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길이 콩나물 국밥, 줄서서 먹는 불광역 맛집

어른이 외식 일기 : 대조시장 넷길이 전주식 콩나물 국밥

넷길이 콩나물 국밥은 불광역 근처로 이사하기 전, 서부병원 옆에 있을 때도 줄서서 먹는 맛집이었습니다. 줄이 길진 않았고 잠깐 기다리면 곧 앉을 수 있거나, 4인석이면 반을 갈라 합석하는 정도였습니다. 앞에 차를 댈 공간이 꽤 많았으나 손님이 많아 차대기가 힘들었는데, 불광역 옆으로 이사하며 1층 전체가 주차장이라 주차가 쉬워졌습니다. 식당도 조금 더 커졌고요.

불광역 넷길이 콩나물 국밥집 자리는 원래 근사한 석갈비집이었습니다. 1층 전체 주차장이고 2층이 식당인 큰 곳이었으나 얼마 안가 망했고, 그 이후 함흥냉면집이 들어왔으나 역시 얼마 안 가 망했고, 이맛 콩나물 국밥집이 들어오더니 몇 년째 줄서서 먹는 맛집으로 잘 되고 있습니다.

이전의 추억 : 서부병원 옆 이맛 콩나물 국밥집

오랜만에 넷길이 콩나물 국밥집에 가니 여전합니다. 1층의 주차요원 아저씨부터 친절하시고, 2층의 식당 담당 이모님들도 친절하고 싹싹하십니다. 식당이 넓어져서인지 혼자왔어도 4인 테이블 주시고 합석도 없었습니다. 줄을 서서 혼자 4인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조금 미안했으나, 국밥집이라 회전이 빠른 탓에 줄 서 계신 분들도 곧 앉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자리에는 새우젓, 청양고추, 김가루, 물컵, 숟가락, 젓가락, 휴지가 놓여있고, 자리에 앉자마자 물을 주시며 주문을 받았습니다. 대부분 콩나물국밥 드시는 분들이라 "콩나물 국밥 하나요?" 하고 물어보고 바로 주문 넣어주셨어요.

넷길이 콩나물 국밥 메뉴 가격

콩나물 국밥집이나 다른 메뉴도 있습니다.

콩나물 국밥, 황태 콩나물 국밥, 비빔밥, 오뎅탕, 어린이 국밥, 모주, 편육, 오징어숙회, 해물파전, 쭈꾸미 삼겹살이 있어요. 식사는 7~8천원, 요리는 1만원대 입니다.

메뉴판 구경하다 보니 옆에 아이들을 위해 오락실과 TV, 작은 놀이공간도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이 집은 예전에도 아이 손님들을 잘 챙겼는데 여전한 것 같습니다. 택시기사님, 아저씨들, 혼자오는 사람들도 많고, 어린 아이 데리고 오는 가족단위 손님도 많아요. (그냥 손님이 많은거 같기도 하고요...)

수란과 공기밥은 추가할 때 1천원씩 받습니다. 수란을 무척 좋아해서 하나도 추가할까 말까 고민했어요. 우선 먹어보고 추가하기로 하고 참았습니다.

넷길이 콩나물 국밥

곧 국밥이 나왔습니다.

수란, 밥, 콩나물 국, 깍두기, 배추김치, 열무김치, 장조림, 오징어젓갈 입니다.

시원한 콩나물국이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속을 편하게 해줍니다.

수란 깨끗. 밥, 국 깨끗, 열무김치 깨끗이 다 먹었어요. 아주 맛있었습니다.

반찬 추가 & 후식

열무김치가 굉장히 맛있었는데, 다른 테이블에서 열무김치 더 달라고 하니 뒤쪽에서 마음껏 가져다 먹으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장조림, 열무김치, 다른 김치, 젓갈 등이 뒤에 다 있고, 가위, 아동 식기, 앞접시도 있고, 전자렌지도 있습니다. 이래서 아이 데리고 오는 분들이 많이 오시나봐요. 다 먹고 계산하고 나오니, 후식 드시고 가시라며 권해주셨습니다. 후식도 종류가 푸짐합니다.

드립커피, 다방커피, 핫초코, 매실차, 헛개차, 아이스크림이 있어요.

굉장히 친절하시고, 싹싹하고 빠르신데다가, 음식 맛이 좋고 후식까지 푸짐하니 이 집에 또 오고 또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상호  넷길이 콩나물 국밥

위치  불광역 7번 출구에서 대조시장 지나서 있음 (서울시 은평구 대조동 38-12)

전화  02-6406-7808

주차  1층에 주차장 크게 있음. 1시간 무료

기분 좋게 든든하게 먹고 나와서 NC백화점으로 가는 길에 횡단보도 파라솔 덮개가 눈에 띄었습니다.

'겨울이 되어 잠시 헤어지지만 당신 곁을 지켜주러 다시 돌아올게요'

콩나물 국밥 기분 좋게 먹고 행복해져서인지, 글귀도 참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콩나물 사랑]

- 2014년 넷길이 콩나물 국밥

- 전주 남부시장식 콩나물 국밥 원조, 현대옥

- 콩나물 키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