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질 물꽂이, 물에 꽂으면 쑥쑥 크는 바질 키우기

어른이 탐구 일기 : 바질 물꽂이, 물에 꽂으면 쑥쑥 크는 바질 키우기

작년에 바질을 키울 때는 바질을 잔뜩 키워 바질페스토를 만들어 먹겠다는 욕심으로 바질 물꽂이를 많이 했습니다. 바질 가지를 잘라 물에 꽂아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병에 꽂았으나, 잎파리는 크고 가지 길이는 짧아 병에 꽂아두면 균형을 못 잡고 떨어져 버리거나, 금방 물 위에 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목한 접시에 조로록 꽂아 두었어요. 바질 물꽂이 하면서 루꼴라도 몇 장 뜯어 물꽂이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며칠 지나자 바질은 뿌리가 쫙쫙 나옵니다. 루꼴라는 벌레만 생기고 뿌리 한 올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찾아보니 루꼴라는 씨를 뿌리는 것 말고 번식시키는 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루꼴라 물꽂이 안 돼요.

바질 물꽂이로 늘린 화분

물꽂이 해서 뿌리가 내린 바질은 다시 베란다 텃밭 화분에 심었습니다. 처음에는 종로5가 꽃시장에서 바질 화분 하나를 사다가 나눠 심었는데, 어느덧 스티로폼박스 화분이 빼곡하게 바질 식구들이 늘었습니다. 중간에 틈틈히 바질을 따서 샐러드로도 먹고, 파스타도 해 먹고, 토마토랑도 섞어 먹었다. 잘 자라고 벌레 안 생기고, 이쁜 식물이에요.

바질 물꽂이 해서 늘리기 vs 바질 하나를 크게 키우기

올해는 바질 화분을 나눠 심지 않고 그냥 심었고, 바질 가지를 잘라 물꽂이를 열심히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바질이 나무처럼 잘 자랐어요. 바질이 창문 쪽으로 자라고 안쪽에 공간이 약간 남길래 가지 두 개만 물꽂이 해서 심었습니다.

바질 수확량이 작년과 비교가 안 되게 좋아요. 한정된 흙에 많이 심는다고 잘자라는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내년에도 바질 물꽂이 안하고 그냥 하나를 크게 키우기로 맘 먹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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