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3대 명소 마지막, 예쁜 정원같던 산 페드로 요새

어른이 유락 일기 : 세부 산 페드로 요새 Fort San pedro

세부 여행 3대 명소 (세부가면 패키지로 꼭 간다는 세 곳) 산토니뇨 성당, 마젤란 십자가, 산 페드로 요새 중 두 군데를 보고 마지막으로 산 페드로 요새에 갔습니다. 마젤란 십자가에서 나와 조금 걸으니 바다가 보였고, 바다를 따라 조금 더 걷자 요새가 나타났습니다.


섬이니 그렇겠지만, 복닥복닥한 산토니뇨 성당 주변 번화가에서 쪼금 걸었을 뿐인데 바다가 보이자 기분이 좋았어요. 바다 근처에서 잠시 쉬다가 페드로 요새로 향했습니다. 보통 관광객들은 저희처럼 바다길로 걸어서 가질 않는지, 가는 길에 현지인들만 있고 관광객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역시 가는 길을 몰라 중간 중간 어떻게 가냐고 물어보며 찾아갔습니다. 산 페드로 요새에 다다르자, 요새보다 앞쪽 공원의 엄청난 나무가 먼저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산 페드로 요새 앞 공원


뿌리 부분이 굉장히 특이하게 얽혀 있는 거대한 나무가 곳곳에 있었습니다. 이 곳이 데이트 명소인지 곳곳에 데이트 중인 커플도 많았어요.



산 페드로 요새

요새 답게 밖에서 봐도 높게 쌓아 올린 담벼락이 보였습니다.


세부 산 페드로 요새


저 곳에서 적을 감시했나 봐요.


산 페드로 요새 입구


산 페드로 요새 입구는 한창 공사중이었습니다. 산 페드로 요새 입구에서 요새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햇볕이 쨍하니 좋아서 인생샷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다들 찍길래 저희도 한 장 찍고 들어갔어요. 입장료는 1인당 30페소 (600원) 입니다. 국제학생증 있으면 할인 된대요.



산 페드로 요새 작은 전시관

입구 바로 옆에 2층짜리 전시관이 있습니다.



1층에는 라푸라푸 추장과 스페인 침략군의 이야기들이 그림으로 전시되어 있고, 2층에는 사진으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산 페드로 요새 전시관 2층


스페인과 필리핀의 역사를 담은 중요한 전시인 것 같으나, 산토니뇨 성당에서부터 에너지를 많이 쓴 탓인지 산 페드로 요새에 왔을 때는 덥고 기력이 없어 대충 둘러 보았습니다. 처음 계획할 때는 7~8군데를 둘러볼 생각이었는데... 3번째에서 피곤했어요.



산 페드로 요새 전망대

전시실에서 나오면 2층으로 이어진 전망대를 한바퀴 돌 수 있습니다. 전시보다 높은 곳에서 쭈욱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 한 바퀴가 더 좋았어요.


산 페드로 요새 전망대


산 페드로 요새 앞 공원의 특이한 나무, 하트 모양 풀들이 아기자기 합니다.


산 페드로 요새 산책로


돌담, 야자수, 파란 하늘. 덥고 지쳤던 상태에서도 예쁘다는 소리가 계속 나오는 곳 이었습니다. 요새라기 보다 아기자기한 예쁜 정원 같은 느낌도 듭니다.


산 페드로 요새 대포


여기 너무 예쁘다는 소리를 연발하며 정원 같다고 느낄 쯔음이면, 요새였던 흔적을 볼 수 있습니다. 대포가 그대로 놓여 있어요. 대포가 남아 있다 해도 가슴아픈 전쟁의 흔적이라는 느낌보다, 아기자기한 나무와 꽃, 산책로가 너무 예뻐 데이트 코스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실제로 저희 같은 관광객 외에는 데이트 중인 커플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여기 필리핀 세부 사랑의 명소인 듯 했어요.



사랑의 데이트 코스

페드로 요새 사랑의 나무


나무에 이름 새기고 사랑 약속 하는 것은 세계 공통인 듯 합니다.


산 페드로 요새 연리지


연리지 같아 보이는 거대한 나무도 있어요. 아무래도 이 곳은 사랑의 명소인 듯한...


산 페드로 요새 결혼식


산 페드로 요새가 데이트 코스, 사랑의 명소로 느껴진 것은 데이트 중인 커플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었고, 1층에서 결혼식 준비가 한창이어서 더 그랬습니다. 여기 결혼식 명소이기도 한가봐요.


산 페드로 요새 동상


모든 부분이 다 아기자기 예쁜 것은 아니고, 쓸쓸한 동상도 있기는 했습니다. 산 페드로 요새는 예쁜 꽃과 나무 때문에 식물원을 둘러본 느낌이었습니다.



산 페드로 요새 고양이

산 페드로 요새를 한바퀴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보니 냥이가 팔자좋게 낮잠을 자고 있습니다.


산 페드로 요새 고양이


저희도 이제 낮잠 한 숨 자고 싶긴 했어요.


산 페드로 요새 고양이


카운터 위에도 냥이 한 마리가 처억 늘어져 있습니다.


산 페드로 요새까지 세부 3대 명소를 다 봤기에 계획을 수정했습니다. 저의 야심찬 계획은 주변의 박물관까지 싹 훑고 바로 식사하러 가는 것이었는데, 덥고 습한 날씨에 무리일 것 같았습니다. 산토니뇨 성당에서 1시간 반 정도 서서 미사를 본 여파가 좀 있었어요. 

계획을 수정해 나머지 관광 일정은 다 취소하고, 호텔에 돌아가서 씻고 좀 쉬다가 저녁을 먹기로 해서 다시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산 페드로 요새에서 팜그래스 호텔까지는 1km 남짓이었어요. 택시기사 분들이 손짓했으나, 호텔에 가는 길에 하나라도 더 구경할 욕심에 걸어서 돌아갔습니다.


교훈 : 더운 나라를 여행할 때는 계획을 널널하게 잡자.


- 세부 산토니뇨 미사 참례 후기

- 산토니뇨 성당 앞 패스트푸드점, 쵸킹

- 세부 마젤란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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