습니다.
6월 13일 드디어 싹이 보임
매일 아보카도 싹이 날지 들여다보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드디어 아보카도 갈라진 틈에서 싹이 보였습니다.
드디어 싹이 나려나 봅니다.
6월 15일 아보카도 싹 빼꼼
두 달 하고도 열흘. 드디어 아보카도 싹이 빼꼼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빼꼼 얼굴을 내민 새싹이 귀엽습니다.
6월 19일 아보카도 성장
싹이 얼굴을 빼꼼 내민 뒤로는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랐습니다.
아보카도 싹은 선인장처럼 팔을 달고 있었습니다.
6월 21일 아보카도 싹
매일 매일 자라는 것이 눈에 보이자 신기했어요. 나무처럼 쑥 올라온 아보카도 싹의 끝에는 콩나물 대가리같이 작은 잎이 달려 있었습니다.
싹이 올라오기 까지 오래걸릴 뿐, 그 뒤로는 잘 자라나 봅니다.
6월 25일 아보카도 폭풍성장
아보카도는 매일 폭풍성장하고 있습니다. 너무 잘 자라 곧 큰 화분으로 옮겨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4월 5일 식목일에 키우기 시작한 아보카도가 두 달 반 가량 걸려 싹이 났습니다. 아보카도 성장일기를 모아보니 며칠 사이 쑥쑥 자란 것 같지만, 매일 들여다보고 있을 때는 싹이 과연 나기는 날지 의심스러웠습니다. 결국 싹을 틔우고 쑥쑥 자라기까지 하는 모습을 보자, 감격스러웠습니다. 결국 자라날텐데 조바심을 내며 의심한 것,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것도 아닌 것은 아니라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재미로 키우기 시작한 아보카도가 위안을 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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