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탐구 일기 : 습한 날씨 베란다 화분에 버섯 생겼을 때
올해의 비는 밀당의 고수인 것 같습니다. 내릴 듯 내릴 듯 내리질 않아요. 천둥 번개 치길래 제발 좀 쏟아져라 했는데, 찔끔 오고 끝나서 되레 목욕탕처럼 만들어 버리고 있습니다. 뜨겁게 달궈진 도로와 건물에 찔끔 비를 퍼 부으니 습도가 폭발하며 목욕탕에 있는 느낌이 들어요.
이렇게 습한 날씨는 불쾌한데, 불청객도 달고 왔습니다. 아침에 보니 베란다 텃밭 화분에 버섯이 생겼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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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뜩이나 쑥갓 죽어가서 속상했는데, 쑥갓 화분에 떡하니 버섯이 자랐습니다.
맨 처음에 화분에서 버섯 봤을 때는 이거 먹을 수 있는거냐며 신나했는데, 너무 습하거나 물을 너무 많이 줬을 때 균에 의해 생긴거라 먹지 않는게 좋고, 균이 날리지 않도록 확실히 제거해야 한다고 합니다. (몇 년 전에도 화분에서 버섯 본 적 있는데 또 보니 안 반갑;; )
화분에 버섯 생겼을 때 처리 방법
버섯을 그냥 뽑으면 버섯의 균 포자가 날려 다시 화분에 버섯이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버섯 없앨 때는 불로 지져 버리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쪼그만 라이터 말고, 초에 불 붙이는 긴 라이터를 이용해서 지지면 됩니다.
아침부터 베란다에서 햇볕을 쬐며 라이터로 버섯 지졌더니 땀이 났어요. 꼴에 버섯이라고 불로 지지는 가운데 구수한 버섯구이 냄새가 납니다.
특히 겉 말고 안 쪽을 확실히 지져서 포자가 날리지 않게 합니다. 화분 버섯 제거하고, 죽어가는 쑥갓도 이참에 정리했습니다. 뿌리까지 썩어 쑥 뽑히는 것들은 뽑아서 뒤집어 버리고, 아직 희망이 보이는 두 줄기만 남겨 놓았어요.
베란다 텃밭 가꾸기 하면서 버섯도 보고, 정체불명 벌레도 보고, 악조건에서도 악착같이 자라는 생명의 신비도 보고, 나름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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