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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리즘 게임 7일~ 11일 후기, 재미있는 비움

· 댓글개 · 라라윈

어른이 비움일기 : 미니멀리즘 게임 7일 ~ 11일 후기

멀리 집보러 다녔더니 체력이 소진되어 미니멀리즘 게임 7일~11일까지의 후기는 몰아서 쓴다.



게임 7일차, 간단한 어플 정리

피곤하여 이 날은 가볍게 어플 정리를 했다. 여러 차례 정리해서 별로 정리할 것이 없을거라 생각했는데도 꽤 있었다.


아이폰 어플 정리


아이폰 어플은 용량 관리 때문에 자주 삭제했는데, 이번에는 공부하겠다며 받아놓고 3~4년간 한 번도 사용한 적 없는 뇌새김 영어 어플, 뇌새김 중국어, 뇌새김 일어 어플을 지우고, 그 밖에 오늘만 아이폰 어플 무료라고 할 때 받아두었으나 한 번도 쓰지 않는 것들을 지웠다. 엔도몬도 어플도 지웠다. 자전거 타면서 몇 킬로미터나 탔는지 궁금해서 깔아두고 쓰곤 했는데, 평소 귀찮은 알림과 이메일이 많이 와서 거슬렸다.



내친 김에 갤럭시노트 어플 정리도 했다. 안 쓰는 것들 삭제하고, 비슷한 것들 묶고.



미니멀리즘게임 8일차, 이 날은 하루 게임 불참

이 날은 집보고 돌아오는 길에 녹초가 되어 버려서 쉬었다. 재미있게 비우려고 하는 게임이지 스트레스 받으려고 하는건 아니니까.



비움게임 9일차, 카톡친구 정리

9일차에도 게임 불참할까 하다가, 침대에 누워 뒹굴뒹굴 카톡친구 정리를 했다.


카톡 친구 정리


그 사이 폰을 자녀에게 넘겨서 '아빠폰 아님' '엄마폰 아님' 같은 대화명을 쓰고 있는 것도 있고, 번호가 바뀌었는지 사진을 봐도 누군지 모르겠고 카카오스토리의 이름도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이들도 있었다. 서글프게도 정말 누군지 전혀 모르겠는 이들도 있었다. 초성으로 되어 있는 이름, 캐릭터로 되어 있는 사진이면 친한 사람 아니고는 누군지 알 수 없었다. 마지막으로 최근 3~4년간 한 번도 따로 대화한 적이 없고, 단체카톡방에서조차 이야기나눈 적이 없는 사람들을 정리했다. 숨김으로 정리했기 때문에, 상대방이 나에게 말을 걸거나, 내가 말 걸일이 생기면 그 때 숨김해제를 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다.



비우기10일차, 나에게는 최고 난이도였던 대학원 자료 정리

다른 것들은 필요하면 다시 사면 되니까 쉽게 정리가 되는데, 가장 자리를 많이 차지하면서 비우기 어려운 것이 대학원 자료다. 대학원 자료들을 버리면 나의 시간과, 피같은 등록금도 같이 버리는 기분도 들고, 나중에 볼 일이 생길 것만 같았다.


대학원자료정리


끌어 안고 있자니 부담되고, 버릴 수는 없는 자료들을 대부분 디지털화 하기로 결심을 했다. 파일이 없는 것들은 북스캔 업체에 의뢰에 스캔을 받고, 파일로도 가지고 있으면서 제본도 해놓고, 끌어안고 있는 것들은 파일에 간단히 정리하고 버리기로 마음 먹었다. 대학원 자료를 정리하며 느낀 것은, 이미 나는 대학원 자료 파일 대부분을 삼중백업해서 가지고 있는데 왜 원본에 집착하는가 였다. 계속 다시 들춰보는 것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본 적도 없는데.... 또한 논문을 쓰거나 보고서를 적을 때도 필기했던 파일과 새로운 논문을 찾으면서 보지, 예전에 휘갈겨 쓴 것들을 들춰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본에 대한 너무 큰 집착이 아닌가 하는 반성이 되었다.

우선은 31일이라 31권을 꺼내 보았고, 좀 더 정리해서 한꺼번에 북스캔 업체에 보낼 예정이다.



minsgame 11days, 이 나간 컵

오늘은 1일이니까 한 개를 비웠다. 참 좋아하던 컵이라 이가 나갔음에도 그냥 두고 있던 것을 꺼냈다.


미니멀리즘 게임


이렇게 사진 한장 찍어주며 작별하니 마음이 홀가분하다. 어찌보면 비우기 게임하면서 사진으로 찍는 것이 물건들의 영정사진 같기도 하다.



미니멀리즘 게임 10일 짧은 소감

원래 게임 규칙은 그날 밤 12시전에 그 물건을 집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분리수거일이 아닐때 내 놓을 수도 없고, 아름다운가게 기부물품도 좀 모아서 한 박스를 만들어 택배로 보내거나 세 박스 이상 모아 직접수거를 요청하는 편이 좋다. 나는 주로 3박스 정도 모아서 직접수거를 요청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집의 일부는 산뜻해졌지만, 현관 언저리의 수거함 주변은 되레 물건이 쌓이는 단점이 있었다.

그래도 하다보니 어느덧 열흘이나 했다는데 깜짝 놀랐다. 게임이라 생각하며 가볍게, 피곤한 날은 디지털 정리 정도 하면서 넘어가기도 하고, 게임 불참도 하면서 하다보니 금세 11일차다. 어느덧 100여개 이상의 물건, 100여개 이상의 디지털 파일, 전화번호부, 친구목록, 안쓰는 어플 등도 정리를 했다. 꽤 기분이 좋다. 미니멀리즘 게임 한 달 하고, 또 한 달 해볼까 싶다.


비움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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