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유락 일기 : Mactan Cebu International Airport Plaza Premium Lounge
막탄 공항으로 가는 길, 부모님은 신데렐라 호박마차를 탄 분처럼 이야기하셨습니다.
이제 왕 놀이가 끝났다고. 여기서 왕처럼 여왕처럼 호사스럽게 잘 지냈는데 그 시간이 끝났다고...
세부 여행동안 매일 마사지 받고 맛있는 것 먹고 스쿠버다이빙도 하고 구경도 다니며 행복하셨대요.
저녁 9시의 세부 공항
지난 번에 10시 무렵 도착했을 때, 공항 대기시간에 진을 뺐던 터라 이번에 서둘러 왔는데 보람이 있엇습니다. 지난 번에 두 시간 꼬박 서 있던 줄이 금방 금방 끝나 30여분 정도 서 있었어요. 그 30분도 제주항공 티켓팅 창구가 안 열려서 서 있었고 다른 대기는 없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온 상황에서 마지막에 덜 피곤하시도록 줄 안 서게 되어 다행이었어요.
막탄 세부 국제공항 프라자 프리미엄 라운지
PP카드가 없어 미리 사 놓았던 티켓을 요긴히 잘 썼습니다. (- PP카드 없을 때, 공항 라운지 티켓 구입 팁)
티켓을 내미니까, 직원이 항공권 보여달라고 하시고 대신 빈칸을 채워주셨어요. 뭘 적어야 하는지 몰라서 그냥 내밀었던 것인데 고마웠습니다.
세부 국제공항 라운지는 한국 공항 라운지처럼 크고 좋은 곳은 아니었습니다. 먹거리도 단촐하고요.
따뜻한 음식 코너는 사진의 저곳이 전부입니다. 뜨끈한 국수를 바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고 (뷔페처럼 골라서 주면 데워줘요) 치킨이었나 몇 가지 따뜻한 음식들이 놓여 있습니다.
저 쪽에 보이는 곳에는 차가운 음료와 과일 쪼금과 과자 약간이 있습니다. 먹을 것은 그냥 그래요. 국수는 맛있었고, 과일과 주스를 잘 마시긴 했으나 가격 대비 음식이 훌륭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쇼파에서 편히 기대어 쉬니 피로가 덜했습니다. 기대어 잠깐 눈 붙이니 피로가 풀렸어요. 아빠는 한참 주무셨고, 엄마는 이 때부터 카톡 삼매경이셨습니다. 현지 유심 사서 와이파이 연결해 드려서, 카톡 하셔도 되는 상황이었는데, 여행 중에는 핸드폰을 거의 안 보셨어요. 공항 라운지에 도착하니 여행 끝이라는 생각이 드셨는지 본격 자랑을 시작하셨습니다.
음식도 좀 가져다 먹고 잠깐 눈 붙이고 쉬고, 놀고, 또 음식 가져다 먹고, 그러다 공항 면세점 구경도 했습니다. 나갔다 들어왔다 해도 되었어요. 아빠가 계셔서 아빠가 짐 지키시고 엄마와 면세점 쇼핑 하고 왔어요.
라운지 후기
부모님 힘드실까봐 구입한 것이긴 하나, 저도 참 좋았어요.
라운지에서 편히 쉬고 있노라니, 아니나 다를까 비행기들이 연착되었습니다. 비행기에 탑승해야 하는 사람들이 수속을 마치지 못하고 서 있어서 늦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세부 공항은 늦게 오면 두 시간 넘게 서 있어야 하고, 일찍 오면 할 것이 없는 상황이라 다음에도 라운지 티켓을 구입할 의사가 있습니다. 1인당 25달러 (약 28,000원, 현재는 25달러로 환율계산 안하고 28000원에 팜) 가치가 있었어요.
[부모님과 해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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