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테라로사 과테말라 커피

어른이 다과 : 광화문 테라로사 커피

종각역 D타워에서 식사를 하고 커피를 마시려고 광화문 테라로사까지 걸어갔습니다. D타워 근처에도 카페가 많지만 테라로사 커피가 그리웠던 날이에요. 몇 년 전 코엑스에서 학회를 하던 때, 아침부터 움직였더니 무척 피곤하고 커피 한 잔이 간절했습니다. 그 날 코엑스 1층에 생긴 테라로사 커피에서 마신 과테말라는 천상의 커피 같았습니다. 그 기억 때문에 밤 시간에도 불구하고 커피 한 잔 마시고픈 유폭을 견디지 못하고 과테말라를 마셨습니다.

약간 서늘하고, 쾌적한 실내 분위기.

어느 서양 디자이너의 옷방을 통째로 들고 온 것 같은 고풍스러운 테이블과 여러 가지 소품들. 

맛있는 커피.

밤에 커피 마시면 잠이 안와 고생함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있으면 놓칠 수 없게 만드는 커피입니다. 향도 맛도 분위기도 좋습니다. 광화문 테라로사 브런치 먹으러 왔을 때는 금방 음식이 동 날 정도로 사람이 많았는데, 저녁의 테라로사는 여유로웠습니다.

커피는 상황에 따라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은데, 똑같은 커피라도 누가 내려주느냐, 어디서 마시느냐, 누구와 마시느냐, 마시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느냐 등에 따라 지각하는 커피 맛은 참 다른 듯 합니다. 설령 새벽까지 뜬 눈으로 멀뚱히 지새울지라도 커피 한 모금 마시는 것이 간절할 때, 좋은 사람과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했을 때 마신 커피는 다르게 기억이 되네요..

상호  테라로사

위치  광화문 일본대사관 근처, 서울 종로구 중학동 19 더케이트윈타워 B동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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