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다과 : 빙수 맛집 없을때 대체품으로 훌륭, 마트 팥빙수
며칠 전부터 빙수가 먹고 싶었습니다. 우유얼음 소복히 쌓인 빙수와 약간의 떡, 팥, 콩고물 조금 얹어진 빙수면 좋겠는데.... 집 근처에 빙수 맛집이 없습니다. 열심히 검색해 보니 2.5km 떨어진 곳에 설빙 체인이 하나 있는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고, 5km 떨어진 곳에 주차가 된다는 빙수 파는 곳이 있었습니다.
어제는 주말이니 저녁 나가서 먹고, 카페에 갔으나 만차라 주차할 곳이 없었습니다. (벼르고 왔는데 자리가 없다니 ㅠㅠ)
결국 빙수는 못 먹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 마트에서 장을 봤습니다. 필요한 것 사고 아이스크림 냉동고에 보니 빙수가 있습니다. (으엉... 빙수다... ㅠㅠ)
비빙수. 이름이나 짙은 팥죽색 포장이나 비비빅 스타일로 만든 빙수 같아 보입니다. 얼음, 통팥, 인절미 떡을 올렸대요. 딱 제가 먹고 싶어했던 우유 빙수에 떡, 팥, 콩고물만 들어간 스타일 입니다. 꿩 대신 닭으로 사 왔습니다. 쪼그만 비빙수 하나 가격이 2,100원 이었습니다. 그래도 요즘 빙수가 만원 넘어가는거 생각하면 괜찮은 가격이라 해야 할려나요...;;
비비빅 친구 비빙수 내용물
흔한 구성처럼 윗 뚜껑 안에 플라스틱 숟가락이 들어 있고, 밀폐 포장이 한 번 더 되어 있습니다. 우유와 섞어 먹으면 더 맛이 좋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우유 빙수 땡기던 참이라 우유 부어 먹을 생각이었어요..
꽁꽁 언 얼음 조각, 콩가루에 굴린 듯한 떡, 팥이 들어 있습니다.
비빙수 포장의 원재료를 보니, 분쇄얼음, 당통팥 20%, 기타과당, 빙수떡 (찹쌀가루, 물엿, 설탕, 맥아물엿, 볶은콩분말), 통팥시럽, 우유 기타 여러 향신료? 같은 것들이 들어 있습니다. 확실히 제가 안 좋아하는 젤리 같은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맘에 들어요.
비빙수 맛은 비비빅에서 팥의 비율을 줄이고, 얼음의 양을 늘린 뒤 떡을 넣은 듯한 맛이었어요. 나중에는 팥이 왜 이렇게 많은건가 싶을 정도로 팥이 넉넉히 들어가 있었습니다. 우유 조금 부어서 먹었는데, 요즘은 우유 빙수나 과일 빙수 때문에 팥 들어간 이런 빙수를 전통 빙수라고 팔던데 딱 그 맛입니다. 얼음, 팥, 인절미 들어간 맛.
비주얼은 떡진채로 꽁꽁 얼어 있으니, 카페에서 주는 것처럼 먹음직스럽진 않았으나 맛은 웬만한 카페의 전통 빙수와 비슷했습니다. 눈꽃 얼음 쓰고, 우유 빙수로 소복히 쌓아주는 빙수 맛집 말고, 빙수를 썩 잘 하는 것은 아닌 보통 가게의 빙수 수준은 됩니다.
빙수 맛집이 없을 때, 집에서 간단히 먹고 싶을 때 훌륭한 대체품이었습니다. 그러나 마트 비빙수 같은 것도 마트에서 들여놔야 먹을 수 있는 것이라 다음에는 이 제품 안 받으면 못 먹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우선은 두 개 쟁여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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