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탐구 : 베란다 루꼴라 키우기, 심은지 3주만에 새싹채소 샐러드로 냠냠
루꼴라를 심자 마자 금세 싹이 파릇파릇나서 무척 신났었다. 그러나 그 뒤로 자라는 것이 참 더뎠다. (매일매일 얼마나 컸나 들여다보고 있어서 그랬을수도...)
루꼴라 씨앗 심은지 약 2주 (8월 10일, 8월 12일)
7월 27일에 심었으니, 심은지 약 2주 정도 지났을 때다.
일주일 전보다는 자랐지만 이 때는 자라는 것을 느끼기가 힘들었다.
매일 매일 쑥쑥 자라는 느낌이 아니라, 너무 안 자라는 느낌이었다. 새싹채소로 뽑아 먹기에는 작고, 그냥 두자니 솎아주질 않아서 잘 안 자라는 느낌이라 애매했다.
루꼴라 솎아주기 & 루꼴라 옮겨심기
고작 2주만에 조급증으로 인해, 루꼴라를 솎아주기로 했다. 새싹 채소로 먹기에도 아직 작은 느낌이라 페트병 화분을 만들어 옮겨심었다.
작은 페트병에 심은 아이들은 다음날 원장님께 보낼 아이들이고, 긴 페트병에 심은 것들은 키울 생각이었다. 그러나 옮겨심어보니 루꼴라는 뿌리가 아주 빈약했다. 비슷한 크기의 상추 모종은 새싹보다 뿌리가 더 긴데, 루꼴라는 뿌리가 몸통보다 작고 가늘다. 이 정도 컸을 때 뿌리 길이가 손톱 길이 정도 밖에 안 되고, 뿌리에 잔가지도 하나도 없었다. 그냥 쑥 뽑으면 뿌리째 뽑혀 버렸다.
그래서인지, 옮겨 심자 이 사진을 찍고 잠시 후 시들시들해져버렸다. 그대로 죽어버릴 것처럼... ㅜㅜ
루꼴라 씨앗 심은지 3주 (8월 21일)
2주에서 3주 사이, 날이 서늘해서인지 (여름인데도 밤에 추워서 겨울이불 덥고 자는 날씨) 원래 식물이 조금씩 자라는 것이 아니라 안 크는 것 같다가 쑥 크는 것인지 이유가 불분명하나 쑥 자랐다.
솎아내고 옮겨심으려다가 포기하고, 그냥 이 상태로 두고 먹고 싶을 때마다 쑥쑥 뽑아 새싹채소 샐러드를 해 먹고 있다. 한 움큼 뽑아다 씻어서 샐러드로 냠냠 먹어도 티도 안 난다. 아직 빼곡한 상태라 뽑아 먹을수록 다른 아이들이 잘 자라기도 한다.
어린 잎이어도 루꼴라의 고소한 맛이 담뿍 난다. 이전에는 바질 뜯어서 샐러드 해 먹었는데, 요즘은 토마토 루꼴라 샐러드가 더 맛나다. 씨앗 잔뜩 뿌리니 불과 3주 정도 만에 루꼴라 새싹채소 샐러드를 먹기 시작할 수 있어 아주 행복하다.
옮겨심었던 루꼴라는 죽으면 죽고 살면 살고 내버려 두었는데, 살아나서 자라고 있다.
[베란다 텃밭 일기]
- 한여름 루꼴라 키우기, 루꼴라 씨앗 뿌리고 일주일 성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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