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비움일기 : 구글 주소록으로 핸드폰 전화번호 정리하기, 미니멀게임 5일차
황윤정의 <버리고 버릴수록 행복해졌다>를 읽다가 갑자기 확 와 닿은 구절은 '보통 사람들은 몇 년 째 핸드폰 전화번호부 정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핸드폰에 누구인지 기억도 안 나는 사람, 예전에 살던 동네 중국집 전화번호까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오늘은 핸드폰 전화번호부를 정리했다. 처음에는 핸드폰에서 한 명 한 명 연락처 삭제를 했는데, 이렇게 해서는 너무 오래걸릴 것 같고, 체계가 없기에 구글 주소록에 들어가 정리했다. 삼성 엘지 등의 안드로이드폰을 쓰는 사람, 아이폰을 써도 구글 연동해서 쓰는 사람은 구글 주소록만 정리하면 핸드폰 전화번호부가 말끔히 정리된다.
핸드폰 전화번호 정리 1단계 백업 : 구글 주소록 저장하기
주소록 정리 작업을 하기에 앞서, 주소록 백업 파일부터 만든다. 행여 잘못해서 전화번호를 날렸다해도, 백업해 둔 파일을 다시 불러올 수도 있고, 필요한 전화번호만 다시 입력할 수도 있다.
구글 주소록 상단의 추가작업 - 내보내기를 택하면 된다. csv 파일 등으로 저장할 수 있다. 바뀐 새로운 구글 주소록에서는 아직 내보내기가 지원되지 않고, 구버전에서 지원되는데, 머지않아 새버전에서도 구글 주소록 내보내기 저장이 지원될 것 같다.
전화번호부 폴더 재 정리
윤선현의 <관계정리가 힘이다>에서 관계 때문에 괴롭고, 핸드폰에 전화번호가 많지만 연락할 사람도 없다면 만나서 밥 먹을 수 있는 사람, 같이 여행갈 수 있는 사람, 같이 커피 한 잔 마실 수 있는 사람 등으로 구분해 보라고 했다. 좋은 방법이라 생각했지만 귀찮아서 미루고 있다가 미니멀 게임 덕분에 연락처 정리를 하며 드디어 시도했다. 조금 응용해서 가족같은 사람, 만나면 좋은 사람, 함께 뭔가 하는 사람, 소식이 알고픈 사람으로 나누고, 신한카드 신한은행 같이 알아둘 번호 폴더를 하나 추가했다.
라벨 (구글 주소록에서는 폴더라고 부르지 않고 라벨이라고 부른다) 정리를 한 뒤에, 기존의 전화번호들의 라벨을 바꿨다. 그 과정에서 지울 번호, 누군지도 모르겠는 번호 등은 지우며 정리를 했다. 학교, 회사, 출판 등으로 정리되어 있던 것보다 만나면 좋은 사람, 소식 알고픈 사람 등으로 정리하니 갑자기 가까워지는 기분이었다.
100여개의 전화번호를 정리하고 보니 꽤 홀가분했다.
전화번호를 정리하다보니 을 마인드 때문에 가지고 있는 것들이 많았다. 혹시 상대방이 일거리를 주려고 연락했는데, 내가 못 알아봐서 섭섭할까봐 저장을 해두었던 것이다. 그러나 수 년간, (이 날은 3년을 기준으로 했다) 연락한 적이 없는 사람이 또 연락을 할까? 혹시 한다면 그 때 다시 저장을 해도 늦지 않는다.
또 다른 효과는 누군지 모를 사람들이 뒤섞여 있던 전화번호부에서 좋아하는 사람들만 남기고 정리를 했더니, 갑자기 가까운 느낌이 들어 덜 외롭게 느껴졌다.
- 미니멀리즘 게임 참여 첫날, 22일이라 22개 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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