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외식 일기 : 성북동 아띠올레 빼쉐 후기
학교 끝나고 배가 등에 들러붙는 느낌으로 배고픈 날, 성북동에 문 연 맛집을 찾아 다녔습니다. 8시 반 정도였는데 성북동 메밀 수제비는 더 이상 주문을 안 받는다고 하고, 유명 맛집들 태반이 간판 불이 꺼져 있어, 성북동 맛집 골목 라인을 뱅글뱅글 돌다가 문이 열려 있던 아띠올레에 들어갔습니다.
아띠올레 메뉴 가격
파스타, 피자를 판매하는데 생면 파스타, 화덕 피자를 팝니다. 생면이라 그런지 파스타 가격이 좀 비쌉니다.
빼쉐와 라자냐는 21,000원, 다른 파스타들은 19,000원, 가장 기본 알리오 올리오는 17,000원 입니다.
아띠올레 상차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는 달리 실내는 그리 우아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바깥 쪽에서는 사장님과 가족 분들이 뭔가 하시고, 저는 안쪽의 근사한 창가 테이블에 앉았는데 이웃 손님들이 별로였습니다. 제 옆 테이블 분들이 취하신 채 떠들어서 분위기 있는 파스타집이라기 보다 술 한 잔 걸치며 신세 한탄하는 선술집 같았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와는 관계 없이, 상차림은 근사한 레스토랑처럼 차려졌습니다. 물병, 예쁜 물컵, 접시, 수저, 포크가 놓여집니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좋고, 실내 인테리어도 참 예쁩니다.
아띠올레 빼쉐
잠시 기다리니, 쬐그만 냄비 같은 그릇에 빼쉐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집에서 쓰는 냉면그릇보다 조금 작은 냄비에 국 그릇 분량 정도가 들어 있었습니다.
뜨겁다며 모양없는 실리콘 받침대를 깔고 냄비를 올려주었습니다.
생면 파스타인데, 면이 별로입니다. 뻣뻣하고 척척 들러붙어 뭔가 아직 밀가루에서 뭔가 덜 된 느낌이었어요. 그게 생면의 매력인지 모르겠으나, 저에게는 맛없는 면이었습니다. 게다가 양이 너무 적었습니다. 골뱅이 소면에 나오는 골뱅이 쪼그맣게 얹어 놓은 것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더 실망스러운 것은 해산물의 질과 양이었습니다. 메뉴판에는 '신선한 해산물을 토마토 소스로 매콤하게' 요리했다고 되어 있으나 해산물 상태가 별로입니다. 그리고 해산물 양이 너무 적어요.
홍합 5개, 조개 9개 정도, 새우 쪼금 들어 있습니다. 파리 크라상 빼쉐나 다른 파스타 맛집에서 2만원 짜리 빼쉐 시키면 해산물이 제법 그럴싸 하게 들어있는 것과는 많이 달랐어요. (비교해서 미안하나, 만원짜리 봉골레에 들어가 있는 조개보다 적은 느낌이에요..)
생면도 양이 너무 적고, 그 외에 들은 것도 별로 없어서, 다 먹었어도 먹은 것 같지 않았습니다. 너무 맛있어서 싹 긁어 먹은 것이 아니라, 배고픈데 양이 너무 적어서 국물이라도 떠 먹은것이었어요.
가격 대비 별로였습니다. 2만원이 아까웠어요.
이 날 이후로는 이 근처에서 밥 먹더라도 이 곳에 다시 가지 않았어요.
상호 아띠올레
위치 성북동 금왕돈까스 근처 (서울 성북구 성북동 266-1 1층)
전화 02-741-5600
[성북동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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