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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빵공장, 투박한 이름과 달리 비싸고 맛있는 빵파는 드라이브 카페

· 댓글개 · 라라윈

어른이 다과일기 : 성북동 빵공장, 투박한 이름과 달리 비싸고 맛난 빵파는 드라이브 카페

삼청터널을 지나 성북동 고개길을 꼬불꼬불 가다보면 '이런 곳에 빵집이??' 싶은 곳에 성북동 빵공장이 있습니다. 위치도 애매한데 차는 넘칩니다. 차 없이는 올 수도 없는 애매한 위치의 빵집에 사람이 밀려드는 것을 보면 빵이 맛있나보다 싶어 한 번 가 보았습니다.



투박한 이름과 달리 세련된 카페 공간

성북동 빵공장. 이름 참 투박하다 생각했는데, 입구부터 발렛파킹을 해주고 (주차 담당자분이 4명이 넘어 깜짝 놀랐습니다) 차에 키를 둔 채로 편히 다녀오라고 합니다. 친절한 발렛파킹에 이어, 성북동 빵공장 인테리어는 더 놀라웠습니다. 투박한 이름과 달리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꾸며져 있어요.


성북동 빵공장 후기


나무로 된 계단, 신경쓴 벽을 보면 어딜봐서 빵집인가 싶습니다. 빵집인 것을 알게 해 주는 것은 구석에 세워진 액자에 "성북동 빵공장은 유기농 발효종을 씁니다." "성북동 빵공장은 유기농 재료를 씁니다." 같은 문구 뿐이었습니다.

주차를 하고 근사한 계단을 내려가면 먼저 카페 공간이 보입니다. 시원스럽고 세련된 카페라, 잠시 앉아있다 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자연친화적으로 야외 테라스도 있습니다.

한 층을 더 내려가니, 드디어 빵파는 곳이 나왔습니다. 입구부터 근사합니다.


성북동 빵공장 후기


문짝을 거칠게 뜯어낸 듯한 느낌인데 옆에는 대나무가 세워져 있고, 전체적으로 시원하고 세련되면서 편안한 느낌입니다. 콘크리트와 나무들의 조화가 멋스러워요.


성북동 빵공장 후기


빵 진열되어 있는 공간도 넓고 쾌적하고, 뒤편의 계단식 의자도 근사합니다. 빵 진열대를 치우면 콘서트와 강연도 가능한 공간이에요. 성북동 빵공장이라는 이름에서는 투박한 옛날 스타일일거라 생각했는데, 반전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성북동 빵공장 후기


빵 가격은 5천원~7천원 정도라 싸지 않았습니다. 대신 빵 크기가 좀 크고, 독특한 빵이 많았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담담한 빵들 많아서 좋았어요.

거대한 프레즐과 어니언 베이글에 눈이 휘둥그레져 고민하다가, 빵이 크니까 고심해서 3개만 골랐습니다. 깜빠뉴 하나, 올리브 에멘탈치즈 프레즐 하나를 고르고, 성북동 빵공장의 인기 메뉴라는 생크림 팡도르를 골라 봤습니다. 빵 3개 샀는데 19,000원 나왔어요. 

공장이라는 이름과 달리 공장가는 아닌 것도 반전이라면 반전인 듯 합니다.


성북동 빵공장 후기


궁금했던 성북동 빵공장 구입 완료.



성북동 빵공장 발렛파킹 & 주차비


성북동 빵공장 주차


드시고 가시냐고 물어봐서 사서 나올거라고 했더니, "15분 이내에 오시면 돼요" 라고 했는데, 빵 구입해서 금방 나오니 발렛파킹비를 안 받았습니다. 원래는 발렛파킹비 2천원, 4시간 주차비 2천원인가 봅니다.



성북동 빵공장 빵 후기 & 남은 빵 보관 방법

고소한 냄새를 참지 못하고, 차에서 올리브 프레즐을 뜯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한 입 먹자마자 치즈향과 맛이 확 올라옵니다. 빵 가격이 비싸더니 재료를 아낌없이 때려 넣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올리브도 많이 넣었고, 치즈도 훌륭합니다. 고소하고 담담하고 올리브맛, 치즈맛이 제대로 납니다. 맛있습니다.


빵이 커서 반 정도 먹으니 요기가 되었습니다. 이러다 차에서 다 먹어치울 것 같아 꾹 참고 집에 왔습니다.

저녁으로 파스타 만들어 먹으며 깜빠뉴를 함께 먹었습니다. 맛있어요. 덤덤하고 투박한 빵이 고소하고 맛납니다. 빵 살 때는 빵 가격이 너무 비싸 앞으로는 못오겠다 했는데, 빵이 맛있어서 또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생크림 팡도르는 저녁 먹고 디저트로 먹었습니다. 우선 무시무시한 하얀 가루에 깜짝 놀랐고, 이거 다 슈거파우더이면 어마어마한게 단거 아닌지 걱정스러웠습니다. 전 단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조심스레 잘라서 먹어보니, 걱정했던 것만큼 달지는 않았습니다. 달달하기는 한데, 너무 달다고 비명지를 정도는 아니었어요. 생크림 팡도르라길래 생크림이 잔뜩 들어가 있는 줄 알았으나, 생크림은 사이사이 쪼금 들어가 있었습니다. 식빵과 카스테라 중간 정도 되는 빵 사이에 생크림이 샌드처럼 들어가 있고 (슈크림처럼 잔뜩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겉엔 달달한 가루가 있어 적당히 달큰했습니다. 그러나 좀 더 먹으니 달고, 크기도 커서 다 못 먹고 통에 담아 넣어놨습니다. 엄청난 양의 파우더는 혹시 빵이나 쿠키 만들때 쓸 일이 있을까 싶어 통에 담아 놓았습니다. 작은 병에 반 정도 찰만큼 파우더가 많이 있었어요.


남은 깜빠뉴와 생크림 팡도르를 각각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고, 빵봉지를 치우려고 했습니다. 빵 봉지 치우려고 보니 빵 봉지에 먹고 남은 빵 보관 방법이 있었습니다.


성북동 빵공장 빵 보관 방법


하절기에 차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말라고 하고요. 특히 요즘 날씨면 바로 상할 것 같습니다. 구입 후 2시간 이내에 먹고, 남은 빵은 당일까지는 냉장보관하라고 합니다. 다음날 부터는 냉동보관했다가 1주일 이내에 먹으라고 합니다. 빵을 냉동한 경우, 밖에 그냥 꺼내 놓고 3~40분 지난 뒤에 먹거나, 가열된 프라이팬에 앞뒤로 1~2분 굽거나, 150도로 예열된 오븐에 2~3분 구우면 된다고 합니다.



다음날 냉장고에서 꺼내 먹은 빵

다음 날 아침에 어제 남긴 깜빠뉴를 냉장고에서 꺼냈습니다. 큼직한 깜빠뉴가 있으니 기분을 내고 싶어 스프도 끓이고 아오리 사과도 하나 썰었습니다. (아침 허세.jpg)


냉장고에서 꺼내 스프 끓이는 동안 꺼내놨다 먹었는데, 꺼내자마자 먹어도 먹을만 했습니다. 먹다보니, 한 가운데 쯔음에서 속부터 나오는 냉기가 느껴지기는 했으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먹다 남은 빵 냉장 보관했다가 다음 날 그냥 잠깐 꺼내놨다 먹어도 맛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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