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탐구 일기: 백태 콩나물 키우기
묵은 콩으로 콩나물 키우기를 실패한 후, 마트에 가서 작년에 수확한 햇콩을 사왔습니다. 백태나 서리태, 콩나물콩을 사면 된다는데 마트에 콩나물콩은 없었고 검은콩은 비싸길래 백태를 한 봉지 샀습니다.
국산 백태 햇콩 450g이 6천원 정도였어요. 콩을 담고 물을 부어 두었습니다.
4시간 후
자기 전에 보니 벌써 콩이 불어나면서 갈라지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콩나물 줄기가 될 것들이 보였어요. 묵은 콩은 일주일을 지극정성 물을 준 뒤에야 간신히 싹이 나던데, 햇콩은 아주 빠릅니다. 이 상태에서 콩나물 시루에 담은 후 키워도 된다지만, 확실히 잘 자라길 바라며 하룻 밤 물에 담궈 두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에 보니 뽀글뽀글 거품이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물을 따라내 버리고 보니 싹이 날 듯 콩이 갈라지고 있었습니다.
콩나물 시루에 얹어 주고 깜장 봉다리로 덮었습니다. 그 후 밥 먹고 아침, 점심, 저녁으로 물을 주었습니다.
4일 후 (콩나물 시루에 얹은 지 3일 후)
콩나물 시루에 얹은 뒤 3일 후 (콩 불린 날부터 세면 4일 후)가 되자 콩나물 줄기가 삐쭉 나왔습니다.
제멋대로 삐쭉빼죽 자라고 있어서 콩나물 줄기가 아래로 가려나 걱정했으나, 일일이 줄기 방향을 바꿔주기엔 귀찮아서 그냥 물을 주었습니다.
콩나물 키우기 6일후 (시루 5일차)
6일차가 되자 콩나물이 되었습니다. 깜장 봉다리로 잘 덮어 주었는데도 녹색 콩나물이 되긴 했습니다.
일일이 콩나물 방향을 맞추지 않아도 자라면서 뿌리가 아래로 가고 콩나물 대가리가 위로 올라옵니다. 이 때 부터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하듯, 한 번 열어 볼 때마다 쑥쑥 자라 있었습니다.
콩나물 11일 째 (시루에 얹은 지 10일차)
바빠서 콩나물 먹을 틈이 없어 그냥 물만 주면서 키웠더니 거대 콩나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콩나물 위로 싹이 나서 한 마디는 더 자라버렸습니다. 이 건 먹으면 안 될 것 같아 그냥 키우는 재미로 키우고 버렸습니다.
대략 보니 콩나물은 일주일 정도 키우면 먹을만하게 자라는 것 같습니다. 이 후로는 일주일 후에 콩나물 먹을 만한 상황인지 확인하고 키우기 시작합니다. 직접 키운 콩나물은 아주 아삭하고 고소합니다. 콩나물 넣고 야채죽을 끓였는데, 죽이니 푹 퍼지도록 한 시간 넘게 끓였는데도 콩나물이 아삭하고 고소했어요. 맛도 좋고, 쑥쑥 잘 자라서 키우는 재미가 쏠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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