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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 솔가헌, 한약방과 함께 있는 한옥 카페

· 댓글개 · 라라윈

어른이 다과 일기 : 서촌 솔가헌, 한약방과 함께 있는 한옥 카페

서촌 분위기에 맞는 근사한 한옥카페에 다녀왔습니다. 통인시장 건너편 골목 안 쪽에 있습니다. 솔가헌 메뉴판에는 다양한 한방차가 있었는데, 눈이 맑아진다는 청안차, 감기 기운을 없애주고 기운을 북돋아주는 생기차, 원기 회복 차 등등 솔깃하게 만드는 한방차가 너무 많아 고르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한옥카페 옆에 한약방이 함께 있어, 솔가헌의 한방차에 신뢰가 갔습니다.


솔가헌  한방차와 다과

솔가헌 한옥카페


한방차는 다과와 세트로 만원이었고, 뜨거운 물은 무한리필 되고 다과는 리필이 되지 않았습니다. 구운 해바라기씨, 바삭하게 말린 대추, 홍삼초코과자가 다 맛있습니다. 나중에 다과를 더 먹고 싶어 3천원 내고 추가주문했습니다.

차는 쌍화차 스타일 또는 한약 스타일로 까맣고 진한 차가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뜻밖에 맑은 차 였습니다. 각기 다른 세 종류를 주문했는데 차 마다 빛깔이 모두 달랐고, 맑게 우려마시는 차 였습니다. 차 맛 보다는 마실수록 건강해질 것만 같은 플라세보 효과가 더 커서 차향은 중요치 않았습니다. 차를 넉넉히 담아주셔서인지 서너차례 우려 마셔도 좋았습니다.

방에는 이미 손님이 꽉 차 테이블 석에 앉아 있었는데 방바닥을 뜨끈하게 데워 놓으셔서 훈훈한 곳에서 따뜻한 한방차를 마시니 몸이 가뿐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계속 물을 리필해 주셔서 오래도록 앉아서 수다떨기에도 아주 좋았습니다. 수다 떨면서 건강해지는 느낌이었어요.


솔가헌 한옥카페


오후에 들어섰는데, 해가 빨리 지는 겨울이라 그런지 나설 때 보니 달이 떠 있습니다. 똑같은 달인데도 한옥 지붕 위의 달은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따땃하게 몸 녹이고, 몸에 좋은 차 마시고, 기분이 좋으니 더 아름다워 보였던 것 같기도 하고요..



서촌 한옥카페 솔가헌 구조 : 한옥카페 + 한약방 + 찜질방(?)

솔가헌 한옥카페


좌측 편이 테이블과 방이 있는 한옥 카페이고, 우측 건물은 한약방입니다. 많은 손님들이 차 드시다가 한약방에 상담 받으러 가시거나 뭔가 치료 받으러 다녀오시곤 했습니다. 유명한 프로그램이 있나봐요. 그러나 한옥카페 어디에도 한약방 프로그램 홍보는 없었습니다.

디긋자형 (ㄷ형) 건물이라 사진 왼편에도 건물이 한 채 더 있는데 그곳은 별채로 방이 2개 있었습니다. 만원을 내고 빌려서 뒹굴댈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별채 방은 베개까지 준비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뜨끈한 바닥에서 지지면서 뒹굴댈 수 있는 개인 찜질방 같아 보였습니다. 시간이 애매해서 별채 방을 빌리진 않았는데, 처음부터 만원 추가해 방을 빌려 한방차를 마시며 쉬다 와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호  솔가헌

위치  통인시장 입구 건너편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154)

전화  02-738-3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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