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유기농 아몬드 우유 후기

어른이 다과 일기 : 커클랜드 유기농 아몬드 밀크

유당불내증인지 우유를 먹으면 속이 편치 않았는데, 두유를 먹으니 괜찮아 두유를 한 박스 시켜 먹었습니다. 두유를 다 먹을 무렵 '비건 우유' '채식 우유'라고 해서 유제품이 아닌 우유 대체품이 꽤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두유, 코코넛 밀크, 아몬드 밀크, 라이스 밀크 등등이 있대요.

집 근처 편의점에 가니 코코넛 밀크와 견과류 우유 (호두 우유)가 있길래 사 먹어보니 괜찮았습니다. 과일맛이 강한 코코넛 밀크보다 견과류 우유가 좀 더 입맛에 맞았어요. 견과류 우유로 제일 인기있는 것은 매일유업에서 수입하는 아몬드 브리즈와 코스트코 커클랜드 아몬드 밀크인 듯 했습니다. 아몬드 브리즈는 맛은 있으나 첨가물이 좀 많이 들어갔고, 코스트코 아몬드 우유는 첨가물이 적은 유기농이길래 코스트코 아몬드 밀크를 주문해 보았습니다.

커클랜드 아몬드밀크 포장

코스트코 제품이라, 코스트코에서 구입해서 다시 파는 것이라서 베지밀처럼 포장이 좋지 않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베지밀은 택배 주문 시 전용 박스로 2번 포장되어 왔어요) 우유팩이 찌그러지고 가끔은 터져서 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배송시 파손에 주의해 달라고 적어 놓았고, 뾱뾱이로 단단히 감싸긴 했지만, 박스 포장이 아니라 우유팩이 좀 찌그러져 왔습니다. 판매자분들은 이 제품을 계속 팔 생각이라면 박스 포장을 고민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커클랜드 시그니처 유기농 아몬드 우유 성분

유기농 아몬드 베이스 99.58%라고 하여 주문했는데, 받아보니 원재료 표기가 좀 달랐습니다.

유기농 아몬드 2.01%, 유기농 바닐라향 0.134% 이런 식이라 약간 속은 기분이었습니다.... 광고에는 유기농 아몬드 베이스 99.58% 이랬는데...

영양성분을 자세히 보면 지방 3g, 나트륨(소디움) 110mg, 칼륨(포타시움) 35mg, 식이섬유 1g, 단백질 1g 입니다.

비타민A 10%, 칼슘 2%, 비타민 B2 25%, 비타민 D 25%, 아연 10%, 철 2%, 비타민 B12 50%, 비타민 E 50% 입니다.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커클랜드 아몬드 밀크 맛

두유나 우유 팩처럼 생겼으나 직사각형 입니다. 꽃이 그려져 있고 색도 화사해, 디자인은 예쁩니다.

non-dairy beverage 라고 쓰여 있어서 매일 먹으면 안 되는 음료란 뜻인지, 무슨 뜻인지 찾아보니 dairy milk는 유제품을 뜻하고, non-dairy milk는 유제품이 아닌 우유, 유제품이 아닌 음료를 칭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커클랜드 아몬드밀크 덕에 영어 공부도 했어요.

중요한 맛은..... 없었습니다.

몇 년 전 유기농 식재료에 꽂혀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한국 콩으로 만든 무첨가 두유를 주문한 적이 있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시켰는데 한 입 먹고 우울해졌어요. 아무 맛도 없고 굉장히 밍밍하고 살짝 비릿했거든요. 느무느무 건강한 무첨가 두유 덕분에 약간의 설탕, 소금은 들어가야 먹을만해진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커클랜드 아몬드 우유는 그 때의 기억을 되새김질 시켜주었습니다. 그냥 아몬드 갈아 놓은 물에 바닐라향 살짝 나는 밍밍한 맛입니다. 바닐라향으로 비릿함 또는 뭔가 비호감인 향을 가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바닐라향 때문에 가뜩이나 희미한 아몬드 맛이 더 희미하게 느껴졌습니다. 건강에는 좋을 것 같은데 맛은 없었어요.

먹다 보면 나름 좋아질 지 모르겠으나, 6팩 다 먹을동안 '맛'이 느껴지지 않으면 다시 두유를 주문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