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오색그린야드호텔 온천 & 찜질방
오색그린야드 호텔의 온천이 매우 좋다는 소문을 듣고, 호텔에 묵으며 온천을 할까 했습니다. 그저 호텔에서 쉬고 온천하고, 호텔에서 밥도 먹는 호캉스 컨셉으로요. 그러다가 바닷가도 가고 싶어져 호텔은 다른 곳으로 예약하고 온천만 하러 갔습니다.
양양 IC까지 서울-양양 고속도로를 씽씽 달려서 빠져 나간 뒤 산길을 조금 가니 주전골 오색약수터가 나오고, 거기에서 좀 더 올라가니 오색온천이 나옵니다. 좌회전 하는 지점에 큼직하게 "OSEAK"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오색그린야드 호텔 뿐 아니라 숙박시설들이 모여 있는 지역인가 봅니다.

오색그린야드호텔 & 온천 위치
오색그린야드 호텔은 가장 안쪽에 있었습니다. 네비게이션이 목적지 근처라고 안내할 무렵 아치로 된 "탄산온천 대중 사우나"라는 간판, 탄산온천탕 등의 표지판이 보입니다.

오색그린야드 호텔은 산장이 떠오르는 예쁜 모양이었습니다.

혹시 온천 가는 길이 따로 있는지 두리번댔으나 보이지 않아, 주차를 한 뒤 호텔 로비로 들어갔습니다. 리셉션에 여쭤보니, 호텔 로비와 근사한 원형 계단을 지나, 안 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2층으로 내려가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지하2층으로 내려가니, 다른 상점을 지나 가장 안에 탄산온천 암반파동욕장 & 찜질방이 있습니다.

오색 탄산온천 & 찜질방 요금 및 이용방법
"신발을 벗고 들어오세요"라는 안내문을 보고, 신발을 벗어 집어 들었습니다.

실내로 들어서 이내 길을 잃었습니다. 신발장이 가장 안 쪽에 있어요. 결국 바로 옆에 있는 여탕에 들어가 여쭤보고 다시 찾았습니다. 가운데 원형 의자, 식당, 에어컨까지 다 지나서 안으로 쭈욱 들어가야 합니다.

안 쪽에 신발장과 매표소가 나란히 마주보고 있습니다.

신발장이 아주 많은데, 아무 칸에나 넣고 열쇠를 잘 챙기면 됩니다.

신발을 넣은 뒤, 매표소에서 요금을 결제합니다. 탄산온천만 할 경우 대인 18,000원, 암반파동욕장(찜질방)까지 할 경우 28,000원이었습니다. 잠시 고민했으나, 오색 온천에 온 김에 다 경험해 보고 싶어, 암반파동욕장까지 신청했습니다.

온천만 하면 작은 수건 2장, 찜질방까지 한다고 하자 찜질복과 비치타월처럼 큰 수건을 하나 더 주십니다. 찜질방 바닥이 많이 뜨거우니, 큰 수건을 깔고 눕는 용도라고 알려주셨습니다. 손목에 낄 수 있는 팔찌형 락커룸 열쇠를 줍니다. 혹시 이 키로 음식/음료 주문해서 먹고 나중에 결제하면 되는지 여쭤보니, 그런 기능은 없어 사 먹으려면 카드를 들고 다녀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곳은 찜질방 내부에서 음식물 섭취가 금지 되어 있어 안에서 사 먹고 놀 것은 없었습니다.

오색 탄산온천 상점, 온천식당 & 키오스크 카페
노랑노랑한 오색상점이 끌려 온천에 들어가기 전 상점과 식당부터 한 바퀴 돌았습니다. 오색상점은 추억의 간식 주전부리, 탄산온천 비누, 바구니 등의 기념품과 실속있는 제품 등을 팔고 있었습니다. 키오스크 자동결제 입니다.

오색상점 앞에는 레트로 감성 물씬 풍기는 오색 콤퓨타 게임장이 있습니다. 게임기와 펌프가 있습니다.

그리고 온천식당이 있는데, 모든 주문은 키오스크로 받고 카드 결제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식사 메뉴들입니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간식류는 없었습니다.

음료도 키오스크 기계로 주문하고, 기계가 만들어 줍니다. 결정적으로 식혜가 없었어요. ㅠㅠㅠㅠ 식혜 찾아서 온천식당 앞 키오스크와 음료 자판기 키오스크 메뉴를 다 정독했으나 없어서, 아이스 초코 한 잔을 사 마셨습니다. 음료 기계 키오스크에 주문을 하고 결제를 하면 오른 쪽에서 컵이 툭 나옵니다. 그 컵을 먼저 맨 왼쪽의 아이스메이커에 올려 얼음을 채운 뒤, 가운데 음료 나오는 곳에 얹으면 음료가 나옵니다. 그 후, 기계 옆의 뚜껑, 빨대 등을 챙겨 마시면 됩니다.

