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조깅 2달째, 나이키 어플 활용기
2017년 늦여름부터 가을에 좀 뛰다가, 겨울에 추워서 안 뛰고, 2018년에 좀 뛰다가 말고, 2019년에 또 시작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4월 7일부터 다시 달리기 시작해서 1km 정도씩 꾸준히 뛰었습니다. 2주 정도는 1km를 가뿐히 뛰어 점차 거리를 늘려가면서 월말이면 2km 정도까지 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달리기를 매일 할수록 점점 정강이가 아프고, 허벅지가 땡겨서 점차 거리가 줄어 들었습니다. 월 중간에는 2km도 뛸 수 있었으나, 월말에는 500m도 간신히 뛰게 되었습니다. 매일 꾸준히 달리다 보면, 점차 근육도 붙고 거리가 늘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한 달을 꾸준히 뛰었는데 거리가 늘기는 커녕 점점 줄어드는 상황이라 요령이 필요한 것 같아, 마라톤 연습 하는 방법을 찾아 보니 나이키 런클럽 어플의 나의 코치 기능을 이용하신다는 분이 많았습니다. 바로 다시 나이키런클럽을 설치했습니다. 한동안 잘 썼으나, 엔도몬도가 어플 하나로 여러 운동을 다 기록할 수 있어 엔도몬도를 쓰며 나이키 런클럽은 삭제했었어요. 이전에는 나이키 어플로 단순히 달리기 기록만 해서, 엔도몬도 어플과 차별점이 없었는데, 이번엔 '당신을 위한 맞춤플랜' 기능을 써보았습니다. 일주일에 몇 번 운동할 수 있는지, 제일 멀리 뛴 기록이 얼마인지, 가장 빠르게 뛴 기록이 얼마인지, 키와 체중은 얼마인지 입력하면 저를 위한 훈련 계획을 짜주었습니다.
이렇게 다시 조깅 꾸준히 한 지 2달째 부터는 나이키 어플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이키 런 클럽 초보자 달리기 플랜
초보자용 플랜을 보니, 4주짜리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첫주에는 가볍게(?) 1km로 시작하고, 하루 쉬고 벤치마크 15분 하고, 하루 쉬고, 회복 달리기 가볍게(?) 1km 뛰고, 2주차에 한 번 거리를 늘렸다가 하루 쉬고 또 1km 뛰는 식이었습니다. 저 혼자 뛸 때는 무조건 매일 뛸려고 스트레스를 좀 받았는데, 하루씩 쉬는 계획이라 부담이 줄었습니다. 500m 간신히 뛰던 때라 가볍게 1km씩 뛰라는 계획이 좀 과하게 느껴졌으나 한 번 해보기로 했습니다. 못하면 말죠 뭐...
3주차에는 스피드, NTC운동, 벤치마크가 있고, 이렇게 점차 거리를 늘리다가 4주차 마지막에는 장거리 런닝으로 4킬로미터를 뜁니다. 과연 제가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4킬로미터 정도 뛰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것 저 것 누르다 보니, 런닝화 태그 기능이 있어서, 제 신발도 등록해 놓았습니다. 별다른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고, 이 신발 신고 얼마나 뛰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플랜 취소 및 재시작
이렇게 나이키런클럽 어플 맞춤 플랜이 어떻게 나오는지 한 번 살펴보고, 플랜 취소를 했습니다. 저는 당장 뛸 생각이 없는데 계획표가 당일부터 나오더라고요. 내일이나 모레 일 없는 날부터 뛰기 시작할 예정이라 우선은 취소했습니다.
며칠 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날 나의 코치 프로그램을 눌렀는데 11번 시도했으나 오류가 나면서 안 되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다음 날 다시 플랜을 짜고 드디어 시작을 했습니다. 플랜을 시작해 보니, 나이키 코치의 이메일이 왔습니다.
"이제부터 당신의 훈련이 시작됩니다. 매 순간 당신과 함께 하겠습니다. Just do it - 글로벌 헤드코치 베넷"
단체 메일이겠지만, 코치 이메일도 오니,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나이키런클럽 달리기 훈련
나이키 런클럽 프로그램을 하려면, 그냥 달리기 시작을 누르면 안 되고, 나이 코치로 들어가서 시작하기를 눌러야 합니다.
