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 NC백화점 빙수, 가성비 끝판왕 혜자 빙수

어른이 외식 일기 : 불광 NC백화점 9층 과일 빙수

불광역 NC백화점 9층의 빙수집이 유명합니다. 엄청난 가성비를 자랑하거든요. 언제부터인가 빙수 가격이 올라서, 얼음에 팥 쬐금, 또는 얼음에 과일 쪼금 주고도 만원 넘는데, 이 곳은 5천원에 얼음, 과일, 아이스크림을 산처럼 얹어 줍니다. 그것도 모자라서 팥도 더 줍니다. 혹시 부족하면 더 넣어서 먹으라고요.

혜자 빙수로 유명한 불광 nc 백화점 빙수 메뉴 가격

빙수 가게 두 곳이 나란히 붙어 있는데, 저는 왼쪽 집 (끝집)을 조금 더 좋아합니다. 왼쪽 집은 아주머니들이 하셔서 초등학교 앞 분식점 느낌이고, 2번째 집은 젋은 여자 사장님이 운영하는 느낌의 깔끔한 가게에요. 가격이나 맛은 비슷비슷합니다. 왼쪽 집이 미묘하게 싸고, 아주머니들이 인심이 조금 더 후하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정말 사진처럼 나와요. 아포카토만 2천원 짜리 시키고 먹고 갈거라고 하면 비닐 컵이 아니라 넙적한 그릇에 줍니다. 5천원 짜리 시키면 어마어마한 양이라, 부담스러워 하니 4천원짜리 1인분 빙수도 있는데, 4천원 짜리도 장난 아닙니다. 엄마 아빠와 저까지 셋이서, 아포카토 2천원 짜리 하나, 과일빙수 1인분 4천원 짜리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nc 백화점 빙수의 위엄

전시된 모형과 똑같이 나오고, 정말 많이 준다는 것도 알고 있고, 이 근처 살 때 이 집에서 자주 먹었는데도 볼 때마다 가성비에 놀랍니다. 2019년의 가격이 아니에요...

2천원 짜리 아포카토인데 아이스크림 2덩이, 커피 2샷, 후레이크까지 얹어 줍니다. 커피전문점 아포카토 가격 생각하면....

과일빙수 1인분 짜리 입니다. 2인분 5천원 짜리 아니고, 작은거에요. 그래도 바나나 2줄, 망고 잔뜩, 딸기 잔뜩, 키위 잔뜩, 팥 듬뿍, 아이스크림 큰 덩어리가 얹어져 있습니다. 얼음에 우유도 뿌려 주십니다. 모자랄까봐 베스킨라빈스 컵 만한 곳에 팥을 더 주십니다. 이야기하면 팥을 더더 주시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이 먹기도 힘듦..)

엄마 아빠 기다리셔서 대충 찍었는데, 손이 좀 위에 있고, 카메라 원근감 때문에 그릇이 손만해 보이나, 손보다 조금 더 큰 그릇입니다.

이게 4천원이라니.... 달달하고 맛있습니다.

단점이라면, 양이 너무 많아서 혼자 하나 다 먹기는 힘들고 2~3명이 하나 시켜서 나눠 먹다 보니 섞먹파와 떠먹파가 갈립니다. 저는 다 섞어서 먹는 것보다 예쁜 모양을 유지하며 떠 먹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엄빠는 모양은 됐고 다 섞어서 맛있게 먹자는 섞먹파라 바로 팥죽을 만들어 버리시더라고요. (급 가족 분열)

게다가 저희 아빠 팥 킬러라 팥 다 넣고도 더 가져오라고 하시고... 과일이 많이 들어가고 아이스크림도 들어가 있어서 원래 있는 팥에 추가 팥까지만 넣어도 굉장히 달아요. 전 원래 추가 팥도 안 넣어 먹는데...

이 가운데 엄마는 과일, 아이스크림, 팥이 좋고 얼음 너무 많다며 얼음 반 정도를 덜어 내셨습니다. (느무 달아요 ㅠㅠ)

강력한 섞먹 두 분 옆에서 떠먹인 제 취향은 중요치 않았고, 저는 얼음 반 덜어내고 섞으신 음청 달달한 팥빙수에 덜어내신 얼음을 섞어가며 먹었습니다. 양이 너무 많아서 함께 먹어야 하다 보니 섞먹, 떠먹 취향이 비슷한 사람과 먹으면 좀 더 행복합니다....

빙수 다 먹고 나면 배가 터질 듯 부릅니다.

아포카토

아빠 엄마가 (1차 디저트로) 드신 아포카토 입니다.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바로 샷 내려서 큼직한 아이스크림에 부어주니 맛이 없을 수 없습니다.

가격, 양, 맛 다 훌륭하고, 다만 분위기가 쬐금 휑합니다. 황량한 푸드코트 같아서 낭만적인 데이트 코스 분위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푸드코트라 같은 층에 밥집도 있고 (NC 백화점 지하 밥집이 쪼금 더 좋음), 윗 층에는 CGV 불광점이라, 여기서 밥 먹고 괴물빙수 먹고 올라가서 영화보는 코스로 좋아요. 내려가서 쇼핑해도 좋고요.

가끔씩 여기 빙수 생각이 나요...

상호  기억 안남

위치  불광 NC 백화점 9층 푸드코트 맨 끝. (가성비 좋은 빙수집 두 곳이 붙어있는데, 좌측집이 조금 더 푸짐함, 2번째 집은 더 카페 분위기에 깔끔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