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막커튼보다 간편한 수면안대, 미간주름 예방에도 굿

어른이 생활용품 일기 : 수면안대 후기

미드 "체인지 디바"를 보는데, 스테이시가 눈주름 예방을 위해 수면 안대를 착용한다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생각해 보니, 밤에 밖이 너무 환하면 저도 모르게 인상을 쓰고 자서 아침에 미간 주름이 남아 있을 때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암막커튼을 달자니, 가격이 비쌌어요. 초반에는 집에 맞춰 커튼을 샀는데, 이사 몇 번 다녀보니 집마다 창문 크기가 다 달라서 이 집에서는 예뻤던 커튼이 다른 집에서는 천덕꾸러기인 경우가 잦았어요. 암막커튼도 이집 창문에 맞춰 구입하고 나면 다음 집에서 못 쓰는 짐이 될 수 있어 꾹 참고 있습니다. 암막커튼 대신 스테이시처럼 수면 안대를 하나 쓰면 괜찮겠다 싶어 사러갔어요.

마침 평내호평역에 다이소와 아트박스가 붙어 있어서 먼저 다이소를 둘러봤더니 재질이 마음에 안 들어 아트박스에 갔습니다. 2천원짜리 면으로 된 안대를 팔길래 샀어요. 가격은 2천원이고, 위에 글귀나 그림이 있으면 3,500원이었습니다.

아트박스 수면안대 후기

우선 겉은 면 100% 입니다.

안감이 면이길 바랐는데, 안감 재질이 폴리에스터 65% 이상, 면 35%라고 해서 좀 걱정이었어요.

꺼내보니, 순면은 아니어도 재질이 제법 괜찮았습니다. 코 받침대도 있고요. 귀걸이 부분은 조그만 구슬이 달려 있어 조절할 수 있었습니다. 구슬이라 위치 잘못 잡으면 자다가 걸려서 쪼금 아팠어요.

수면안대 장점 단점

수면안대를 써보니, 낮잠 잘 때 아주 좋았습니다. 낮잠의 질이 상승했어요. ㅋㅋㅋㅋㅋㅋㅋ 점심 먹고 수면안대 얹고 잠깐 쉬면 훨씬 개운했습니다. 눈이 제대로 쉬는 느낌이었어요. 시간 여유 있을 때 낮잠까지 자면 최고였고요.

밤에는 좋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습니다. 유난히 바깥이 환하고 거슬릴 때는 수면안대를 쓰면 잠이 잘 왔어요. 다른 사람이 부시럭대거나 불 켜고 뭘 해서 잠 안 올 때 써도 좋을 것 같고요. 잘 때 빛이 환하면 저도 모르게 인상을 쓰게 되는데, 수면안대 쓰고 자면 인상을 안 쓰는지 아침에도 미간 주름 자국이 없어 좋았습니다. 수면안대 자체가 특별한 기능이 있어서 눈가 주름에 좋은 것이 아니라, 빛 때문에 자다가 인상 쓰는 것을 막아줘서 주름 완화에 좋은 것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러나 오래 쓰고 있으면 좀 답답했습니다. 컨디션 안 좋고 이불도 답답하고 옷도 답답한 날에는 수면안대도 거주창스러웠어요. 아트박스 수면안대의 경우 귀걸이 조임 부분이 구슬 같은 것을 끼워 놓아서, 잠 안와서 뒤척일 때 구슬 같은 것이 귓바퀴에 걸리면 더 거슬리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구슬을 귀 위쪽으로 보내 놓았더니 걸리적 거리지 않아 괜찮아졌어요.

2천원 짜리 수면안대 하나로 요긴히 잘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