계획에 1km 뛰라고 되어 있는데, 그냥 1km 뛰어도 연동이 되지 않는 듯 합니다. 나이키런클럽 맞춤 플랜대로 운동을 하고 체크를 하려면, 바로시작 말고 꼭 '나의 코치'로 들어가서 운동을 해야 합니다.
운동이 끝나자, 운동 노력도 자기 평가가 나왔습니다. 러닝 강도가 어땠는지 채점을 합니다. 6은 어려움 (대화가 버거우며 호흡이 어려운 수준)이고, 5, 4 등으로 내려보면 (보통) 이런 식으로 바뀝니다. 초반에는 매번 6이었습니다. 대화가 버겁고 호흡이 어려웠어요.
이렇게 숨가쁘게 하루 뛰고 나면, 다음 날은 휴식일이었습니다. 쉬어야 할 만큼 힘든 것은 아니라서, 혼자 뛸 때는 가능한 매일 나갔는데, 코치가 쉬라고 해서 쉬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둘째 날 쉬고, 셋째날은 벤치마크 운동일이었습니다. 벤치마크 운동이 뭔지 몰라 검색해 봐도 나이키런클럽 벤치마크 했다는 이야기만 나오고, 벤치마크가 뭔지에 대한 설명이 없었습니다. 제가 아는 벤치마크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성능 체크하는 건데, 벤치마크 운동은 뭘까요? 어떤 글을 보니, 나이키 트레이닝 클럽 어플과 연계해서 뭘 했다고 나오길래, 실내 운동인 줄 알고 요가매트부터 폈습니다.
실행을 해보니 처음부터 음성 안내가 나왔습니다. "자 오늘은 벤치마크 런닝을 하실거에요."
런닝이라고? 이어서 설명이 나오는데, 제가 아는 그 벤치마크 맞았습니다. 7분 정도 워밍업 달리기를 한 후에 3분간 전력질주를 해서 저의 달리기 성능을 체크하는 것이었습니다. IT에서 나오는 그 벤치마크 였다니.... 2주에 한 번씩 체크 한다고 합니다.
이 계획표는 제가 입력한 것을 바탕으로 나온 것이긴 한데, 평소 1km에 7분 정도 뛰는게 전부였는데 워밍업으로 7분을 뛰라는 것부터 당황스러웠습니다. 야, 이 코치놈아. 7분 뛰면 기진맥진해지는데 7분 뛰고 전력달리기 3분을 하라니! 정말 못된 것이 딱 코치 같습니다. 보통 코치에게 "죽을 것 같아요" 라고 하면 "너 님 그거 쪼금하고 안 죽어요. 더 하세요. 더. 더. 더." 라고 하시는 분들로 기억됩니다. 그러시면서 인터뷰나 글에는 운동은 무리하면 안 된다 하시고... 저에게 돌아서시면, 너 님 체력을 고려해도 그건 저언혀 무리가 아니니 시키는대로 빨리 하라고 하시고...
죽을 것 같은데도 더 할 수 있다며 몰아 붙이는 코치처럼 빡세게 계획을 짜 놓고는 귓속 코치는 계속 우쭈쭈 해줬습니다.
시작한 것 만으로도 잘 했다, 이제 반 지났으니 거의 다 한거다, 힘내라, 자, 이제 1분 남았다, 자 지금부터 전력질주 해보는거다, 힘들어도 잘하고 있는거다, 자 절반 했다, 1분만 더 하면 된다, 조금만 힘내라, 마무리 운동하자, 오늘 정말 잘했다, 라면서 토닥토닥 해 줍니다. 뭔가 대단한 일이라도 한 기분이었어요.
끝나고 나니, 메달도 잔뜩 줍니다. 갑자기 스티커 4개가 늘었는데, 이런 스티커 모으기에 집착하는 저에게는 큰 선물이었습니다.
이 계획표 대로라면 한 달간 열심히 훈련하면 4km까지 뛸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7월 6일 한강 나이트런 5km 마라톤 대회에 나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마라톤 대회 목표가 2개 있는데 7월 초 한강 나이트 런, 9월 초 가평 마라톤 대회에요.
한 달 후, 프로그램을 마치자...
비가 와서 몇 번 빼먹긴 했으나, 한 달을 잘 마치고, 저는 정말로 4킬로미터를 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4km 뛰고 너무나 뿌듯했습니다. 이메일을 확인해 보니, 코치의 메일이 와 있었습니다.
굉장히 큰 일을 해낸 듯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용감하게 7월 초 마라톤 대회를 신청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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