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가성비 좋은 초밥 횟집
강남구청역, 선정릉역 근처 맛집을 찾다가 가성비 끝내주는 초밥집이 눈에 띄었습니다. 여느 초밥집이나 횟집처럼 딸림 반찬을 주지 않고, 직접 가져다 먹는 셀프서비스인 대신 가격이 저렴하고 회와 초밥 상태가 좋다고 합니다. 술과 음료를 들고 가도 되고, 술 값도 2천원이라 애주가 분들께도 인기 좋은 횟집이라고 합니다.
삼성2동 파출소 옆에 있었어요.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 타임이라, 5시 5분 정도 도착했는데 사장님이 밖에서 물고기를 잡고 계셨습니다.
인원 수에 맞춰 자리를 안내받고 (전 5시 첫 손님이라 그냥 저 편한 곳에 앉았어요) 카운터에서 주문 선결제를 하고 번호표를 받은 다음에, 번호표가 울리면 음식을 찾가가라고 합니다. 한 마디로 푸드코트 스타일 입니다. 놀라운 점은 술과 음료 반입이 가능합니다.
최우영 식당 메뉴 가격
모듬초밥 8천원, 특선초밥 1만원, 스페셜 초밥 12,000원, 주방장 추천 초밥 15,000원으로 초밥 가격이 저렴한 편 입니다. 추천 초밥에 성게알 초밥, 장어 초밥 등이 들어가요. 단품 초밥으로 광어만 10점은 9천원, 연어초밥도 9천원이라 확실히 다른 초밥집에 비해 저렴했습니다.
제가 특히 놀랐던 부분은 개별 초밥 가격이었습니다. 한 점에 천원, 2천원이었어요. 성게알, 참다랑어 뱃살, 소고기, 민물장어가 2천원이고 나머지는 다 천원이었습니다. (나중에 초밥을 입에 넣고 우물우물 거리면서도, 개별 초밥 가격이 저러면 몇 개 더 먹어줘야 해. 하면서 추가 메뉴 골랐어요)
사시미 가격은 추천 사시미 4만원, 광어 310g 26,000원, 모듬사시미240g 21,000원, 참돔 사시미 300g에 36,000원 이라 회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모듬 사시미 21,000원짜리는 지금 글 적으면서 봤는데 어제 모듬사시미도 먹을걸 하는 후회가 되네요...
라면사리, 공기밥, 초밥샤리 (회 얹어서 초밥 만들어 먹게끔 밥만 따로 팔았어요) 2천원, 소주와 맥주 2천원, 음료수 2천원이었습니다. 전 술을 못 마시나 술 가격은 아는데, 소주 맥주 2천원이면 정말 저렴한 것 같습니다.
사이드 메뉴도 저렴했어요. 새우튀김 3천원, 우동, 모밀 3천원이고, 매운탕 6천원, 대구탕 9천원, 황제물회 21,000원이었습니다. 메뉴판 보면서 이 곳은 초밥 먹으러 올 게 아니라, 술 잘 먹는 친구와 회 먹으러 오면 좋겠다 싶었어요. 친구는 술 먹고, 저는 친구 술 안주 핑계로 온갖 메뉴 시켜 식사하고....
셀프서비스 코너 & 세면대
주문 마치고 영수증과 번호표를 받은 후, 셀프 코너로 가서 장국을 떠 왔습니다.
술값이 싸서 매운탕 드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가봅니다. 매운탕 물, 매운탕 버너 등이 산처럼 쌓여 있고, 가위, 국자, 집게도 잔뜩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공기밥도 셀프 한공기인지 밥솥이 밖에 나와 있었어요.
저는 장국 통 위의 손잡이 휘휘 돌려 저은 후, 장국만 따라 왔습니다. 장국은 약간 짜고 진했습니다. 락교와 초생강은 포장 용기에 담겨 있었는데, 전 락교 초생강은 안 먹거나 한 점 정도 먹어서 양 많은 것을 건드리기 아까워 안 가져왔습니다.
특이한 것 중 하나는 셀프코너 옆에 손을 씻을 수 있는 세면대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음식점 홀에 세면대 준비되어 있는 곳 좋아요. 세면대 옆에는 얼음통이 있었습니다. 저건 뭘까, 술 담아 마시나 했는데, 제 다음에 오신 손님들이 능숙하게 맥주 세 병을 시키시더니 가서 얼음 잔뜩 담아다 맥주 꽂아놓고 드셨습니다. 와인 얼음통에 꽂아 먹는 분위기에요.
최우영 식당 초밥
두리번 거리고, 메뉴판 보면서 침흘리는 사이 주방장 추천 초밥이 나왔습니다. 배경의 꾸깃꾸깃한 것은 횟집 비니루 입니다. 테이블마다 전부 횟집 비닐이 깔려 있었어요. 셀프서비스, 저렴한 가격, 술 반입도 OK인 대신 테이블 정리를 쉽게 하시려고 횟집 비닐이 모든 테이블에 깔려 있었어요. 테이블마다 각티슈와 간장, 초장이 놓여 있었고요.
고오급 초밥집 느낌의 길고 도톰하고 모양이 예쁜 회는 아니었습니다. 다소 투박하지만 재료를 아끼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흰살생선들은 약간 마른 느낌이었으나, 전반적으로 괜찮았습니다. 성게알 초밥 녹진하고 맛있었어요. 초밥 먹으면서도 개별 초밥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니 성게알 같은 것은 더 먹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으면서 다음 메뉴 생각)
성게알 초밥, 광어지느러미 초밥을 추가로 주문해서 더 먹었어요.
추가한 초밥까지 잘 먹고, 쟁반에 그릇들을 담아 정리했습니다. 푸드코트 스타일로 반납해야 하는 줄 알고 여쭤보니, 다 먹은 그릇은 그냥 테이블에 두면 된다고 하셔서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초밥도 괜찮았지만, 근처에 있으면 술 좋아하는 친구 꼬셔서 회 먹으러 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회 먹고 개별초밥 몇 개 추가해서 먹고 사이드메뉴 먹어보고 싶었어요. 아... 적새우도 있던데....
상호 최우영 식당
위치 강남구청역과 선정릉역 사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35-3 1층)
전화 02-514-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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