휴게소도 안 들르고 여기까지 온 터라 아이스초코 한 잔 마시면서 당 충전을 했습니다. 찜질방 내부에 음료 반입 금지라 밖에 앉아서 다 마셨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보니, 식당에서 식혜를 파는 모양이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친숙한 식혜 물병의 식혜를 사서 들고 들어와 마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쾌적한 거대한 온천 & 노천탕
찜질을 하기에 앞서 먼저 온천을 한 바퀴 돌았습니다. 층고가 높고 굉장히 커서 쾌적합니다. 그다지 습하지도 않다는 느낌이 들 정도였어요. 유명한 온천답게, 입구에 온천원수가 계속 흘러나옵니다. 온천원수를 체험하고, 들어올 때와 나갈때 몸에 끼얹을 수 있도록 바가지도 준비되어 있어요.
탕 종류가 아주 많습니다. 녹차탕, 딸기탕, 일반적인 온탕, 냉탕, 어린이탕, 노천탕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색온천의 시그니처 탕이라 할 수 있는 탄산온천탕이 있습니다. 탄산온천탕이 가장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 몸을 담그고 깜짝 놀랐습니다. 차가워요. 온천이 아니라, 찬물 냉탕 같은데, 어른들은 기분 좋은 온천에라도 있는 듯 이 곳에 한참을 계셨습니다. 저는 첫 시도에서는 몸 한 번 담그고 바로 일어나 노천탕으로 대피했습니다. 노천탕은 뜨끈합니다.
장시간 운전하고 온천에 몸을 담그니 피곤한 느낌이 커서, 온천보다 암반파동욕을 먼저 하기로 했습니다.
암반파동욕장 (찜질방)
암반파동욕이 뭘지 궁금해 여쭤보니, 매표소에서 "찜질방이요"라고 익숙한 단어로 알려주셨습니다. 찜질방인데 고오급 찜질방이자, 거대한 찜질방이었습니다. 입구부터 수면실이 거대합니다. 비치체어가 쭈욱 늘어져 있어요.

그리고 방이 아주 많습니다. 가운데 원형 릴렉스존에도 평상이 더블 침대 사이즈, 싱글 침대 사이즈로 여러 개가 빙 둘러 놓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이 공간을 원형으로 빙 둘러 모두 찜질방입니다. 편백황토방, 소금방, 암반파동욕방, 소나무방, 불가마 등등 뭐가 참 많습니다. 한 번씩 들어갔다 나오기 바빴습니다.

궁금했던 "암반파동욕"은 45~60도로 데워진 바위에 누워서 심신을 따뜻하게 하는 목욕법이라고 합니다. 암반파동욕 방법은 10분 2회 체험을 권장하는데, 누워서 5분, 엎드려서 5분 하고, 밖에 나와서 휴식 5분 한 뒤에 다시 한 번 반복하라고 합니다. 암반파동욕 효능은 해독, 면역증강, 피부미용 등 입니다. 암반파동욕 방이 4~5개쯤 있습니다. 온도도 각각 조금씩 다릅니다.

암반파동욕 방은 왜 이리 많지 하며 열어보니, 아래의 짙은 색 돌에 성인 한 명씩 딱 두 명 누우면 딱 좋을 크기였습니다. 가족이면 3~4명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답답하지는 않지만, 크지도 않은 공간에서 온전히 바닥의 열기를 느끼는 공간입니다.

암반파동욕장이니, 시그니처 찜질방인 암반파동욕을 두 번 하고, 이 방 저 방 다 들어가면서 기웃대다가 소금방을 여러 번 갔습니다. 뜨끈하게 데운 소금 위에 누워 있으니 좋았어요. 그리고 나와서 가운데 릴렉스존 평상에서 한 숨 자고, 또 다른 방 들어가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소나무방에 들어가니 쾌적한 온도에 수면실에 있던 비치체어/릴렉스체어가 놓여 있어 한 숨 잘 잤어요.
장거리 운전해서 온천에 오니, 온천보다 찜질방에서 몸을 풀고 한 숨 푹 자는 것이 피로회복에 좋았습니다. 암반파동욕장 안 왔으면 큰일날 뻔 했어요. 처음에는 핸드폰과 신용카드 들고 들어갔는데, 누워 있다보니 불편하고, 뜨거운 곳에 핸드폰과 신용카드를 들고다니는 것이 좋지 않을 것 같아 락커에 넣어두고 편히 돌아다녔습니다. 어차피 내부 음식물 섭취 금지라 뭘 사 먹을 수도 없으니 필요가 없었어요.
암반파동욕장에서 아주 푹 기분 좋게 쉬었습니다.
탄산온천 2차 시도
암반파동욕장에서 몸을 데우고 땀을 쫙 흘리고 나니, 차가웠던 탄산온천에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샤워하고 다시 들어가보니, 차가운데 조금 있으니까 괜찮았습니다. "저온온천"이라고 안내문이 붙어 있었는데, 처음에는 한기가 느껴지지만 탄산 성분 때문에 이내 몸이 따뜻한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물 색깔이 약간 푸른데, 시간이 지나면 황토빛으로 변하고요. 제가 간 시간에는 이미 황토빛을 지나 붉은 빛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신기하게 잠시 앉아 있다 보니 저온 탄산온천의 온도가 아주 기분 좋게 느껴졌습니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데 물은 좋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탄산온천에 사람이 가장 많고, 오래 앉아 있었나 봅니다. 저도 오래 앉아 있다가, 다시 여러 종류의 탕을 한 바퀴 돌고, 온천을 마치기 전에 아쉬워서 탄산온천에서 온천욕을 더 했습니다.
설악산 오색온천이 속초여헹의 첫날 첫번째 일정이었는데, 아주 좋았습니다. 피로를 싹 풀고, 온천에서 씻고 나서 저녁 맛있게 먹고 호텔로 들어가 쉬기만 하면 되니 편안했어요. 몸이 편안해져서 둘째날 빡세게 돌아다닐 수 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