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보드 VR 근황

어른이 전자기기 일기 : 카드보드 vr 근황

예전에 학교에서 삼성 갤럭시 기어 VR 체험하고 혹해서 VR 기계를 두 개 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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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보드VR 근황

고무줄이 끊어졌어요.

애초에 만듦새가 견고한 것은 아니었지만, 다른 것도 아닌 고무줄이 삭아서 툭 끊어질 줄은 몰랐습니다.

3천원 짜리 카드보드 제품이니 금방 망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긴 했으나, 1년만에 고무줄이 삭아서 끊어질 줄이야.... (아마 고무줄이 엄청 오래된 거였나봐요..)

VR 기기로 노는 것보다, VR 체험후기 말하는 재미?

보다 충격적인 점은.... VR 최고라며 2개나 사놓고 그 날 이후 안 쓴다는 것 입니다.

시력보호까지 된다는 크로스오버 VR도 샀었거든요. 이건 어디 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마도 제가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며 정리 가열차게 할 때 꺼내 놓자 친구가 가져간 것 같아요. (아마도 친구도 안 쓰고 어딘가 처박혀 있을 것 같아요.......)

처음 샀을 때만 신기해서 쓰고 놀다가, 금방 눈도 아프고 멀미도 나니 그 뒤로는 잘 안 썼어요.

그러나 구입한 가격 만큼의 가치는 있었습니다.

VR 체험담 이야기 하는 것이 재미났었어요. VR 기계 써봤냐고, 진짜 신기하다고, 카드보드 VR도 하나 사고, 플라스틱으로 된 VR 기계도 하나 샀는데, 이걸로 에펠탑 밑을 걷는 기분도 느낄 수 있고, 바닷가에서 서핑하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며 '썰'을 푸는 재미가 쏠쏠했던 겁니다. (이걸로 돈 들인 뽕은 뽑은 듯...)

VR방도 생겼을 정도로 재미난 놀이가 되긴 했으나, 혼자 해서 재미난 것이 아니라 남이 VR기계 쓰고 실감나게 놀라는 것을 '보는' 것이 재미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오큘러스 vr 체험하고 정말 신기했는데, 점잖은 분들이 오큘러스 VR 쓰고 아무 것도 없는 바닥에서 다리를 부들부들 떠는 모습이나 엄마야를 외치며 주저 않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이 진짜 재미있었거든요. 남이 VR 하는 것을 보며 미친듯이 웃다가 제가 써보니 오큘러스 VR이 제가 샀던 것과 비교도 안 되게 생생해서 저도 덜덜 떨면서 재미있었고요.

제 경우는 VR의 생생한 체험보다, 다른 사람이 vr 체험하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신기한 vr체험후기를 얘기하며 공감하는 것이 좋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집에서 혼자 하는 VR체험은 재미가 없어, 기기만 사고 안 하게 되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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