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외식 일기 : 혜화로터리 금문
혜화로터리의 오래된 중국집 금문에서 삼선짬뽕을 먹었습니다. 워낙 오래된 집이다 보니, 이래저래 몇 번 들르곤 했는데 여전히 친절하고 맛이 좋았습니다. 바쁜 저녁시간에 한 명 식사 되냐고 물으니 흔쾌히 된다며 좋은 좌석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자리에는 간장, 식초, 고추가루, 휴지가 놓여 있고, 메뉴판이 놓여 있습니다. 메뉴판 여닫는 면이 닳아 있는 것에서 세월이 느껴집니다. 식사는 7천원 ~ 1만원 정도였습니다. 삼선짬뽕은 9천원이었어요.
금문 오이 무침
주문을 하자, 단무지와 양파, 춘장, 오이무침, 물과 컵, 젓가락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으깬 오이 무침이 기가 막혔습니다. 새콤하면서 감칠맛이 있었어요. 으깬 오이, 마늘, 불린 버섯, 매운 고추 등이 들어간 것 같은데 한 점 먹을수록 입맛이 돌았습니다. 바깥에서 사 먹으면서 맛 본 여러 반찬 중 인상적인 반찬이었어요. 집에 와서 따라해 먹어보고 싶었어요.
삼선짬뽕
잠시 후 짬뽕이 나왔는데, 삼선짬뽕 치고 허전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한 젓가락 뒤집어 보니...
속 안에 해물과 야채가 제법 푸짐히 들어가 있었습니다. 요즘 스타일로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좋게 예쁘게 쌓아주시는 것이 아니라, 먹을수록 '어머 이것도 들어가 있네' 라며 행복해지는 짬뽕이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적당히 칼칼하고 적당히 구수하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상호 금문
위치 혜화로터리 (서울 종로구 혜화동 122-5)
전화 02-744-8610
휴무 매주 수요일
[혜화로터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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