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박스 화분 만들기 & 베란다 텃밭 가꾸기 3주 근황

어른이 베란다 텃밭 일기 : 아이스박스 화분 만들기 & 베란다 텃밭 가꾸기 3주 근황

올해는 날이 선선하기도 하고, 바쁘고 몸이 안 좋기도 해서 6월달이 되어서야 베란다 텃밭을 시작했습니다. 작년엔 5월 중순에 시작했을 때도 여름 베란다 텃밭 채소가 마땅치 않았는데 올해는 6월 6일에서야 시작해서 과연 베란다 텃밭 가꾸기가 성공할 지 의문이었습니다.

안 자라거나 죽으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으로 심어 보았습니다.



베란다 텃밭 흙 몇 리터 주문 해야 할까?

작년에 흙 20 리터 정도 시켰다가 정말 많이 모자랐습니다. 올해는 큰 화분들도 분갈이 할 겸 흙은 과감하게 150리터 샀어요. 그리고 반이 남았습니다.... 대신 드디어 스티로폼 박스 하나에 흙이 몇 리터 정도 들어가는지 알게 되었어요.


보통 아이스박스 화분 하나에 흙이 10리터 정도 들어갑니다. 흙만 채우는 것이 아니라 자갈 흙도 어느 정도 채울 경우에요. 베란다 텃밭용 흙으로 다 채운다면 아이스박스 하나당 15리터 정도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이소나 마트에서 한 봉지 사는 것으로는 택도 없으니, 인터넷에서 살균되고 영양가 있는 흙을 사는게 나았습니다.


흙 주문량 계산 : 스티로폼 박스 화분 1개당 10~15리터

인터넷 흙 가격 : 보통 50리터에 만원 정도.



스티로폼 아이스박스 화분 만들기

예전에는 스텐 봉을 이용해서 정성스럽게 스티로폼 박스 화분을 만들었습니다.

▶︎ 베란다 텃밭 스티로폼 박스 화분 만들기


올해는 시기도 늦고 귀찮아서 드라이버로 대충 만들었어요.


스티로폼 아이스박스 화분 만들기


작년부터 모아놓은 스티로폼 박스 중에 크기가 적당한 것들을 골랐습니다. 베란다 공간이 한정적이라 7개 만들었어요. 작년에 만들어 놓은 것 빼고 3개 더 만들었습니다.


스티로폼 아이스박스 화분 만들기


바닥에 구멍을 뚫습니다. 귀찮아서 베란다에서 만들었더니 스티로폼 가루가 사방에 날리고 난리였습니다. 옥상에서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니면 베란다에서 만들고 재빨리 청소기를 돌리면 됩니다. 스티로폼에 정전기가 있어서 옷에 들러붙고 여기저기 날아다녀요.


스티로폼 아이스박스 화분 만들기


화분 거름망을 대충 잘라서 막습니다.

거름망 위에 작은 돌이나 스티로폼 등을 올려놓아 물과 흙이 직수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습니다. 그 위에 자갈흙 등을 깝니다. 저는 작년에 쓰던 흙을 밑에 까는 용도로 썼습니다. 자갈이나 스티로폼이 덮힐 정도로 (약 5cm 정도) 푸석한 흙으로 깔고, 그 위에 새로 주문한 원예용 상토를 덮어 주었습니다. (손에 흙 묻어있고, 베란다에서 구부정하게 구부리고 화분 만들었더니 허리 아파서 사진은 생략)



모종 구입하기

루꼴라는 모종보다 씨앗 한 봉지를 사는 것이 낫습니다.

파는 평소에 뿌리 달린거 사다 먹을 때 윗 부분 좀 넉넉히 잘라서 꽂아 두면 다시 자라고요.

바질, 깻잎, 쑥갓, 샐러리, 애플민트, 로즈마리는 모종을 사왔습니다.


