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유락 일기 : 세부 뷰티끌림 네일 아트 & 뷰티스파 마사지
세부 뷰티끌림 네일샵과 뷰티스파 입구는 그냥 시장골목 같았는데, 안으로 들어서면 별장 같은 건물이 있었습니다.
야자수들과 넓직한 테라스 공간이 이국적이에요.
왼편으로는 잔디밭과 수영장도 있었습니다. 먼 옛날 필리핀에 오면 한국에서 월세 얻을 돈에 수영장 딸린 집에 살 수 있다고 해서 굉장히 혹해서 로망으로 품었던 적이 있었는데.... 정말로 수영장 딸린 근사한 건물이었습니다. 건물 내부는 한국의 옛날 이층집처럼 나무로 되어 있었습니다. 1층에서 네일아트를 받고 2층에서 마사지를 받았어요.
뷰티스파마사지
안으로 들어가기 전의 바깥의 넓직한 테라스에서 받고 싶은 마사지를 고릅니다. 아, 먼저 지금 마사지 받을 수 있냐고 먼저 물어봐야 해요.
마사지 종류는 드라이, 오일, 아로마, 스톤 마사지 등이 있었습니다. 90분에 1500페소 정도 (약 3만원), 2시간에 2500페소 (약 5만원) 정도 였고, 1시간 짜리도 있습니다.
종류가 많고 시간대도 다양합니다.
마사지를 신청하면 한글로 된 설문지를 줍니다. 세부 마사지 샵에서는 영어 못해도 편안해요. 특히 집중적으로 받고 싶은 부위로 어깨와 등짝에 동그라미 팍팍 치고, 다음으로 아로마 오일을 골랐습니다.
모링가 오일, 포도씨유, 아르간 오일, 터메릭오일이 있습니다. 포도씨유와 아르간 오일이 한국에서 맡던 향과는 사뭇 달랐어요. 향이 다 좋아서 뭘로 할까 고민하다 아르간 오일로 받았습니다.
설문지를 다 써서 넘겨주고 결제를 하면, 2층으로 안내를 해 줍니다. 화장실은 1층에 있으니 들렀다 올라가는 것도 괜찮습니다. (한 시간 넘게 꾹꾹 주무르다 보면 화장실 가고 싶을 수도 있어요...)
2층에 올라가면 나무통에 따뜻한 물을 받아서 발을 닦아 줍니다. 여기에서 부터 감동했어요. 마사지샵 갔을 때 발부터 닦아주는 경우는 처음이라.... 하지만 제가 가본 세부 마사지샵들은 전부 발부터 닦아주어서 나중에는 '그냥 세부 마사지는 다 발부터 닦아주는구나'라며 익숙해졌습니다.
발을 닦아준 뒤에 방으로 안내를 해 줍니다. 전신 마사지를 신청한 경우, 옷 다 벗고 일회용 속옷을 입은 뒤 엎드려 있으면 됩니다.
척하니 엎드려 있으면 와서 제 이름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제가 쓴 설문지 챠트를 참고해 어깨 쫙쫙 풀어주고 시원하게 마사지를 해 줬어요. 스톤 마사지는 처음 받아봤는데, 아로마 오일로 풀어준 뒤에 따끈하게 데운 돌로 한 번 더 풀어주니 여행의 피로가 싹 녹는 기분이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서 비행기 타고 날아온 피로가 사라졌어요.
노곤노곤 몹시 흡족하게 받고 나면, 옷 입을 시간을 줍니다. 옷 입고 팁 챙겨서 드린 뒤 나왔어요.
세부 뷰티끌림 네일샵
마사지샵 직원 분들은 마사지 하기 편하게 간호사복 같은 것을 입고 있는데, 네일샵 직원들은 개량한복을 입고 있었습니다.
마사지 받으러 가는 길에 뷰티끌림 네일아트 직원들을 봤어요. 개량한복이 눈에 띄어서 쳐다봤는데, 옷에 뷰티끌림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사장님 컨셉에 따라 직원복은 개량한복이고 직원들은 모두 한국 이름을 하나씩 갖고 있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미쿡스러운 옷 입고 영어 이름 하나씩 갖고 있듯, 한국 이름 하나씩 갖고 있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자리에 앉자 차, 음료를 주고 네일아트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음료는 따뜻한 망고차와 깔라만시 주스 중에 택할 수 있습니다. 음료 잔이 소주 잔보다 약간 큰 정도라 굉장히 깜찍하고 귀여웠습니다.
태블릿으로 보여주는 디자인을 보니, 네이버에 뷰티끌림 세부네일 카페가 있었습니다. 카페에 올려놓은 디자인 60개 중에 하나를 고르면 1200페소 (약 25000원)에 할 수 있습니다. 60개나 되는 디자인 중에 고르려니 결정장애가 왔는데, 나중에는 미리 카페에서 디자인 골라놓고 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았어요.
쓰윽 옆을 둘러보니 패티큐어를 할 수 있는 공간도 잘 갖춰져 있었습니다.
저는 뷰티끌림 에이스라는 지누샘이 해 줬습니다. 꼼꼼히 케어해주고 아트를 시작했는데, 그림 그려주는 것을 보며 같이 숨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한나의 깜쯱이 수박 네일. 넘 귀여웠어요!
제가 받은 3번 디자인. 원래는 엄지 손가락에 파츠도 하나 올라가는데 제가 손톱 길이가 짧아서 파츠가 안 올라가자 스티커로 비슷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파츠 올리는 비용도 추가 없이 다 포함이었어요.
네일아트 다 받고 구경하다 보니 벽면에 샘들 경력이 적혀 있었습니다. 매니저 지누. 네일아트 경력 11년에 세부 막탄 내 넘버원 아티스트라고 합니다. 정말 잘 하셨습니다.
나중에 갈 때 참고하려고 찍어 놨으나 사진이 흔들려 가격이랑 메뉴가 잘 안 보입니다.
돌아와서 네이버 카페를 찾아봤어요. ► 뷰티끌림 세부네일 http://cafe.naver.com/beautypull
음... 모든 포스팅이 카페 멤버에게만 공개된 게시물이었습니다. 흔들린 요금표 하나 찾자고 카페 가입하기는 너무 귀찮습니다. 그럴 땐 아쉬운대로 방법이 있죠.
공지글이나 제목에 내용이 나와 있는 글 위에 마우스를 슬쩍 가져다 대면 내용이 보입니다.
젤네일 젤페디 둘 다 1200페소 (24,000원)이고, 픽업 드롭 해주고, 키즈룸 있고, 수영장이 있다는 내용입니다. 후후후후후후후 가입 안 하고도 공지 확인해 놓고 혼자 몹시 뿌듯해 했습니다.
가입 안하고 디자인 볼 수 있는 페이지를 찾았습니다. http://cafe.naver.com/beautypull/334
이건 다음에 갈 때 예약하려고 캡쳐해 놨습니다. 해외에서 카톡이 이리 유용할지 몰랐는데 세부 대부분 샵은 (제가 갔던 막탄의 샵들은) 카톡으로 예약이 가능했습니다. 한국어로 가능하다는 점도 아주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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