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스톤 스테이크, 두툼한 돌판 스테이크 맛집

어른이 외식 일기 : 두툼한 고기가 좋은 대학로 스테이크 맛집

갑자기 스트레스가 폭발한 날이었습니다. 충격에 멍하니 있다가 이럴수록 먹고 기운차려야 될 것 같아서 대학로 스테이크 맛집을 검색했더니 블랙스톤이 나왔습니다. 학교 샘 한 분이 블랙스톤 이태원점에서 드셨는데 맛있다고 추천해주신 적이 있어서, 블랙스톤 대학로점이 있다는 것에 반가워하며 찾아갔습니다. 이름은 블랙스톤에서 블랙 스테이크로 바뀌었으나, 메뉴는 그대로 인 듯 합니다. 돌판에 직접 구워 먹는 스테이크 입니다. 가격대는 약 2만원 정도에요.

위치는 마로니에 공원을 가로질러 정면에 보이는 CU 2층에 있어서 찾기 쉬웠습니다.


인생이 고기서 고기


스트레스가 심했던 날이라, '인생이 다 고기서 고기지' 라는 말이 묘한 위로가 되었습니다. 기분이 저기압이면 고기앞으로 가랬어요.

예약 안 하고 혼자 왔는데 식사 가능한지 여쭤보니, 친절하게 창가의 좋은 자리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고기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블랙 스테이크 상차림

자리에 앉으니 메뉴판과 와인병 모양의 물병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고기 부위를 잘 몰라서 여쭤보고 주문을 하고 기다렸습니다.


블랙스테이크 상차림


후쿠오카 함박스테이크, 최근 생긴 고기집들처럼 연기 빨아들이는 예쁜 연통이 있습니다. 휴지, 향신료, 컵, 앞접시, 수저, 포크, 칼이 든 봉투가 자리에 놓여 있습니다. 고기 굽고 기름 많이 튈 것 같은데, 기름 튄 자국 없이 아주 깔끔합니다.


블랙스테이크 맛있게 먹는법


기다리는 동안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블랙 스테이크 맛있게 먹는 법'을 읽었습니다. 달궈진 돌 위에 스테이크가 나오면, 5초 정도 후에 나이프를 이용해 뒤집으라고 합니다. 그 뒤에 구워진 윗면에 버터를 얹고, 고기를 맛있게 먹으면 되나 봅니다. 스트레스 받아서 식욕이 없었는데, 주문하고 기다리니 식욕이 돌아왔습니다.



블랙스테이크 사이드 디쉬

좀 기다리니 큼직한 사이드 디쉬가 나왔습니다.


블랙스톤 사이드디쉬


야채 3점, 버터, 매콤 소스, 케첩, 오이 피클, 후리가케 뿌린 밥, 막 튀긴 듯한 양념 감자 튀김이었습니다. 포근포근 감자튀김이 맛있어서 고기 나오기 전에 자꾸 집어 먹게 되었어요. 곧 이어 주인공 고기가 나왔습니다.



블랙스톤 와규 스테이크

돌판도 크고, 고기도 매우 두껍습니다. 스테이크 두께가 인상적이었어요.


블랙스테이크 고기 두께


19,000원이었는데, 이 정도 두께면 이마트에서 스테이크 고기 직접 사다 먹는 것보다 저렴한 것 같습니다. 우선 두툼하고 큼직한 고기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블랙스테이크 고기


빛깔도 곱습니다. 고기 상태가 좋은 것 같아요.


블랙스테이크 와규


설명서에서 읽은 대로 5초 뒤 고기를 뒤집고 버터를 얹어 주었습니다. 칙칙 소리도 아름답습니다. 야채도 얹어주고요.



썰어 봅니다. 훌륭합니다. 미디엄 레어 정도의 고기 입니다. 그냥 먹기도 하고, 앞뒤로 한번씩 뒤집어서 겉만 살짝 익혀서 먹기도 하고, 행복하게 먹었습니다. 

고기가 두꺼우니, 마지막 고기 먹을 때까지 속이 익어버리지 않아 좋았습니다.

돌판이 두꺼워서 천천히 다 먹을 때까지 돌판도 식지 않았고요.


2046팬스테이크의 경우 주물 후라이팬으로 인해 미디움 레어로 시켜도 이내 웰던이 되는 점이 있고 (고기가 얇아서 금방 익음), 후쿠오카 함바그의 경우에는 돌판이 너무 쬐그매서 고기 쪼금 먹는데 돌판을 가는 귀찮음이 있습니다. 여기는 고기가 두꺼워서 다 먹을때까지 익어 버리지 않고, 돌판은 식지않아, 마지막 고기를 먹을 때까지 흡족하게 먹었습니다.



맛있게 기분 좋게 먹었더니 들어올 때와 달리 스트레스도 내려갔습니다.

저 빼고는 모두 데이트하는 커플들이었으나, 혼자 먹어도 괜찮았어요.

고기 맛도 좋고, 가격도 착하고, 사장님과 직원도 친절해서 종종 들를 생각입니다.



상호  블랙 스테이크 (구, 블랙스톤)

위치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옆 CU 2층 (서울 종로구 동숭동 1-144 2층)

전화  02-742-5903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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