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생활용품 일기 : 엑사이더 실내싸이클 구입 후기
미니멀리즘 비우기 게임을 하다 보니, 덩치 큰 물건 살 때 고민이 많이 됩니다. 실내자전거가 갖고 싶으나 자리 차지하는 것 때문에 1년 가량을 미루다 샀어요. 마트에서 구경해 보니 실내자전거가 생각보다 덩치가 상당하고, 그냥 조깅하고 맨손운동 하면 되겠다 싶어 참았습니다.
교통사고 이후 가만히 누워있어서 인지 지금은 체력이 너무 바닥나서 조깅도 힘들고, 맨손운동을 할 기력이 없어요. 야외 자전거 끌고 나가기도 힘들고요. 이럴 때 실내자전거가 있으면 기구에 의지해 조금이라도 운동을 더 하고, 체력 회복에 도움이 될 것 같아 모셔왔습니다.
처음에 제가 찜한 실내자전거는 삼천리 에스라인이었어요. 숀리 엑스바이크와 비교하다 삼천리 에스라인 하늘색이 마음에 들어 찜해 놨었는데, 이번에 사려고 할 때 친구가 중요한 포인트를 지적했습니다.
"그런데 자전거에 등받이랑 엉덩이 손잡이가 왜 필요해? 자전거 타는데 물건 받침대는 왜 필요하고? 불필요한 것들 빼고 가격이 조금 더 싼 것을 찾아보지 그래?"
생각해보니 야외자전거는 등받이나 엉덩이 옆 손잡이가 없습니다. 검색해 보니, 실내자전거로 운동 열심히 하는 분들도 등받이와 엉덩이 손잡이는 쓸모없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등받이와 손잡이 없는 모델로, 그래도 무게는 좀 나가는 걸로 (그래야 안정적이니까) 찾다가 후기 4천개가 넘는 엑사이더 실내자전거를 찾았습니다. 삼천리와 숀리 엑스바이크 가격은 13만원대였는데, 등받이 손잡이 빠진 것들은 8만원 대 였습니다. 8만원대의 자전거가 3가지 정도 있었는데 엑사이더 제품의 네모난 모니터와 태블릿 받침대가 맘에 들었어요. 가격은 82,900원 + 택배비 4,000원 이었습니다.
무게는 16.5kg 이라고 하는데, 제품 사양에는 14.9kg라고 합니다. 엑사이더 실내자전거 박스 크기는 116 * 38 * 22 입니다.
대략 요가매트 말아 놓은 것을 4개 정도 붙이면 이 크기일 것 같아요.
엑사이더 실내자전거 cf-918b 구성품 & 포장
박스를 열어보니 위 아래에 스티로폼으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고, 사용설명서 겸 조립 안내서가 들어 있습니다. 사용설명서에 나온 조립방법은 이전 모델 때 만들어 놓은 것을 복붙해서 쓴건지 조금씩 이상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부품 하나 하나 잘 포장이 되어 있었습니다.
핸들은 생각보다 꽤 묵직했고, 안장은 겉은 멋있었으나 뒤집어 보니 스테이플러로 콩콩 박아 놓은 것이었어요.
들어내 보니 핵심 본체는 연결이 되어 있는 상태라, 앞 뒤 받침대, 핸들, 페달, 안장만 조립하면 되었습니다.
접이식 실내자전거 조립
구성품을 다 꺼내놓고, 사용설명서의 조립 안내를 보면서 차근차근 따라했습니다. 후기를 보니 조립을 제대로 못할 경우 소리가 나거나 이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봤거든요.
1. 앞 뒤 받침대를 달았습니다. 앞 받침대는 바퀴가 있고, 뒷 받침대는 육각형 고무가 씌워져 있습니다. 뒷 받침대 고무가 바닥에 평평히 닿지 않으면 그냥 돌려서 맞추거나 고무를 뺏다가 다시 껴면 됩니다.
2. 페달을 설치 합니다. 페달 설치할 때 좌우 방향이 중요합니다.
헷갈릴까봐 페달에 큼지막하게 주의사항이라고 붙어 있어요. 왼쪽 페달은 시계 반대 방향, 오른쪽 페달은 시계방향으로 조이라고요. 이 부분 때문에 소리가 나거나 고장이 날 수 있다고 합니다.
정말 페달 조립으로 인한 A/S 신청 및 불만이 많았는지, 다시 한 번 조임방향이 스티커로 붙어 있습니다.
3. 페달 조립 후 모니터를 조립합니다.
모니터부터 핸들에 합체하면 안 되고, 핸들 먼저 조립하고 모니터를 답니다. 모니터는 대략 6인치 이북리더기 크기와 비슷합니다. 8인치 갤럭시 노트가 안정적으로 올라갑니다. 10인치 정도도 무리없이 받쳐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4. 안장을 조립합니다. 안장까지 끼우고 나면 실내자전거 조립 끝 입니다. 안장은 올라 타보고 자전거 안장 높이가 괜찮은지 확인하며 조이면 됩니다. 다리를 쭉 뻗은 길이에 맞추지 말고, 약간 굽힌 길이에 맞추라고 합니다.
엑사이더 CF-918B 조립 직후 소감
등받이와 엉덩이 손잡이가 없으니 부피가 작습니다. 하얀색, 약간의 검은색 회색의 구성도 마음에 들고요. 방 한켠에 놓았을 때 깔끔해 보여요. 1년간 실내자전거를 탐하며 마트 갈 때마다 구경하며 봤던 아이들보다 마음에 듭니다. 가격도 착하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요.
실내자전거 vs 야외자전거
몇 년 전 자전거 타는데 재미를 붙이던 무렵에는 집에서 한강까지 5~6km 정도 탔습니다. 왕복으로 10km 좀 넘게 탔던 것 같아요. 야외 자전거는 오르막에서 허벅지가 터질 것 같은 느낌, 바람이 정면에서 불면 페달 돌릴 때 더 힘든데, 실내 자전거는 오르막이나 바람이 없으니 훨씬 쉬울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확실히 실내자전거는 바람과 맞서며 힘들거나, 오르막 때문에 힘든 점은 없는데, 강제적으로 들어가 있는 단계가 꽤 힘들었습니다. 너무 쉬워서 1시간을 타도 운동 안 될까봐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어요. 2단계로 20분도 못 타고 GG쳤어요. 숨이 가빠왔어요.
제 수준에서는 8단계가 운동 안 된다고 느낄 수준이 되려면 한참 타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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