작년에는 모종사러 종로 꽃시장에 갔는데, 종로부터 모종을 사들고 오니까 상태가 별로였습니다. 그보다 남양주에 모종 시장이 더 많았어요. 마석 근처에는 '종묘사'라고 있어서 그 곳에 가면 밭에 심을 만한 온갖 야채 모종이 건강하게 길러져 있습니다. 가격도 종로보다 쌉니다. 보통 모종 5~6개에 천원 정도입니다.


단 이 곳은 주로 밭에 심고 길러 먹는 식용작물들을 팔다보니 바질, 애플민트, 로즈마리는 안 키워 놓습니다. 수요가 적기 때문인가봐요. 그건 꽃집에서 사면 됩니다. 꽃집에서 개당 2천원 주고 구입했습니다.

아주 특이한 모종을 구하는 것이 아닌 이상, 동네 가까운 꽃집이나 종묘사 등에서 사는 것이 상태도 좋고 가격도 쌉니다.



식용작물로 가득한 베란다 텃밭 가꾸기

작년에 상추에서 벌레가 생겨 고생을 많이 했기에 올해는 향이 강한 것들만 키웠습니다. 루꼴라 바질 애플민트 로즈마리는 집 근처 슈퍼에서 안 파니까 길러서 먹기로 했고, 쑥갓, 깻잎, 샐러리는 쪼금만 있으면 되는데 마트에서는 양이 너무 많이 팔아서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베란다 텃밭 만들기


파, 루꼴라, 로즈마리, 바질, 깻잎 입니다.


베란다 텃밭 만들기


모종 사와서 심은 당일날의 깻잎, 쑥갓, 샐러리, 애플민트 입니다. 모종들이 옆으로 누워 있는데 신경쓰지 마세요. 자기들이 알아서 다시 일어나요. 애플민트는 무성하게 막 자라서, 휘묻이 하면 되길래 한쪽 귀퉁이에 심었습니다. 휘묻이는 길게 자란 애플민트의 중간을 그냥 땅에 쑤셔 넣으면 다시 뿌리가 내리는 것 입니다. 굉장히 잘 자라요.



3주후 베란다 텃밭 근황

여름에 베란다 텃밭 채소 심으면 잘 안 자란다고 들어서 걱정했는데, 걱정과 달리 무럭무럭 자라줬습니다.


베란다 텃밭 가꾸기 3주


깻잎은 1차 수확해서 먹고, 다시 또 이만큼 자랐어요. 모종 6개 심은거에요.


베란다 텃밭 가꾸기 3주


쑥갓과 샐러리는 깻잎처럼 무럭무럭 자라지는 않았으나 제법 자랐습니다. 애플민트는 레몬물 만들 때 뚝뚝 따서 넣고 있는데, 잘 자라고 있습니다. 애플민트는 곧 휘묻이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란다 텃밭 가꾸기 3주


파도 굉장히 많이 자랐고요, 루꼴라는 수시로 뜯어 먹고 있고, 바질도 무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로즈마리는 아직 앙증맞아요.



베란다 텃밭 가꾸면 부지런해지기도 하고, 아파도 식물들 물 주려고 기운을 내게 되어 빨리 낫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베란다 텃밭의 귀요미들 자라는 것을 보면 기분좋은 미소를 띄며 하루를 시작하게 되고요. 뭔가를 키운다는 것은 생기를 더하는 효과가 있나봐요. 식용작물이 풍족해서 행복한 것도 있고요.



[작년의 베란다 텃밭 일기]

- 베란다 텃밭 스티로폼 박스 화분 만들기

- 한여름 루꼴라 키우기, 루꼴라 씨앗 뿌리고 일주일 성장기

- 베란다 루꼴라 키우기, 심은지 3주만에 새싹채소 샐러드로 냠냠

- 파 물꽂이, 수경재배가 간편하나 하수구 냄새가 나서 비추

- 베란다 깻잎 키우기, 무럭 무럭 잘커서 유용한 채소 공급원

©어른이 성장일기(eoreuni.com) 글을 퍼가지 마시고 공유를 해주세요.
불펌 적발 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