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 하나은행 사이버 환전 방법 & 광화문역점 외화 수령 후기

어른이 해외여행 준비 : 하나은행 사이버환전 방법 & 광화문역점 외화 수령 후기

필리핀 해외여행 준비 첫번째로 필리핀 여행 경비가 얼마나 드는지부터 검색을 했습니다. 4인가족 4박 5일에 300불(30만원) 환전한다는 분도 있고, 두 명 여행하는데 600불(60만원) 썼다는 분도 있고, 역시나 여행경비는 사람마다 참 달랐습니다. 저는 리조트에서 숙식제공이 되니 30만원을 환전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필리핀 공항 입국세 750페소, 리조트 룸 디파짓 500페소 등과 팁을 주기 위해 환화로 10만원 정도를 환전하고, 나머지20만원은 엔화로 환전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미련하게 환전 환율 우대 쿠폰을 뽑아서 은행에 갔는데, 사이버 환전이 괜찮다길래 이번엔 사이버 환전을 해 보았습니다.

사실은 은행가서 환전하려고 신한은행과 외환은행, 하나은행 (외환 하나 같은 은행이지만...) 외환 보유고를 조회했더니 남양주에는 필리핀 페소를 보유한 은행이 없었습니다. 필리핀 페소 보유 은행은 주로 종로 광화문 은행 본점들 있는 지역과 강남에 몰려 있었어요. 남양주에서 환전을 할 수가 없어서 사이버 환전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처럼 은행 가서 그냥 해달라고 하는게 편했던 1인)

KEB 하나은행 사이버 환전 방법

저는 KEB 하나은행 통장도 하나 만들어 놓았는데, 비회원으로도 사이버 환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KEB 하나은행 어플로 들어가서 = 작대기 세개 있는 메뉴를 누릅니다.

전체메뉴 첫 화면에는 환전이 없으니 '더보기'를 누릅니다. '외환'을 누르고, 사이버 환전 - 신청하기를 누릅니다. 환율우대 조건은 미리 검색을 했는데, 하나멤버스 어플을 깔고 회원 가입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환율 우대율이 높았습니다.

로그인을 하거나, 비회원 환전을 계속하려면 아래의 약관에 동의를 합니다. 환전은 한 번에 4종류의 통화가 가능합니다. 엔화,페소, 달러를 한 번에 바꿀 수 있어요. 하지만 해보니, 환율 우대 때문에 동시에 바꾸기 어려웠습니다. 사이버 환전은 미화 1만불 (천만원)까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KEB 하나은행 사이버 환전 엔화 환율 우대 받는 법

KEB 하나은행 사이버 환전은 처음이라 헤맸는데, 엔화 달러 유로화는 하나멤버스 회원 80% 우대 신청하기를 누르는 것이 빠르고 깔끔합니다.

그냥 신청한 다음에 하나멤버스 쿠폰 번호 입력하려니 골머리가 아팠어요. 엔화 유로 달러화 3종류만 환율 우대 80%가 됩니다. 아래에 다른 건 누르지 마세요. 엔화 2만엔 (약 20만원) 신청했더니 1000.77원에 환전이 되었습니다. 이 날 현찰 살 때 환율이 1016원 정도였는데, 16원 정도 이익을 보았습니다. 결제 금액은 하나은행 통장에서 인출시켰습니다. 비회원 환전일 경우 계좌이체를 하면 된다고 합니다.

하나은행 필리핀 페소 사이버 환전

다음으로 골치 아팠던 페소 환전을 했습니다. 필리핀 페소는 보유 은행도 적고, 환율우대 조건도 별로 입니다.

사이버 환전 첫 화면에서 기본적으로 달러화가 선택이 되어 있는데, 마이너스 버튼을 눌러서 뺀 뒤에 아래에서 "환전하실 통화를 선택하세요"에서 필리핀 페소를 선택합니다. 약 10만원 어치로 5천페소 환전했습니다.

필리핀 페소 환전을 하면 기본적으로 필리핀 페소 환율 우대 20%가 추가됩니다. 하나은행 사이버환전 기본 우대율 20% + 페소 우대 20%, 하나은행 출금 10% 들어가면 총 50%인데, 페소는 최대 우대가 30% 밖에 안 됩니다. 필리핀 페소 뿐 아니라 엔화 유로화 달러화 외에는 환전할 때 좀 이런 듯 합니다. 그래도 22.32면 괜찮은 듯 합니다. 페소 처음 환전해서 감이 없고, 달랑 10만원 환전 하는 것이니 이 정도면 괜찮다고 믿습니다.

