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외식 일기 : 체인없는 동대문 진옥화 할매 닭한마리 원조 맛집
동대문 닭한마리 맛집의 원조는 진옥화 할매 닭한마리라고 합니다. 근처의 닭한마리집과 비슷비슷한 듯 하면서도 더 진하고 맛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에 연신내에 진할매 닭한마리가 있어서, 드디어 동대문 진옥화 할매 닭한마리도 체인점이 생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체인점보다는 본점이 좋지요. 동대문 진옥화 할매 닭한마리에 갔습니다. 저는 갈 때마다 길을 헤매는데 (길치라서요......) 어떻게들 찾아오시는지, 늘상 골목 안에 숨은 이 곳에 손님들이 북적입니다.
양푼에 잘 삶아진 닭과 닭육수, 파만 들어 있는 것 같은데 진하고 구수합니다. 집에서 닭한마리 칼국수를 따라 만들어 먹곤 하는데, 다대기 등은 입맛 예민하신 분들이 올려주신 레시피대로 만들면 맛이 나는데, 저 육수를 따라할 수가 없습니다. 집에서 아무리 오래 끓여도 수 많은 닭을 넣고 푹 우린 저 맛을 낼 수가 없어요.
더욱이 동대문 진옥화 할매 닭한마리집은 일본 중국 관광객들이 동대문 쇼핑하고 꼭 들러야 할 맛집 같은 곳으로 등극한 지 오래라서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굉장히 많습니다. 1층과 2층이 거의 항상 꽉 차 있습니다. 너무 더운 한 여름에도 사람들이 땀 삐질삐질 흘리며 먹고 있어요. 그렇게 장사가 잘 되니, 모든 재료들이 굉장히 좋을 수 밖에 없어, 집에서는 이 맛을 흉내내기가 어렵습니다.
아쉬운 점은 갈 때마다 음식값이 오른다는 것 입니다. 예전에는 주머니 가벼운 사람들이 찾아와 닭 한 마리 시켜놓고, 떡볶이 떡과 칼국수를 추가해가며 배를 채우고 술 한 잔 할 수 있는 서민음식이었는데, 이제는 조금 비싸요. 비싼 돈 내고 서민 코스프레 하는 느낌이랄까요....
가격은 좀 맘에 안들기 시작했으나, 여전히 맛은 좋습니다. 아, 종종 육수를 너무 진하게 우려 약간 짤때도 있습니다. 그럴 땐 떡사리 추가하면 간이 쏙 배어 맛있어요.
체인점없는동대문 진옥화 할매 닭한마리 맛집
배 부르게 떡과 칼국수까지 먹고 나와서 그제야 건물을 한 번 쳐다봤습니다.
진옥화 할매 닭한마리, 옛날에는 진할매 닭집이었나 봅니다.
그보다 눈에 띈 것은 "저희 업소는 별관 및 체인점을 운영하지 않습니다."라는 안내였습니다. 연신내에서 진할매 닭한마리 보고, 저도 모르고 동대문 진옥화 할매 닭한마리집 체인이라 생각해 버렸는데, 이 집의 체인점이 아니라 유사 업체였나 봅니다. 이 곳이 워낙 유명하니 진할매라고 하나봐요.
상호 진옥화 할매 닭한마리
위치 동대문 골목 안 (서울 종로구 종로5가 265-22, 주차 공간 없음)
전화 02-2275-9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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