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정리 : 화장품 정리와 함께 다시 비우기 게임 시작 s02d01
화장품을 정리하며 다시 비우기 게임을 시작했다. 멍하니 책상에 앉아 양 옆의 빼곡한 책장을 보다보니 화장품이 참 많았다. 책장 한 칸 가득 화장품이 올망졸망 세워져 있고, 바구니도 하나 꽉 차있고, 서랍 하나에도 가득 있고, 그 옆에 브러쉬 케이스 빼고도 이 만큼이다. 쭈욱 늘어놓으니 더 많은 것 같아, 메이크업 박스처럼 다이소 3단 공구함 같은 것에 싹 집어 넣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소 3단 공구함에 화장품 정리
처음처럼 1~2천원이 아니라 이젠 5천원 짜리들도 수두룩하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송비 생각하면 다이소가 쌀 때가 많다. 이 공구함은 친구가 쓰는 것을 보았는데, 꽤 약하다. 선반 사이의 지지대가 플라스틱이라 힘이 없다. 살살 가볍게 쓰기에 좋은, 딱, 5천원 짜리다.
기왕 사는거 좀 더 튼튼한 다른 3단정리함을 살까 고민을 했다. 그러나 난 미니멀 라이프를 위해, 물건 하나 하나를 너무 고르는 것도 내키지 않았다. 그냥 대충 필요한대로 사서 편히 쓰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건 검색 비용도 비용이니까.
사왔다.
대충 담아봤다. 대충 담아도 책장 한 칸과 바구니 하나는 털 수 있었다. 케이스만 큰 것들을 좀 더 정리하면 다이소3단공구함에 화장품을 다 넣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오늘 하루에 싹 다 정리할 생각은 아니다. 우선 써보다가 불편하면 바꾸고, 쓸만하면 계속 쓸 생각이다. 대충 정리했어도, 버릴 화장품들은 꽤 골라낼 수 있었다.
버릴 화장품 정리
한때 슈라멕 비비크림 열풍 불었을 때 따라 샀던 것, 언제 썼던 건지 모를 일회용 마스크, 다 쓴 아세톤병, elf 섀도우와 블러셔 등이다. elf 섀도우는 싼 맛에 샀으나, 가지고 있던 것과 색이 너무 비슷한데다가, 맥보다는 가루 날림이 심하다. 가격 차이를 생각한다면 elf 색조 화장품도 참 좋지만, 이미 잘 쓰고 있는 다른 제품이 있으면 안 쓰게 되는 것 같다.
컨투어링 메이크업 유행할 때 따라 샀던 아트바이로댕 하이라이터는, 사오고 얼마 되지 않아 깨졌다. 떨어트렸던 모양인데 기억은 안 난다. 새거니까 어떻게든 복구해서 써 볼 마음이었으나, 난 깨진 파우더 팩트를 복구할만큼 부지런한 사람은 아니었다. 그 상태로 오래 방치되다 휴지에 싸놓고 이사까지 온 것이다.
즉, 비싼건 비싸서 아까워서 못쓰거나 못 버리고, 싼건 싸니까 많이 샀다가 안 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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