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외식 일기 : 서울역 일미 장어 맛집
서울역에 간 김에 맛집을 찾았습니다. 서울역 맛집 추천 목록 중 일미장어가 눈에 띄었어요. 오래 된 장어집인데 양념 없이 소금구이만 해주고, 장어를 주문하면 칼칼하고 시원한 민물새우탕이 함께 나온다고 합니다. 혹해서 장어를 먹으러 갔습니다. 서울역 바로 앞은 아니고, 서울역 끝자락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뒤쪽에 있었습니다. 근사한 주상복합 건물 뒤쪽 골목에 숨겨진 정겨운 맛집이었어요.
한 명도 식사 가능한지 여쭤보니 가능하답니다. 여행와서 들르는 사람, 혼자 와서 먹는 사람도 많대요. 장어 정식 1인분을 주문하자 재빨리 상이 차려졌습니다.
일미장어 상차림
구수한 보리차, 락교, 초생강, 마늘, 부추 생강 무침, 오이, 고추, 깻잎, 쌈장이 나오고, 김치 세 종류가 나왔습니다. 백김치, 무생채, 달랑무 김치인데 김치가 다 맛있었어요.
곧이어 장어 뼈 튀김도 나왔습니다. 아작 아작 씹으며 음식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일미 장어 메뉴 가격
오래된 맛집 답게 메뉴는 달랑 하나였습니다. 장어구이 정식 뿐이에요.
장어구이 정식 3만원이고, 점심 때에는 장어덮밥을 15,000원에 파는 듯 합니다. 재료는 모두 국내산이라고 합니다.
두리번대다 보니, 문 옆의 큼직한 환기구 밑에서 장어를 굽고 계셨습니다. 앉아 있다 보니 서로 이야기 나누는 것을 듣게 되었는데, 굽고 계시는 분이 사장님 (엄마), 서빙하시던 분이 딸, 좀 있다 와서 카운터 보는 분이 아들인 듯 했습니다. 이 외에 반찬 준비해주는 아주머니가 더 계셨습니다. 불친절한 것은 아니나, 말 수가 적고 툭툭 말씀하셔서 중국 아주머니이신 줄 알았는데 한국 분이시고, 가게 사장님 따님이셨습니다.
일미장어 장어구이 정식 맛
기다리던 장어가 나왔습니다.
숯불에 구운 장어를 다시 숯 위에 얹어 주십니다. 더 익히는 목적은 아니고, 식지 말라고 그러나봐요. 냉큼 한 점 집어 먹어보니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장어 크기는 손보다 좀 더 크고, 두께가 아주 통통하고 두툼한 편은 아니나 마트에서 파는 장어보다는 먹을 것이 있습니다.
간장소스를 얹은 밥을 주시고, 장어 얹고 부추 생강 무침 넣어서 비벼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비벼 먹는 것을 그닥 안 좋아하고, 장어도 양념이나 소스 없이 그냥 먹는 것이 좋아 계속 장어를 그냥 먹고 있었더니, 안타까운 듯이 비벼 먹어보라고 맛있다고 다시 강하게 권하셨습니다. 그래서 조금 넣고 비벼 먹어보니 괜찮습니다. 장어는 고소하고, 무침은 젓갈 향이 나고 감칠맛 있었어요. 하지만 저는 밥은 시원한 민물새우 매운탕에 먹고, 장어구이는 장어구이만 먹는게 조금 더 입맛에 맞았습니다.
반찬도 맛있고, 장어, 매운탕, 밥 모두 맛있어서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서울역에 올 일이 있을 경우 재방문 의사 충만합니다.
기분 좋게 아주 행복하게 먹고 나와서 정감있는 간판을 하나 찍어 놓았습니다. 맛있고 마음에 들었어요.
장어 먹고 기력 보충이 되었는지 다음 날 새벽 4시부터 눈 떠서 이 것 저 것 많이 해서, 더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상호 일미장어
위치 서울역 12번 출구 근처,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서울 뒤쪽 (서울 용산구 동자동 35-44)
전화 02-777-4380
주차 가게 앞쪽에 주차 가능
'식도락 > 외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샤브샤브 고기 무한리필, 청량리 로운 샤브샤브 (0) | 2019.03.08 |
---|---|
대학로 성대입구 후룩뽕, 낙지 한마리 짬뽕 맛집 (0) | 2019.03.06 |
잠실 롯데월드몰 도레도레 (0) | 2019.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