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외식 일기 : 스시우찌, 남양주 평내호평 스시 오마카세 맛집
몇 곳의 횟집 탐사 실패 이후, 제대로 된 맛있는 회가 먹고 싶다는 열망이 간절해 졌습니다. 회가 무척 먹고 싶었는데 먹은 것 같지 않게 먹고 왔더니, 되레 더더더더더더 먹고 싶어졌어요. 기왕 맛있는걸로! 몇 번 블로그 후기에 낚였으나, 그래도 블로그 사진을 토대로 추측을 해보며 맛집 목록을 추려보며 괜찮아 보이는 집을 골랐습니다. 그 중 평내호평역 맛집이라는 스시우찌에 가 보았습니다.
가게 옆에 주차장이 있으나 상가건물 뒤편의 4대 정도 댈 수 있는 곳이라 이미 꽉 차있고, 호평중학교 근처에 대충 불법주차 해야 하길래 바로 옆 노브랜드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갔습니다.
사장님과 사모님은 편하게 아무 곳이나 앉으라며 4인석을 권해주셨습니다. 슬쩍 둘러보니 가족단위 손님이 많길래 혼자 4인석을 차지하기 뭣해서, 카운터 석에 앉았습니다. 오마카세 코스를 먹을 생각이라 한 점 한 점 올려주시는 것이 한 번에 담아주시는 것보다 맛있을 것 같기도 했고요.
큼직한 그릇에 락교와 초생강을 담아 주시고, 생와사비를 가져다 줍니다. 계란찜 (자왕무시)는 아무 것도 안 든 것 같았으나, 아래쪽에 밤, 해산물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샐러드는 익숙한 상큼한 드레싱의 그것 입니다.
스시우찌 오마카세 코스 - 사시미
자왕무시 계란찜과 샐러드를 먹을 쯔음 회를 올려주시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하나 하나 어떤 부위인지 말씀해 주셔서 알았는데...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납니다.....
맛있었다는 기억만 남아 있습니다. 도톰하고 쫀득한 회들이 씹는 맛도 있고 맛도 좋았어요. 드디어 회 먹는 기분이었습니다.
제철 방어회 입니다. 사시미는 여기서 끝이라 약간 아쉬웠으나, 이후의 끝없이 나오는 초밥에 사시미가 부족했다는 생각은 사라졌습니다.
스시우찌 오마카세 코스 - 초밥
가벼운 흰살생선 초밥부터 시작해서 기름지고 풍성한 뱃살 초밥들의 향연이었습니다. 도미 뱃살, 방어 뱃살, 가다랑어 뱃살 등 점점 묵직해졌습니다. 한 점 한 점 아주 맜있었고, 그 날은 더 없이 행복해져서 다 기억이 났으나... 지금은 맛있었다는 것 외에 어느 초밥이 어느 부위였는지 기억이 흐릿합니다.
토치로 불질해 주신 초밥 입니다.
석쇠에 살짝 구워 주셨는데 끝내 줍니다. 토치 불질과는 또 다른 매력이었습니다. 집에 석쇠 사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매력적인 불맛이었어요.
단새우 초밥 맛납니다.
아구간 초밥 입니다.
연어 초밥
장어 초밥. 살살 녹습니다. 양념도 적당합니다.
성게알 군함으로 초밥 코스가 끝이 났습니다. 이 쯤에는 이미 배가 터질 듯 했습니다. 초밥 한 점 한 점이 너무 맛있어서 감격에 겨웠습니다.
스시우찌 오마카세 코스 - 마무리 튀김 & 우동 & 교쿠
장어와 성게알 군함까지 먹고 나니 튀김과 우동이 나왔습니다. 이 때는 한 젓가락도 더 못 먹을 것 같아 정중히 사양해야 되나 고민되었는데, 유혹적인 냄새를 맡으니 다시 젓가락이 갔습니다.
새우 튀김과 고구마 튀김입니다. 무난합니다.
우동이 밥 공기처럼 작은 그릇이 아니라 라면기 정도 되는 제법 큰 그릇에 나옵니다. 양이 넉넉해요. 국물도 진하고 개운하고, 무엇보다 면이 아주 쫀득합니다. 우동은 셰프 사장님이 아니라 주방 이모님이 끓여다 주신거라 우동면까지 뽑을 것 같진 않았는데, 우동면이 다르길래 여쭤봤습니다. 그냥 파는 똑같은 면인데, 삶을 때 좀 신경을 써서 삶으신다고 합니다. 그러면 좀 더 쫀득하고 맛있어 진다고. 배부른 가운데 우동면의 쫀득함과 국물의 시원한 것 때문에 거의 다 먹었습니다.
마무리로 올려주신 교쿠 (카스테라 느낌 계란찜 한 점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폭신하고 달콤하고 촉촉한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처음 한 점부터 마지막 한 점까지 아주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상호 스시우찌
위치 호평동 노브랜드 근처 (경기도 남양주시 호평동 666-3)
전화 031-594-9252
스시우찌 메뉴 가격 영업시간
하.... 안에서 식사하시는 분들께 불편 안 끼치려고 재빨리 막 찍었더니 알아보기가 힘드네요. 아무튼 메뉴는 초밥, 회, 우동, 모밀, 덮밥 기타 안주류 입니다.
이 곳도 브레이크 타임 쉬는 시간이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11시 반부터 새벽 12시까지 이고, 낮 3시부터 5시까지는 쉬는 시간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아래에 안내되어 있던 11월 휴무는 2쨰, 4째주 월요일이던데, 매달 2,4주 월요일에 쉬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그보다 웬만하면 미리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예약없이 불쑥 갔어도 아주 만족스러웠지만, 왠지 예약하고 가면 조금 더 맛나게 해 주실 것 같아서....
남양주 이사오고 초밥 회 맛집 몇 곳을 찾아다녀 본 중에 현재로서는 가장 마음에 드는 집 입니다. 남양주 이사와서 가장 아쉬운 것이 맛있는 횟집과 초밥집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었습니다. 솜씨 좋은 장인이 계셔도 서울 대비 손님이
적어서인지 재료의 상태를 최상으로 유지하기가 힘들어 보였습니다. 이 곳은 평내호평역 근처이고 호평중학교와 아파트 단지 근처라
손님이 상당히 많은 듯 합니다. 그래서 재료 상태도 좋고, 사장님의 솜씨도 좋으신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드는 집을 발견해서 몹시
행복했습니다.
[그동안의 남양주 초밥 회 맛집 탐방]
- 마석우리 하나스시, 일본 오사카 초밥집에서 일하던 주방장의 초밥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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