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이사준비 : 서울에서 양평갈때 전철 시간표, 양평 이사 생각과 현실
남양주 마석 라인으로 들어가니 연신내에서 가면 종로3가 - 회기 (청량리) 경의중앙선 한 번, 상봉에서 경춘선 한 번 총 3번을 갈아타니 진이 빠지길래 이번에는 경의중앙선을 타고 쭈욱 들어가면 되는 양평쪽을 알아보았다. 청량리 역을 기준으로 봤다. 남양주 아래쪽과 양평으로 가는 열차는 꽤 많아 보였다.
청량리 - 덕소 지하철 시간표
청량리에서 양평에 들어가는 열차는 시간당 4~5대 정도 있다. 배차간격이 15~20분 정도 된다. 출퇴근 시간에는 10분 간격이다. 2~3분에 한 대씩 오는 지하철을 생각하면 답답한 수준이나, 경춘선과 비교하면 경의중앙선으로 갈 수 있는 방향이 좋을 것 같기도 하다. 단, 이쪽도 함정이 있는데 덕소행이냐 용문행이냐를 잘 따져봐야 한다.
서울에서 양평가는 지하철시간표, 용문행은 1시간에 2대
이 정도면 꽤 괜찮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남양주나 양평으로 이사하고 싶으면 극복할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양평역 양평읍 실제 느낌
옥수역에서 경의중앙선을 타고 양평에 가보니, 옥수에서 양평까지 꼬박 68분 정도 걸렸다. 지상으로 가는 열차이기는 하나, 앞자리 사람 때문에 창 밖 풍경을 감상하기에 좋지는 않았다. 그보다 벌써 며칠째 두어 시간씩 열차를 타니 초반의 여행하는 듯한 설레임이 감소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놀라웠던 점은 평일낮임에도 불구하고 열차에 사람이 많고, 안 내린다. 구리쯤이면 많이 내리겠지, 덕소면 좀 내리려나, 양수역이면 좀 내리겠지 하는 기다림과 달리 사람은 거의 줄지 않았다. 경의중앙선타고 용문역까지 들어가는 사람이 꽤 많은가 보다. 달리 말하자면, 재수없으면 양평까지 가는데 꽤 오랜 시간 서서 가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양평역에서 양평미술관, 보건소, 남한강까지 걸어서 둘러볼 수 있는 거리였다. 양평에서 가장 놀란 것은 정말 조용하고 사람이 적다는 것이었다. 비행기가 지나는 듯한 쿠구구구구구구구궁 소리가 한 번 들린 것 빼고는 조용한 곳이었다. 위키백과에 기갑부대인가 무슨 부대에서 나는 소리라고 하던데, 부동산에서도 군부대 대포소리라고 했다. 그 외에는 참 조용하고 좋은 곳이었다. 그보다 감탄한 것은 환경이었다. 바로 앞에 남한강이 흐르고,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등이 너무나 잘 되어 있다. 양평역 근처의 경우 편의시설도 좋았다. 처음 가봤으나 참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었다.
다만 양평, 남양주 교통편의 큰 단점은 잠실, 강남까지는 직행버스가 있는데, 광화문이나 종로까지 가는 것은 없다는 점이었다. 청량리까지는 가니 청량리에서 환승해서 다니면 되는 것 같기는 한데, 나는 원래 서울 서북부에 살던 사람인지라 청량리는 좀 낯설다. 광화문 혹은 종로까지 오는 직행버스가 있으면 좋은데... 그 점이 아쉬웠다.
또 한 가지 고민은 첫눈에 반할만큼 멋진 양평이나 남양주보다도 20여 km 정도 더 멀다는 점이었다. 강남에서 우리집까지는 30km 정도 였던 것 같은데, 고양시나 일산에 사는 친구 데려다 주고 오면 차는 안 막혀도 2~30km 더 다녀오는 것이 무척 피곤했다. 왕복으로는 40km 차이이니 기름값도 생각해야 하고...
어쨌거나 마석에 갈 때 환승 3번 (경의중앙선과 경춘선 환승이 헬) 했을때보다, 옥수에서 한 번 갈아타고 다녀오니 덜 피곤했다. 다만 한 시간 넘게 꼬박 지하철을 타니 지루했다. 이북리더기 없었으면 못 견뎠을 지경이다. 서북부에서 경기 북동부로 이사하려고 하니, 집보러 다니는 과정이 너무 힘이 들어 자꾸 차편, 거리를 더 과하게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쉽게 남양주나 양평으로 이사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가보니 상상보다 환경은 더 좋았지만, 상상보다 좀 더 멀기도 했다.
'탐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란다 텃밭 스티로폼 박스 화분 만들기 (0) | 2017.07.18 |
---|---|
서울에서 남양주로 이사 궁리하다가, 회기역 경춘선 시간표에 깜놀 (8) | 2017.03.29 |
어른이 성장일기, 어른이 뜻 (0) | 2017.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