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외식 일기 : 응암동 스시쇼부 초밥 런치세트 B
오랜만에 스시쇼부에 갔습니다. 차 댈 곳이 없으면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마침 가게 앞에 한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예약을 하지 않아서 식사가 가능한지 물었더니 테이블석 끝으로 안내를 해 주었습니다. 주방에는 익숙한 사장님 대신 다른 분들이 복작복작 여러 명 계셨습니다.
자리에는 기본적으로 물컵, 종지, 계란찜 얹어주는 그릇, 젓가락이 차려져 있엇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런치 초밥세트 B를 주문했습니다. 런치 초밥세트 A는 초밥 7점이라 너무 적고, B는 10점 입니다. 런치세트는 두 종류 입니다.
먼저 계란찜이 나옵니다. 속에 이것저것 들어 있습니다.
계란찜을 먹고 입맛 다시는 사이, 초밥이 나왔습니다. 바로 앞에서 금방 쥐어 주십니다. 접시를 받아들고는 약간 아리송했습니다. 이 집이 원래 이렇게 생선이 깜찍했나 싶었습니다. 와사비도 바뀐 것 같고요. 나중에 집에 가서 예전에 써 놓은 포스팅과 비교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2016.3. 응암동 이마트 근처 스시쇼부 오마카세 코스
- 2016. 5. 이사하자 마자 스시쇼부 런치코스 B
예전에 써 놨던 포스팅의 사진과 비교해 보니 약간 작아진 듯 합니다. 음.....
깜찍해져서 한 입에 쏙쏙 들어가요. 후또마끼 빼고 아홉 점을 먹어도 전혀 배부르지 않아요. 참 가볍게 먹을 수 있습니다.
고등어 초밥인지 비릿할 수 있는 초밥은 유자향인지 시소향이 살짝 나서 향긋하고 맛있었습니다. 맛은 괜찮고, 작고 한 입에 쏙 들어가서 가볍고 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초밥이었어요.
초밥 뚝딱 먹고 또 다시 입맛 다시고 있노라니, 우동이 나왔습니다.
집에서 흔히 쓰는 밥공기보다 작은 그릇에 조금 들어 있습니다. 구운 파가 풍미를 살려줘야 할 것 같지만 딱히 그렇진 않고 질겨서 입안에서 따로 놉니다. 양이 참 적고 부담없네요.
직접 만든 딸기 아이스크림 입니다. 진한 느낌이었습니다. 30분도 안 걸려 뚝딱 다 먹었습니다. 가볍게.
예전엔 먹고 나면 배가 차는 느낌이었는데, 과식 방지 코스가 된 듯 합니다. 그 사이 제가 배가 늘어난걸까요...
가격은 18,000원에서 19,000원으로 천 원 올랐고, 묘하게 (하지만 확실히 느낄 수 있게) 생선이 쪼금 작아졌고요. 복작복작 가게 식구들이 더 늘고 분위기는 활기차 진 것 같은데, 사장님 혼자 할 때처럼 마음이 담긴 초밥을 먹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제 기분 탓 일 수도 있고, 제가 최근에 자주 찾는 초밥집에 비해 가격은 조금 더 비싸고 생선은 자그마해서 마음이 상했을 뿐 인 것 같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예전에 좋아하던 맛집을 찾았는데, 기억 속의 행복한 맛이 아니라 좀 아쉬웠습니다.
상호 스시 쇼부
위치 은평구청 - 이마트 사이 먹자골목 (서울시 은평구 응암동 85-29)
전화 02-385-0045
주차 가게 앞에 2대 가능
- 2016.3. 응암동 이마트 근처 스시쇼부 오마카세 코스
- 2016. 5. 이사하자 마자 스시쇼부 런치코스 B
[초밥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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