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외식 일기 : 성북동 손국수 원조집, 사골 칼국수 하나만 파는 맛집
오동근 교수님과 선배님들 따라 갔다가 들락거리게 된 성북동 손국수 원조집 입니다.
외관부터 맛집 포스를 뿜는 허름한 집 입니다. 상호도 별도로 없고 그냥 '손국수' 끝이에요. 정말 오래된 맛집이래요.
할머니가 하시다가 지금은 할머니는 안 계신 것 같고, 근처의 손국수집이 자손분들이시라고 합니다. 이 곳이 손국수 원조집입니다.
메뉴도 간단합니다. 칼국수, 수육, 문어, 생선전 끝. 칼국수 하나만 파는 집 이에요. 무슨 칼국수 무슨 칼국수가 없어요.
예전에 교수님과 선배님들 따라 왔을 때는 수육 문어 반반으로 먹었어요. 어쩌면 두 개 시켜서 반반 담아주셨던 것 같기도 합니다. 수육 문어도 맛이 괜찮은데, 딱히 이 집 아니면 못 먹을 감동적인 수준의 맛은 아닙니다.
구수하고 칼칼한 사골 칼국수
정겹게 보리차 한 병을 주고, 잠시 뒤엔 약간 익은 시큼한 김치와 마늘쫑 무침을 줍니다. 큼직한 그릇에 찰람하게 칼국수가 나옵니다.
사골칼국수이고, 고기 고명과 파 고추가루 다대기가 잔뜩 얹어져 있습니다. 저 양념이 꽤 칼칼해요.
요 며칠 비오고 으슬으슬해서 들렀다가, 칼칼하고 뜨끈하게 먹으니 속이 풀리고 든든했습니다.
단점이라면 너무 맛있게 먹으며 뜨겁고 칼칼해서 계속 코풀다 보니까 나중에 코와 코 옆만 벌개져서 얼굴이 좀 이상하게 보였어요. 얼굴이 이상해질만큼 맛은 훌륭합니다.
상호 손국수
위치 한성대입구역과 성북동 중간쯔음 (혜화로터리 가는 갈래길 근처) 서울 성북구 성북동 125-17
전화 02-743-5640
주차 가능 (앞쪽 거주자 주차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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