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명함관리 어플, 타이피스트의 정확한 전화번호 입력

명함관리 어플 리멤버 사용 후기

전 5년 정도 캠카드 어플을 썼습니다. 유료 버전 구입해서 사용중이었으나, 유료 버전이라 해도 한글 인식률이 썩 좋진 않았습니다. 캠카드를 다운받을 당시 리멤버 어플과 캠카드 어플을 두고 저울질 하다가 리멤버는 사람이 직접 입력해 준다는 이야기에 기겁하며 캠카드를 설치했습니다. 사람이 명함을 입력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심각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어요. 그러나 얼마전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리멤버를 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람이 직접 입력하니, 리멤버를 쓸수록 더 많은 사람에게 일자리를 마련해 줄 수 있다고요. 리멤버 어플은, '사람' 때문에 쓰기를 꺼렸는데, '사람' 때문에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설치했습니다.

리멤버 어플 다운로드 및 가입

리멤버 검색하니 국민 명함 어플이라는 부제로 나옵니다.

까만 화면에 하얀 글씨라, 약간 추모하는 듯한 인상도 줍니다.

네이버, 구글, 페이스북 또는 이메일로 회원가입이 가능합니다. 동의 내용은 필수와 선택이 섞여 있어 필수 사항만 동의하고 다음으로 넘어갔습니다. 한 번 더 리멤버 영업 알림을 받으라고 쿡 찔러보지만, '다음에'를 누르며 패스하면 됩니다.

휴대폰 본인인증을 하고, 마지막으로 본인 명함을 촬영해 보라고 합니다. 본인 명함 촬영은 하지 않아도 그만입니다.

명함 관리 실전

리멤버 어플을 설치했으나, 이미 전날 받은 명함까지 캠카드 어플로 정리를 끝낸 상태라 촬영할 어플이 없었습니다. 며칠 후 새로운 명함을 받게 되어 씐나서 리멤버 어플을 켰습니다.

우측 하단의 + 버튼을 누르자, 앱 접근 권한이 다시 한 번 뜹니다. 확인을 누르고, 명함을 촬영했습니다. "대비되는 배경에서 촬영하세요" 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앞면 뒷면을 한꺼번에 촬영할 수 있습니다. 캠카드 어플은 앞면을 촬영한 뒤, 해당 정보로 들어가서 뒷면을 추가해야 하는데, 그에 비해 덜 번거로웠습니다. 뒷면 정보는 별로 쓸 일이 없긴 하나, 그래도...

리멤버 어플은 정확한 대신 명함등록에 시간이 쪼금 걸렸습니다. 명함등록이 실패하기도 하고요. 문자인식기술과 전문 타이피스트의 수기 입력을 접목하기 때문에, 검토하고 오타 있으면 다시 입력하는 시간 등이 걸리나 봅니다. 그냥 찰칵 찍어서 OCR로 인식하는 것에 비해서는 시간이 쪼금 걸렸으나, 종종 엉망으로 입력되는 자동인식과 달리 아주 정확하게 주요 정보가 입력되어 있어 좋았습니다.

리멤버 어플은 바쁠 때 명함 정리하겠다며 켜는 것 보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천천히 정확히 입력하며 정리하니 좋았습니다. 정확해서 좋고, 제가 사용함으로 인해 누군가의 일자리가 생긴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