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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초코 브라우니 케이크, 7초 데우면 더 맛있음

· 댓글개 · 라라윈

어른이 다과: 애슐리 초코 브라우니 케이크, 10초 데워먹으면 더 맛있음

<낢이 사는 이야기>를 보다가 낢작가가 팬들의 추천으로 애슐리 초코 브라우니 케이크를 사 먹었는데 맛있었다는 편을 보았다. 사진을 보니 아주 맛있어 보였다. 내 돈 내고 사 먹을 생각이었으나, 마침 화이트데이길래 뻔뻔하게 화이트데이 선물로 삥 뜯었다.


"올해 화이트데이 선물은 애슐리 초코 브라우니 케이크로 정했어요. 12,900원이에요."

"?????"

"얼마나 좋아요? 뭘 사줘야 되나 고민할 필요없이 제가 딱 골라놨잖아요. 사다 달라는 것도 아니고 돈만 주시면 제가 사올게요. 자~~~ 돈 주세요."

"......"


다소 어벙벙해 보이셨으나, 어쨌거나 13,000원을 받아서 애슐리에 가서 사왔다. 어린이가 된 기분이기도 했다. 어린이날이나 내 생일, 크리스마스 같은 날이면 "어린이날이니까 이거 사주세요."라며 소소한 것들을 획득했었다. 어른들이 흔쾌히 주셨던 이유가, 무리한 금액을 요구하지 않았고, 어른들께 같이 가달라고 하지 않고 돈만 주시면 내가 가서 사와서 해실해실 신나했기에 뿌듯해 하셨던 것 같다. 어린이 시절처럼 13,000원 받아서 룰루랄라 애슐리에 다녀오는 마흔이 다 되어가는 어른이이다.



애슐리 초코 브라우니 케이크 크기 - 손바닥만함

클로즈업해서 찍은 사진을 보면서는 꽤 커보였다. 어떤 사람의 후기에는 하나 사다가 냉동실에 넣어놓고 오래 먹을 수 있다고도 했다. 나눠 먹어도 며칠은 먹을 수 있을 줄 알고 설레였다. 그러나 막상 애슐리에 가서 사보니 손바닥만하다.


애슐리 초코 브라우니 케이크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상자가 손바닥만하다. 내가 이 인증샷을 찍고 있으니, 옆에서 하는 말.

"상자만 손바닥만한거고, 케이크는 더 작겠지.ㅋ"

그렇다. 케이크는 더 작다.


애슐리 초코 브라우니 케이크


종이 상자 위에 애슐리 투고 케이크라는 손잡이 부분을 끼워주고, 거기에 구입후 2일 이내에 드시라는 안내가 쓰여 있다. 직원은 냉장실에 보관하시고 3~4일 내에 드시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크기로 봐서는 3~4일은 고사하고, 하루면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과장 좀 보태면 혼자 먹어도 뚝딱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먹어보니 꽤 진해서 혼자 다 먹기는 힘들었다)



애슐리 브라우니 모양 & 맛

모양은 아주 좋다. 내가 이 사진을 보고 반해서 다음날 바로 사 먹으려 했을만큼 예쁘다.


애슐리 초코 브라우니 케이크


애슐리 지점에 따라 슈가파우더 떡칠을 해서 주는 곳도 있고, 슈가파우더를 안 뿌려주는 곳도 있다고 한다.


애슐리 초코 브라우니 케이크


겉에 꼼꼼히 초콜릿을 입혀서 더 군침도는 모양새다.


애슐리 초코 브라우니 케이크


이제 단면, 단면을 보자.


애슐리 초코 브라우니 케이크


초코 시트 안에도 초콜릿이 콕콕 박혀 있고, 초콜릿맛 시트 2장 사이에 초콜릿, 위와 옆면에도 꼼꼼하게 초콜릿이 발라져 있다. 적당히 달고 맛있다. 단면을 봐도 알겠지만, 케이크 스타일이지 속에서 초콜릿이 주르륵 나오거나 초콜릿이 가운데에 옹골지게 차있는 브라우니는 아니다. 적당히 쫀득하고 적당히 먹을만하다. 함께 먹은 사람들의 평은 가성비는 훌륭하다는 평이었다. 초콜릿 덩어리임에도 골아프게 달지는 않으면서 초콜릿 맛은 진하고, 꽤 괜찮다고 했다.



애슐리 초코 브라우니 좀 더 맛있게 먹는 팁

냉동되어 있던 케이크라서 냉장실에 두었다 먹어도 차갑다. 지금은 없어진 베니건스의 갓 구운 (아마도 갓 데운) 초코브라우니처럼 쫀득하며 뜨겁고 초콜릿이 주르륵 나오는 그 맛과는 거리가 있다. 전자렌지에 살짝 돌려 먹으면 초콜릿이 녹으며 더 맛있을 것 같아 데워봤다.

실험해보니 전자렌지에 30초 돌리면 초콜릿이 흥건히 녹아 빵 2개가 분리되어 굴러다니고, 5초 돌리면 돌린 것 같지도 않고, 10초는 초콜릿이 몽글몽글 녹기 시작했다. 내 입맛에는 7초 정도 돌린 상태가 진한 초콜릿과 촉촉하고 찐득한 맛이 최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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