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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수 쉐프 두레유 하늘코스, 부모님과 식사하기 좋은 곳

· 댓글개 · 라라윈

어버이날 가족모임 두레유 코스요리

코로나 때문에 부모님을 못 뵌지 오래 되었습니다. 혹시나 제가 전파자가 될까봐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뵈려고 기다리다 보니 몇 달이 지나갔어요. 엄마 아빠가 보고싶고, 어버이날이기도 해서 함께 맛있는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오랜만의 저녁식사인 만큼 어디가 맛있을지 부모님과 식사하기 좋은 곳을 검색하다가 유현수 쉐프의 두레유가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부모님 모시고 여기저기 가 본 결과, 이연복 쉐프의 목란에 다녀온 것을 제일 잘 기억하시고 좋아하셨거든요. 다른 맛집도 꽤 갔는데, 갔다 온 이후로 다시 여러 번 얘기하신 것은 목란 뿐이었어요... 아무래도 방송에서 보던 유명 쉐프를 본 것이 인상적이셨나봐요.


두레유 평창점 입구


주차장에서 계단으로 한 층 올라가면 기다란 복도가 보입니다. 복도 중간에 두레유 간판과 미슐랭 2020 간판이 붙어 있습니다. 레스토랑 입구의 문이 따로 없습니다. 들어가 보니 창가에 준비해주신 예약석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두레유 내부


두레유 내부는 가나아트센터, 서울 옥션과 같이 있어서인지 곳곳에 근사한 작품이 있습니다. 식사하며 전시를 보는 기분이었어요.


두레유 전망


예약석은 창가 바로 옆이라, 밖으로 보이는 평창동 풍경이 좋았습니다. 전망과 작품에서 벌써 부모님과 이모가 기분 좋아하셨고, 저도 몹시 행복했어요.


두레유 하늘코스

코스로는 하늘(55,000원), 달(77,000원), 별(110,000원)이 있었습니다. 잠시 고민하다 달 코스를 주문했더니 달 코스는 사전에 예약하지 않아서 주문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재료를 미리 준비해 두지 않는대요. 예약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은 하늘코스 뿐이었습니다.


두레유 하늘코스 호박죽


코스의 시작은 호박죽과 백김치 입니다. 호박죽은 전통적인 죽보다는 호박 크림 리조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백김치는 슴슴하고 맛있습니다. 백김치가 맛있어서 한 점 남겨두었으나, 다음 코스에는 다른 짝이 나오기 때문에 첫번째 코스 식사를 마치면 백김치까지 싹 치워주셨습니다. 남겨놓아 달라고 할까 하다가, 다음 코스의 짝꿍들이 있어서 치워주시는 것 같아 가만히 있었어요.


토마토 침채, 전유어


코스 두 번째는 토마토 침채와 전유어 입니다. 관자, 메생이를 넣고 부친 전 위에 가사리를 얹어 놓아서, 한 입 잘라 먹으면 입 안에 바다 향이 가득해 집니다. 기름진 부침개 한 점 먹고, 아삭한 토마토 한 점 잘라 먹으니 궁합이 좋았어요. 토마토 속에 얇게 저민 참외를 채워 놓은 것이었는데, 토마토와 참외가 이리 잘 어울리는지 몰랐습니다.


나물어탕수


코스 세번째는 나물어탕수 입니다. 통째로 튀긴 우럭 위에 탕수육 소스와 돈나물이 뿌려져 있고, 고구마 튀김, 깻잎 튀김이 덤으로 얹어져 있습니다. 우럭은 정말 맛있긴 한데 대가리가 너무 커서 살이 좀 적다고 생각했는데 이 우럭은 대가리 대 살의 비율이 1:3 정도라 제법 먹을 것이 있었습니다. 집에서는 우럭을 한 마리 통째로 튀기기 어려우니 특별한 요리였어요. 가족들이 모두 해산물을 좋아해서 앞서 나온 전유어, 어탕수 모두 아주 좋아했습니다. 특히 엄마가 살을 열심히 발라드셔서 행복했어요. 제가 뭐 맛있어하며 잘 먹을 때 엄마 기분이 이러셨나봐요.


두레유 소갈비


네번째는 메인 요리로 소갈비와 보리굴비 중에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가족 모두 해산물을 좋아해서 보리굴비는 좀 더 자주 먹었던 터라, 모두 소갈비를 택했어요. 소갈비는 스테이크처럼 나왔습니다.


소갈비 스테이크, 곤드레밥


잘 구운 갈비 위에 인삼배양근이 있고, 갈비 아래에는 곤드레밥이 있습니다. 이쯤 되니 굉장히 배가 불렀어요. 엄마와 이모는 GG치시고 고기 3분의 1정도를 잘라서 아빠 드렸어요. 스테이크처럼 잘 구운 소갈비와 곤드레밥과 잘 구운 야채와 씨겨자의 조합이 좋았습니다. 배는 엄청 불렀으나, 천천히 다 먹었어요. 이쯤에서 배가 너무너무너무 불렀어요.


인절미 티라미스


마지막으로 인절미 티라미스와 차 입니다. 차는 카모마일 차와 커피 중에 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커피 마시면 잠이 안 와서 차를 택했는데, 인절미 티라미스와 카모마일 차 보다는 진한 커피에 티라미수가 잘 어울려 보였습니다. 아빠 엄마는 커피를 고르셨는데 굉장히 진하다며 물 타셨어요.


이 날은 코로나 때문인지 저희 말고는 손님이 없어 전세낸 듯한 기분으로 편안히 저녁을 즐겼어요. 엄마와 이모는 유현수 쉐프 레스토랑에 와서 기분 좋아하시는 한 편, 손님이 없다고 걱정하셨습니다. 이모가 매니저님께 손님이 없어서 괜찮으신지, 좋아하는 쉐프의 레스토랑에 왔는데 손님이 너무 없으니 마음이 좋지 않다고 물어보시니, 평창점의 경우 점심에 손님이 더 많으시다고 합니다.


더불어 쉐프님 언제 계시는지 물어보니, 예전에 냉장고를 부탁해 촬영이 있을 때에는 고정적으로 월요일에 오셨는데 요즘은 불규칙하게 오신다고 합니다. 쉐프님을 볼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쉐프님 특선 요리 바루 코스나 대지 코스 등을 주문한 경우 쉐프님이 음식을 만들어 주신다고 합니다. 인 라 유현수 쉐프님까지 봤다면 더 좋아하시고, 더 오래 오래 기억하셨을 것 같은데... 쉐프님이 안 계신 점은 좀 아쉬웠으나, 충분히 행복한 저녁식사였습니다.


음식도 맛있었고, 부모님과 이모가 굉장히 기분 좋아하셔서 몹시 행복했습니다. 엄마가 어버이날이 1년에 두 번이면 좋겠다고 하셔서, 아무 날도 아닐 때에도 맛있는 것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상호  두레유

위치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옆 (서울시 종로구 평창동 97)

전화  02-3217-1090 (예약 전화 하는 것이 좋음)

주차  건물 1층.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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