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외식일기 : 안국역 계동 후스 테이블
피자와 파스타가 맛있는 후스 테이블에 다시 갔습니다. 몇 번을 갔는데 다 만족스러운 곳이에요. 혼자 갔을 때도 좋았습니다. 2인 이상인 경우 다락방 같은 안 쪽으로 안내를 해주는데 혼자 갔을 때는 주방 바로 옆 테이블로 안내해주었습니다. 안쪽과 달리 이곳은 옆에 다녀간 사람들의 메모가 붙어 있었습니다. 음식 기다리는 사이 다른 이들의 추억을 읽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제일 인상적인 메모는 "우와 삼청동 처음 와봐요." 였어요. 여기 삼청동 아니라 계동이라....
후스테이블 기본 상차림은 접시, 수저 포크 나이프이고, 물과 잔은 자리에 앉으면 가져다 줍니다. 피자 주문했더니 피자 나이프도 가져다 주었습니다.
바로 구운 (데운?) 따끈한 식전빵을 가져다 주어서 아주 맛있어요. 혼자서 파스타도 주문하고 피자 반판도 주문한 상태라 식전빵은 다 안 먹으려고 했는데, 맛있어서 어느덧 다 흡입했습니다....
후스테이블 화덕피자 & 불맛나는 파스타 & 디저트
먼저 피자가 구워져 나왔습니다. 반판 주문했는데 크기가 커서 좀 놀랐어요.
생 모짜렐라 피자 입니다. 간단하게 빵, 토마토 소스, 토마토, 올리브, 바질, 생 모짜렐라 치즈가 얹어져 있는데 바삭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파스타가 나올 무렵에는 이미 배가 슬슬 불러오고 있었습니다. 식전빵 먹고, 피자 반판에서 두 쪽 정도 먹었거든요. 배가 부른 상태에서 한 입 먹었는데도 불맛이 싹 올라오며 맛있습니다. 파스타인데 불맛이 올라오고, 고소하고 진해서 맛있어요. 크림 소스가 독특하면서 맛있습니다. 왕새우는 먹기 편하게 살이 발라져 있고, 대가리도 쪽 빨아먹기 좋게 뿔이랑 찔리는 것들을 깔끔히 손질해서 올려주었습니다. 왕새우 두 마리, 알새우 여러 마리, 파프리카 정도이고 들어간 재료가 많은 것은 아닌데 맛이 좋습니다. 어느덧 파스타 바닥까지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식전빵 한 입 남아 있는 것으로 파스타 접시 바닥까지 닦아 먹었어요.
아래 사진의 깨끗한 파스타 빈 접시와 착착 쌓여 있는 빈접시들이 보이실거에요.
피자 반판에서 반인 세 쪽은 남아서, 포장을 부탁드렸더니 깔끔히 포장해주셨습니다. 그리고 디저트를 가져다 주셨어요. 몇 번 왔을 때 마다 디저트를 주시는 것을 보니 모든 손님에게 주시는 디저트 인 듯 합니다. 배가 터지도록 먹고도 디저트 배는 따로 있는지 달콤 보드라운 디저트를 싹싹 긁어 먹었어요. 이 집 음식 하나 하나 아주 맛있습니다.
후스테이블의 인상적이었던 점
혼자 있다 보니 다른 분들의 대화가 잘 들렸는데, 제가 갔던 시간이 직원들 간식시간이었나 봐요. 사장님이 냉동 튀김 같은 것을 한 봉지 사오신 듯 한데, 그것 때문에 시끌벅적했습니다. 조리법에 전자렌지에 30초 돌려서 먹으면 된다고 써 있는데 전자렌지가 없다고...
"전자렌지에 30초 데우라고 써 있는데 우리 전자렌지 없잖아요."
"그럼 오븐에 1분 30초 구워."
"전자렌지인데..."
"그냥 오븐에 해 봐.."
이러고 계시는데 손님 입장에서는 굉장히 믿음직스러웠습니다. 전자렌지가 없는 식당이라니! 고든 램지 키친 나이트메어 보면 미리 만들어놨다가 데워주고 이러는 집들은 전자렌지만 2~3개씩 있었습니다. 전자렌지가 없는 줄은 몰랐는데 신뢰로웠어요.
계산할 때 보니 서빙해주시던 분이 조리복을 입고 있는데 서정대학교 조리복이었습니다. 제가 작년에 서정대에서 강의를 한 적이 있어 무척 반가웠어요. 물어보니 학교 조리과에서 수업 받으며 입던 옷이라고 합니다. 서빙하시던 분도 조리과 출신이라는데 신뢰가 더욱 상승했습니다.
상호 후스 테이블 (Hu's Table)
위치 LG 상남도서관 옆 골목 (서울 종로구 계동 140-4 1층)
전화 02-742-5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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