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다과 일기 : 유자병차 시음 후기 & 유자병차 뿌셔서 마시는 법
유자병차를 다시 샀습니다. 유자병차는 차의 구수함과 유자의 향긋한 향이 더해져 마시면 기분이 좋아져요. 나른할 때, 의욕이 없을 때 힘이 나게 해 줍니다.
지난 번에 산 것과 똑같은 유자병차 입니다. 이 곳에서만 파나봐요. 가격은 18000원 입니다. 2만원에서 +_ 10% 정도로 팝니다.
유자병차는 유자를 파내고 속에 차를 채워서 만드는 것이다 보니, 쪼그라든 유자 1개 정도라서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싸게 보이기는 합니다. (부수면 양이 꽤 됩니다)
상자는 신용카드보다 약간 크지만, 여러 차례 말리고 찐 유자는 신용카드 크기보다 약간 작습니다.
유자병차 마시는 법
유자병차는 다른 차와 다르게, 먼저 유자와 차를 부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유자병차를 묶은 끈을 푼 다음에, 깨끗한 그릇에 놓고 유자병차 속을 파내고 유자 껍질도 조각을 냅니다.
차를 마실 때는 차 망에 차를 약간 넣은 뒤에 뜨거운 물로 우려 마시면 됩니다. 차갑게 식어도 꽤 맛있습니다.
저는 그냥 우려 마실 뿐 끓여 먹어 보지는 않았는데, 보리차 끓이듯 차로 끓인 뒤에 마셔도 되고, 여름에는 냉차로 즐겨보라고도 적혀 있습니다. 차가워도 맛있는 것을 보면 냉차로 마셔도 맛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유자병차 뿌셔서 마시는 법
다도를 깊이 즐기시는 분들의 후기를 보니, 차를 분해하고 부술 때 쓰는 판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것이 없어요. 큰 쟁반 같은 곳에 놓고 숟가락으로 파내고, 껍질은 손으로 부러트리기도 하셨는데, 쟁반에 놓고 유자 속을 파보니 답답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꼼수를 쓰고 있습니다.
유자병차의 끈을 푼 다음에 위생봉지에 넣습니다.
위생봉지 위를 수건 같은 것으로 감싼 뒤에 망치나 드라이버 뒤쪽 부분으로 통통 내리칩니다. 봉지 위에 아무 것도 안 깔고 내리치면 유자껍데기가 뾰족해서 봉지가 찢어져요. 망치나 드라이버 뒷부분 같은 묵직한 부분으로 퉁퉁 내리치면 이내 먹기 좋게 분해가 됩니다. 퉁퉁 내리치면서 바삭 마른 유자 껍데기를 부수면서 스트레스 해소도 되고요.
소독해서 말려 놓은 유리병 (냄새 안 나는 것)에 담아두고 기분이 가라앉은 날, 집중 안 되는 날 한 잔씩 마시면 아주 행복합니다.
유자 향기가 상큼하게 기분을 좋게 해줘요. 구수한 차 맛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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