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면장 평창점, 제주에서 못 먹은 제주 국수 맛집

어른이 외식 일기 : 제주면장 평창점, 제주에서 못먹은 제주 국수 맛집

저는 국수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여행지에서 국수가 그 지역 맛집일 때는 못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ㅠㅠ

전주 베테랑 칼국수가 굉장히 먹고 싶었으나 "전주까지 와서 왜 칼국수를 먹어? 전주 맛집이 얼마나 많은데." 라는 의견에 베테랑 칼국수는 한 번도 못 먹어 봤습니다. 결국 베테랑 칼국수 서울 분점 생겼을 때 서울에서 먹었어요.

제주 국수도 마찬가지 였습니다. 할매국수였나 쌍둥이 국수였나 아무튼 제주도 고기 국수가 유명하다고 해서 맛보고 싶었으나 "갈치회 고등어회 같은 것도 있고, 제주 근고기도 있고 오분자기 뚝배기나 먹을게 얼마나 많은데 제주도에 와서 국수를 먹어?" 라고 해서 못 먹었어요. ㅠㅠ

결국 제주 국수도 제주면장 평창점에서 맛 보게 되었습니다.

제주면장 평창점은 평창동 서울예고와 가나아트센터 중간 쯔음에 있었습니다. 주차장이 있으나, 쉬는 날이라 사람이 많았는지 만원이었어요. 발렛파킹을 해주기도 하는 듯 하나, 제 경우에는 발렛파킹이 아니라 입 파킹 해 주셨어요. "이렇게 이렇게 대세요. 아니 이 쪽으로, 좀 더 좀 더." 이러면서 핸들 맞게 돌리고 있는데 성질내시며 반대로 꺽으시기도 하고 뭐 그랬어요. 발렛파킹도 아니고 자율주차도 아닌 불편한 상황으로 차를 댔어요.

제주 고기국수, 비빔고기국수, 신방냉밀면, 돌문어계란국수, 메생이전복국수, 서귀포고사리국밥, 몸국 등이 있습니다. 제주면장 가격은 국수는 8천원~ 1만원 정도 입니다. 이 중에 제주 비빔 고기 국수와 돌문어 계란국수, 탐라 찹쌀순대를 주문했어요.

제주 멜젓과 먹는 순대 & 돌문어 계란국수 & 비빔 고기 국수

겉절이 김치, 깍두기, 무 피클을 먼저 줍니다. 겉절이 배추김치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막 무친 듯한 생생한 김치가 맛있어 많이 집어 먹었어요. 반찬 내려놓는 것과 거의 동시에 순대와 돌문어 계란국수를 주셨어요. 이 집은 음식이 정말 빨리 나오는구나 했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비빔 고기 국수는 결국 "음식 언제 나와요?" 라고 물어볼 때까지 안나왔어요.

탐라 순대는 부추와 멜젓을 함께 주는 것이 특이 했습니다. 속 꽉찬 순대에 멜젓 얹고 부추 얹어 먹으니 순대가 보양식이 되는 느낌이었어요. 맛있었어요. 양은 그리 안 많아서 두 명이서 간식처럼 먹기에 적당했습니다.

돌문어 계란국수는 뽕실하게 부풀린 계란이 아주 특이했습니다. 빵이나 디저트 만들때처럼 계란을 엄청나게 휘핑해서 얹어주었습니다. 국물 위에 계란이 뽕실 두둥실 떠 있어서 신기했어요. 큼직한 쉬폰 케이크랄까 빵처럼 부풀렸는데, 신기했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이질감이 있었습니다. 국물과 면과 계란과 문어가 따로 노는 느낌이에요.

한참 기다려서 고기 비빔국수가 나왔는데, 쫄면 같은 맛이었어요. 맛있었습니다.

비빔국수는 먹느라 사진도 없네요. 가끔 담백하고 맛난 국수 먹으러 한 번씩 들르고픈 곳이었습니다.

검색해 보니 제주면장 별내점도 있고, 체인점이 몇 곳 있는 듯 합니다. 꼭 평창점에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상호  제주면장 평창점

위치  서울예고와 가나아트센터 가는길 중간 대로변 (서울 종로구 평창동 210)

전화  02-395-7979

주차  주차장 있음

- 평창동 테라스 카페, 서울옥션 카페 모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