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1. Home
  2. 생활/정리
  3. 오랜만의 비우기 미니멀리즘 게임

오랜만의 비우기 미니멀리즘 게임

· 댓글개 · 라라윈

간만의 미니멀 게임 집정리

교통사고 덕분에 집에서 쉬니, 집을 여유롭게 둘러보게 되었습니다. 꼼짝 못하고 누워 있으니 집의 사물들에 신경이 쏠릴 수 밖에 없었어요. ㅋㅋㅋㅋ큐ㅠㅠㅠㅠ 집에 있을 때 하면 신나는 게임 중 하나인, 미니멀리즘 게임을 오랜만에 했습니다. 게임처럼 집에서 퇴출시킬 아이들을 골라내는 거에요. 작년에 미니멀게임하며 집을 많이 비워냈어요.

오늘 포스팅은 2018년 9월의 미니멀게임 기록입니다.


어느 날의 미니멀게임, 쓰레기 위주로 비우기

아마도 미니멀리즘 책을 읽은 날이었을거에요. 도서관에서 일주일안에 80퍼센트 버리는 기술을 읽고, 집에 와서 쓰레기를 집어 버렸습니다. 병이 예뻐서 모아둔 유리병들, 예쁜 틴트 케이스, 정말 쓰레기인 상자, 각대기 등이 꽤 있었어요.


미니멀리즘 게임


읽겠다고 꽂아 두었으나, 한 번도 열어보지 않은 책들. 받아온 지 오래된 약, 상자, 유리병 등을 비웠습니다.


허니앤손스 틴트 케이스


예뻐서 자꾸 모아두게 되는 허니앤손스 틴트 케이스도 안녕.


쓸데없는 운동기구

어느 날은 5~6년 전에 구입해서 단 한번도 하지 않은 팔굽혀펴기 기구를 버렸습니다.


팔굽혀펴기 기구


아령 사면서 함께 샀던 것인데, 저는 팔굽혀펴기를 못해요. (안하는게 아니라 한 번도 하기 힘듦 ㅠㅠ)

아령도 5~6년간 안 쓴 것은 비슷하나 맨손체조할 때 쓸지도 모르니 한 번 더 남겨두어 보았고, 팔굽혀펴기 도구는 버렸습니다. 플라스틱으로 된 약한 재질이라 이걸 쥐고 하는 것이 딱히 나은 점도 없었습니다. 광고에는 여기에 발을 걸고 윗몸일으키기를 할 때 쓸 수 있다고 되어 있었으나, 너무 가벼워서 윗몸일으키기에는 택도 없었어요. 쓸모없는 운동기구 하나 비우기.


추억의 편지

몇 년간 가지고 있으며 읽어보고 스캔하려고 했는데, 손이 가질 않았습니다. 몇 권은 스캔하고 다시 친구에게 선물하기도 했는데 대부분의 정성스러운 편지는 별 내용이 없었어요. 우리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자, 사랑해, 이런 내용인데, 읽으면서 행복해지기 보다는 불안해졌습니다.

사춘기 소녀들의 불안감이 편지에 고스란히 묻어나서 인가 봐요.


추억의 편지


아무래도 저는 편지를 꺼내 읽으며 힘이 나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 과감히 내 놓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굳이 꺼내 읽지 않아도 인상적인 편지들은 머릿속에 마음 속에 고스란히 남아 있기에, 모든 편지를 다 보관하고 있을 필요는 없는 것 같았어요.


어느날의 미니멀리즘 게임, 현관 정리

또 다른 비움 책을 읽다가 재수가 없을 때 비우기를 시작했다는 구절이 눈에 띄었습니다. 순간 현관에 쓸데없는 것들이 많아서 재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문득 뭔가가 거슬렸던 날인 거죠.


계단에 세워진 우산


손잡이가 끈끈해져서 더 이상 쓸 수 없는 우산입니다. 손잡이 고무가 녹아 끈끈해졌을 뿐 아니라, 돌잔치에서 받은 우산인데 이걸 준 커플이 이혼해서 더 이상 아이를 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이 우산을 보면 언짢아 집니다. 어쩌면 이혼한 부모들도 이 우산 다 버렸을지도 몰라요. 눈에서 치워버렸더니 속 시원 했어요. 쓰지도 못하고 언짢게 하면서 자리만 차지하는 우산을 버렸더니 제 부츠 놓을 공간이 생긴 것도 좋았습니다.


파일박스


예전에 후라이팬 정리한다며 샀던 파일 케이스 입니다. 지금은 후라이팬을 여기에 수납하지 않아서 그냥 남아 있었어요. 딱히 둘 곳이 없으니 현관에 쌓아두고 있었습니다. 파일들도 작별.

현관 근처의 재수없는 물건, 언짢은 물건, 굳이 현관에 있을 필요가 없는 것들을 싹 다 정리했더니 후련했습니다.

현관에 이어 내친 김에 화장실까지 싹 정리를 했는데, 한 가지 제가 깜빡한 것이 있었어요. 제가 교통사고 환자였고, 완전히 몸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것 입니다.

현관 화장실 대청소하고 목이 나가서 새로운 아이템을 장만했습니다.


목 깁스


목 고정하고 꼬빡 일주일 넘게 누워 있었어요. ㅠㅠ 미니멀리즘 게임은 후련한 중독성 때문에 씐나서 하게 되지만, 씐난다고 무리하면 안 돼요. ㅠㅠ


어느날의 비우기 게임, 안 쓰는 카드 통장 정리

목이 아파진 뒤로는 미니멀리즘 게임을 살살 했습니다. 병원 오가면서 안 쓰는 통장을 없앴어요.


카드 잘라버리기


급여이체 때문에 만들라고 해서 잠깐 쓰다가 안 쓰는 통장, 기타 이유로 어쩔 수 없이 만들었다가 안 쓰는 것, 카드 만기가 끝나 이제는 못 쓰는 카드 등을 정리해서 버렸습니다.


낡은 옷 정리

계절이 바꾸어 가을 겨울옷을 입게 되자, 여지없이 낡은 옷에 손이 갔습니다. 그만큼 자주 입어서 낡은 거지요.


낡은 옷


작년까지만 입고 정리하려다가 깜빡하고 넣어둔 옷, 낡아서 얇아지거나 색이 바랜 것들을 정리했습니다. 옷장에서 몇 벌 비웠으니 예쁜 겨울 꼬까옷 사러가야겠어요.


오랜만의 비우기 게임을 하니 후련합니다. 답답한 마음을 푸는데도 효과가 좋아요.


SNS 공유하기
💬 댓글 개
최근글
인기글