환전이 끝나면 수령일과 수령할 곳을 정합니다. 이 부분에서 고민 많이 했습니다. 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인천공항에서 수령이 가능한데, 수령 위치가 지하 1층 입니다. 저는 공항버스 타고 갈거라 3층에서 내릴텐데 새벽 6시에 캐리어 끌고 지하1층까지 내려갔다 올라올 생각을 하니, 상상만 해도 피곤했습니다.

또 하나는, 미리 환전해서 돈을 여기저기 숨겨 두는 것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늘 미리 환전해서 한 곳에 넣어두지 않고 분산해 두었거든요. 가끔 그래서 집에 돌아와 보면 안 쓴 외화가 나오곤 합니다......;;;;

아무튼 이래서 이 날의 동선에서 가장 괜찮은 광화문역점에서 수령을 하기로 했습니다. 외화 수령점 선택을 해보면 필리핀 페소가 있는 지점들만 명단에 나옵니다. 엔화는 거의 모든 은행에 있기 때문에 페소를 중심으로 검색하는 것이 낫습니다.

수령일, 수령지점을 택하고 나면, 동의할 목록에 세 개 체크하고 (체크 안하면 안 넘어감) 환전신청을 누르면 끝납니다.

엔화 환전한 것과 페소 신청한 것이 띵동띵똥 문자가 오고 끝납니다.

KEB 하나은행 사이버 환전 광화문역점 수령 후기

광화문역 바로 옆 (세종문화회관 뒷편) 로얄빌딩 1층에 있는 KEB 하나은행 광화문역점에 환전한 엔화와 페소화 찾으러 갔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미리 수령하는 것은 아주 안 좋은 생각이었습니다. 우선 대기 시간만 50분이었습니다......

KEB 하나은행 광화문역점은 '외환전문은행'이라고 쓰여 있고, 은행 자체는 깔끔하고 쾌적하고 좋앗습니다. 직원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직원보다 손님이 훨씬 많아서 돈 받기 위해 50분을 기다렸습니다. 제 차례가 되어 엔화는 만엔짜리로 받고, 페소화는 섞어서 받았습니다. 필리핀에서 환전할 때 달러화는 100달러짜리, 엔화는 만엔짜리가 환율이 좋다고 합니다. 페소는 팁을 짐 들어주거나 가벼운 도움을 준 사람에게는 10~20페소, 마사지 해 준 분에게는 100페소 정도 준다고 해서 20페소, 50페소 짜리로 바꾸고 싶었는데 은행에 100페소, 500페소 짜리 밖에 없었습니다.

물어보니, 공식적으로 거래하는 것은 100페소, 500페소 뿐이고, 은행에 있는 50페소, 20페소 등은 손님들이 여행가서 쓰고 남은 돈을 은행에 되 판 것이라 돈이 깨끗하지도 않고 보유량도 적다고 합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100페소짜리 20장, 500페소짜리 6장을 바꿔 왔습니다. 제가 원하던 소액권은 아니었으나, 엔화도 페소화도 새돈처럼 깨끗하고 예쁜 것을 받아서 기분은 좋았습니다.

무려 50분이 걸려서 사이버 환전 신청한 돈을 찾아서 나왔더니..... 주차비가 5천원 나왔습니다. 하나은행 광화문역점 주차 지원은 안 되고, 주차비는 10분에 1천원이에요. 바보 바보 바보!

환율우대 몇 백원 받겠다고 눈이 벌개져서 하나 멤버스 가입하고, 생 난리를 쳐놓고 주차비로 5천원을 내니 정말 바보 같았습니다.

새벽 6시에 피곤할 때 3층부터 지하1층까지 오가는 것이 싫기는 하지만, 그냥 인천공항에서 수령할 걸 그랬어요.

아니면 주차지원이 되는 지점에서 수령을 하던가요. 일부러 광화문역에 들른 기름값과 주차비만으로 환율우대 받은 것을 산뜻히 날려 먹었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바보짓 하지 말아야지.........)

주차비와 시간이 걸린 부분에서 좀 씁쓸하지만, 환전해다 놓으니 속은 편안합니다. 해외여행 준비 하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