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옥체관리 : 핏플랍 물빠짐, 비오는날 신으면 발에 강제 염색
핏플랍은 첫날부터 발이 하나도 안 아픈 신발이었습니다. 보통은 제 아무리 편하다는 신발을 신어도 며칠을 길들이는 시간이 필요한데, 핏플랍은 어디 한 곳 쓸리거나 아픈 곳이 없이 아주 편했습니다. 그래서 어딜가나 핏플랍 플레어를 신고 다녔습니다. 작년 여름 내내 핏플랍만 신나게 신고 다녔어요. 그러다가 폭우를 만나고 핏플랍의 치명적 단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핏플랍 치명적 단점, 비오는 날 물빠짐
비 맞으면 물이 빠집니다. 머리 검은색으로 염색하고 물 빠지는 느낌으로 쭈욱 흘렀어요.
발은 완전 난민발 되었어요. 발가락 사이 어쩔 ㅠㅠㅠㅠㅠ
발가락 사이 뿐 아니라 옆 부분에도 물이 들어 여간 흉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제 발 꼬라지를 본 친구 왈.
"이 정도면 환불 사유 아니냐? 한 번 알아봐. 싼 신발도 아니고."
10만원이나 하는 쪼리가 물빠짐이 웬 말인가요 ㅠㅠㅠㅠㅠ
그러나 검색해 보니, 이미 핏플랍 물빠짐으로 고생하고 환불 못받고 환불 대신 스트레스만 만땅 받은 이들의 후기가 즐비했습니다. 괜한 스트레스 받기 싫어 그냥 신었습니다. 비오는 날 물빠지는 것은 당황스러우나, 핏플랍만큼 발이 편한 쪼리 슬리퍼는 아직 못 찾았거든요.
이후로 비오는 날 몇 번 더 신어보니, 처음에 비해서는 덜 빠졌습니다. 일부러 비오는 날 신고 나갔던 것은 아니고 나갔다가 비 맞으면 신발이 물에 젖는 상황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심하다 싶게 빠졌는데, 1년 정도 지나니 안 빠지긴 합니다. (이미 빠질만큼 다 빠진건지...)
핏플랍 관리 방법
핏플랍 홈페이지 안내를 보니, 신발을 물에 담그지 말라고 되어 있긴 합니다. 갑피 뿐 아니라 내부 소재도 변형이 올 수 있대요. (핏플랍은 비 많이 온다는 영국 제품인데 영국은 우리처럼 장마철 폭우는 없는 걸까요??)
매일 신고 싶어도 하루 정도는 환기 시켜가면서 신으면 더 오래 신을 수 있다고 하고요. (매일 신어서 뜨끔)
주기적으로 신발 밑 부분을 젖은 천이나 물티슈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베이킹 소다 한 스푼을 올려 놓았다가 털어내고 신거나, 식초를 가볍게 뿌려 세균을 없애 주는 것도 좋대요.
아무래도 맨발로 매일 신는 신발이니, 가끔 물티슈로 닦거나 천연세제 등을 이용해서 항균 탈취 작업을 해주는 것이 좋은가 봅니다.
브랜드 신발 중에 물빠지는 신발은 처음인 듯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신게 될만큼 발은 편하네요.
핏플랍 신발이 물이 안 빠지게 만들거나, 다른 회사에서 핏플랍보다 싸고 발 편한 신발을 만들어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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