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휴게소, 유럽느낌 인테리어에 먹을 것 많은 푸드코트

어른이 유락 일기 : 의정부 휴게소, 유럽느낌 인테리어에 먹을 것 많은 푸드코트

종종 고속도로에서 의정부휴게소를 지나칩니다. 서울 근교 휴게소는 들르기보다 빨리 목적지에 가서 쉬려고 지나칠 때가 많은데, 못 견디게 허기지고 기운없는 날 의정부 휴게소에 들러보았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보면 밋밋하고 없어 보이는 간판 하나가 서 있는데, 안으로 들어가 보니 최신식 고속도로 휴게소였습니다. 먼저 진입 차량 대수와 현재 주차공간이 표시됩니다. 주차하기도 편리하게 되어 있었어요.

시계탑과 유럽풍 가로등, 야외 테이블이 놓여져 있어서 휴게소라기 보다 근사한 카페에 온 기분이 들었습니다.

안 쪽으로는 마켓 같은 느낌으로 카페와 맛집이 즐비하게 있었습니다. 휴게소스럽게 과일도 팔고 안 유명한 제품 파는 샵도 있긴 했으나, 대체로 깔끔하고 세련되게 꾸며져 있었습니다.

밖에는 죠스떡볶이, 토스트, 핫도그, 꼬치 등이 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조스 떡볶이라니! 몹시 반가웠습니다.

탐앤탐스도 있는데 여긴 프레즐은 안 팔고 음료 종류만 취급하는 듯 합니다. 여기저기 유럽느낌 뿜뿜하는 인테리어 입니다.

의정부 휴게소 푸드코트

바깥의 조스떡볶이 보고 이미 기분이 좋아졌으나, 너무 피곤하고 기운 없는 날이라 칼칼한 국물 있는 것이 먹고 싶어 푸드코트 안으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한식 파는 곳, 교동 짬뽕, 기소야, 돈까스 파는 곳, 롯데리아, 엔젤리너스 커피가 있습니다. 밖엔 탐앤탐스커피도 있고 안엔 엔젤리너스 커피도 있고 좋으네요.

칼칼한 국물이 땡겨서 교동짬뽕을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교동짬뽕은 칼칼하고 개운하기보다 구수한 스타일이라 주문 전부터 약간 걱정스러웠는데, 역시나 고기 들어간 구수한 스타일입니다. 고기와 우거지 등이 들어가 있고 해물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맛있게 싹 먹었습니다.

배가 불러지자 여유가 생겨 의정부휴게소 푸드코트 안을 두리번댔습니다. 깔끔하고 예쁩니다.

전 교동짬뽕 바로 앞에 앉아 있어서 천정에도 번호판 표시 화면이 있는 줄은 몰랐어요. 이 곳은 최근에 지어졌는지, 카운터 외에도 식권 자판기가 곳곳에 있어 편했습니다.

유럽풍 인테리어 느낌에 깔끔하고 세련되다가도 곳곳의 이런 것들이 여기 휴게소라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서점도 있고, 신발가게도 있고, 기념품도 팔아요. 유자빵, 궁중전병, 경주빵, 수제초코파이 등 전국 각지 고속도로 특산품이 모여있었습니다. 딱히 의정부 만의 특색있는 휴게소 먹거리는 없는 듯 합니다.

자그마하고 허름한 휴게소일 줄 알고 패스하곤 했는데, 앞으로는 종종 의정부 휴게소를 애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