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생활용품 일기 : 신발 밑창 떨어짐 순간접착제 수습
오랜만에 안 신던 구두를 신고 나갔더니, 목적지 도착하자 마자 밑창이 툭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도착해서 떨어져서 다행이었어요) 예전엔 근처에 구두 수선점이 있었으나, 요즘은 없어졌고, 신발 밑창은 뜯어졌는데 바깥에서 7시간 가량 더 있어야 되고... 난감했습니다.
다른 사람 눈에는 티가 많이 안 날 수도 있으나, 저는 걸을 때마다 덜렁 덜렁 하는 기분이라 불안했습니다. 구두 수선점은 없고 문구점은 있길래 문구점에 가서 순간접착제를 샀습니다. 그 때는 신발 밑창에 뭘 발라야하는지 검색해 볼 여유도 없었습니다. 빨리 신발 밑창 응급처치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있었어요.
떨어진 신발 밑창에 순간접착제를 덕지덕지 바른 뒤에 바로 신었습니다. 신으면 제 체중으로 신발 위와 아래를 눌러서 붙일 수 있으니까요.
순간접착제가 신발 밖으로 좀 흐르긴 했지만 중요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바깥에서 신발 밑창이 완전히 떨어져 신발을 급히 새로 사야 하는 것보단 나으니까요. 순간접착제로 척 붙였더니 이후 7시간 이상 많이 걸어다녔어도 아무 일 없었습니다. 1500원짜리 순간접착제 하나로 위기 상황을 잘 대처한 것 같아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리며 돌아왔는데 지하철역에서 내려 집 앞에 오니 다른 한 쪽 신발 밑창도 툭 떨어졌어요.
안 신고 두었어도 신발 밑창이 혼자 떨어지나봐요.
안 신고 두었던 새 신발인데 신발 밑창 떨어지는 이유
신지도 않고 곱게 모셔둔 신발 밑창이 왜 떨어지는지 모르겠어서 검색해 보니 원래 그렇다고 합니다.
안
신고 그냥 둔다고 괜찮은 것이 아니라 신발이 날씨 습도 등등의 요인으로 수축 팽창 조금씩 하면서 본드로 붙인 부분들은 툭
떨어진대요. 신발 뿐 아니라 운동화 밑창도 떨어진다고 합니다. 오히려 종종 신어줘야 신발이 잘 보존이 된다고 합니다.
또 다른 이유는 만듦새인데, 앞에 가보시힐이라고 해도 밑창과 윗창이 툭 떨어지는 구조와 아래 사진처럼 천 등으로 한 번 더 감싸 놓은 구조는 좀 다르다고 합니다.
얇은 밑창보다는 두툼한 가보시힐 밑창이나 운동화 밑창이 떨어지기 쉽고, 위의 천 등으로 한 번 더 굽을 감싸 놓은 경우는 덜 떨어진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신발을 사서 모셔둔다고 해서 멀쩡한 것은 아니니, 한 번씩 신어 줘야 되나 봅니다.
신발 밑창 순간접착제 vs 오공 본드
저는 급해서 빨리 붙는 순간접착제를 사서 처리했고, 7시간 이상 잘 신고 다녔습니다. 집에 와서 여유있을 때 다시 찾아보니, 신발 밑창 떨어졌을 때는 순간접착제보다 오공본드가 낫다고 합니다.
순간접착제를 바르면 딱딱하게 굳어버리는데 오공본드를 바르면 조금 부들부들하게 붙어서 운동화 같이 말랑한 고무 밑창에는 오공이 낫대요. 읽다보니 어차피 딱딱한 하이힐 밑창에는 순간접착제도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더 신을 생각이 있는 신발이라면, 그냥 구두방에 가는 것이 제일 확실합니다. 운동화는 안 되나, 구두나 하이힐의 경우에는 구두방에서 밑창을 새로 만들어서 붙일 수 있습니다. 신발 교정 하실 수 있는 구두수선사의 경우, 밑창 붙이면서 발 모양 걸음걸이에 맞게 신발 교정도 해줘요. 예전에 신발 교정해서 밑창 붙여보니 가격은 15,000원이었습니다. (사람마다 케바케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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