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외식 일기 : 양주 맛집 용암리 막국수, 평일점심에도 북적이는 드라이브코스 맛집
양주맛집 용암리 막국수에 드디어 가 봤습니다. 점심 시간, 12시 직전에 도착했는데도 주차장이 꽉 차 있었습니다. 다행히 주차장이 워낙 커서 안 쪽으로도 자리가 있길래 남은 자리에 대고 식당 쪽으로 가보니, 금줄 같은 것을 치고 있었습니다. 옆 건물은 꽉 찼으니 앞쪽으로 오라고 출입구를 막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주차장을 꽉 채운 차를 봐도 손님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눈치챌 수 있었는데 건물 하나를 통제하는 것을 보니 정말 손님이 많은가 봅니다. 그러나 주차장 만큼 식당도 넓직해, 가라는 앞 건물로 가보니 아직 자리가 꽤 남아 있었습니다.
창 너머로 보이는 옆 건물은 입식 식탁 같던데, 이 쪽은 좌식 식탁이었습니다. 한자 벽지와 서예 등이 오래된 맛집 분위기 입니다. 조명이 환한 곳은 아니었으나, 식탁 위나 바닥이 깔끔했습니다.
테이블 옆에 조미료, 물컵 등이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가끔 어떤 가게는 조미료 통 집어들면 찐득하거나 입구가 더러워 건드리기도 싫을 때가 있는데, 이 곳은 매일 관리하는 티가 났습니다. 깔끔해요.
양주 용암리 막국수 메뉴 가격
메뉴는 간단합니다. 메밀막국수, 메밀손만두, 떡만두국, 수육과 전골입니다. 공산품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맛을 보니 정말 그랬습니다. 실은 메뉴판을 열심히 정독했던 것은 옆 테이블에서 먹는 메밀전이 굉장히 맛있어 보여서 '저것도 하나 시켜야지' 하고 찾아본 것인데, 메뉴에 없었습니다. 알고보니 메밀전은 주문하면 기본으로 내어주는 서비스 반찬이었어요.
막국수 두 그릇과 만두 하나를 주문하고 기다리자, 야들야들한 메밀전, 열무김치, 무절임, 양파장아찌를 줍니다.
메밀전이 기가 막혔습니다. 야들야들하고 고소해요. 별도의 메뉴가 있으면 추가주문해서 먹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열무김치, 양파장아찌도 맛있었어요.
집만두같은 메밀 손만두
메밀전을 먹으며 입맛 다시고 있노라니 손만두가 먼저 나왔습니다.모양이 특이해요.
수저로 안을 들여다 보니, 집에서 빚은 손만두처럼 속이 꽉 들어차 있습니다. 촉촉하기보다 물기 꽉 짜내서 약간 뻑뻑한 느낌이었어요. 그런 부분까지도 집에서 빚은 손만두 같았어요. 막국수 양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 남은 만두는 포장해 왔습니다.
하이라이트, 메밀 막국수
용암리 막국수 집의 막국수가 나왔습니다. 우선 어마어마한 양에 깜짝 놀랐습니다. 산처럼 수북히 쌓아 옵니다. 국수 양도 상당하고, 위에 얹어진 오이, 무절임 등의 야채도 풍성합니다.
비빔 막국수 외에 물 막국수도 양이 엄청나요. 보통 국수 양이 적어서 국수 한그릇 먹고 배가 덜차니 만두까지 먹는데, 이 집은 두 명이서 국수 한 그릇에 만두 하나 먹어도 될 정도로 국수 양이 많았습니다.
저는 비빔 막국수를 먹었는데, 멸치육수 맛이 진하게 나고, 양념이 슴슴하면서도 칼칼한 묘한 맛이에요. 면은 툭툭 잘 끊어지고, 부담스럽지 않게 술술 들어갑니다. 다만 양이 너무 많아서 결국 꽤 남겼어요. 국수 정도는 가뿐하게 한 그릇 후루룩 할 수 있을거라 예상했는데, 메밀전, 만두 한 알 먹고 먹어서 그런지 국수를 도저히 다 먹을 수 없었어요.
일하시는 분이 친절하고 싹싹하시고, 음식 맛있고 양 많고, 이래서 이 집에 손님이 평일 점심때도 미어 터지나 싶었습니다.
위치가 차 없이 가기 힘든 곳이라 가는 길에 짧게 나마 드라이브 하는 느낌도 들고요. 이 곳은 데이트 코스로 다시 가고 싶기도 하고, 기회 되면 또 가고 싶은 곳이었어요. 만족스러운 곳이었어요.
상호 용암리 막국수
위치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 256
전화 031-859-6223
주차 무료, 주차공간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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